2014년 1월 28일 화요일

China, wonderland


작년부터 중국에서 나오는 데이타는 몇년이 지나서 충분히 소화된 것이 아니면 믿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심각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된다.

rumor


가끔씩 중국이 많이 싸다고는 생각해도 투자할 자신은 없었다. 어차피 한국도 많이 싼 편이라 중국에 분산하는 것은 위험을 줄이기보다는 늘릴 수 있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 홍콩, 대만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는다. 만약 중국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 이번달 만기의 중국 신탁상품이 부도 위험을 넘겼다는 기사를 보면서 정말 위험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어떤 기사에는 중국정부가 나선 것으로 되어 있지만, 어떤 기사에는 그저 신원을 알 수 없는 투자자가 5355억원을 부도가 날 신탁에 넣은 것으로 설명한다. 그냥 중국과 전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저만한 자선사업을 한 것이라고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림자 금융의 규모야 알기 어렵지만, 대략 1000조 정도가 문제가 된다면 이렇게 문제가 될 때마다 조용히 혹은 시끄럽게 막을 수도 있지만, 아예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끝인가?

그것도 아닌 것이 중국정부의 경제통계 조작 논란이 1년만에 다시 불거지고 있다.
GDP도 의심받고, 수출도 의심받고, 인플레이션도 의심받고 믿을 것이 없다.

이렇게 위험한 중국에 수출대금으로 속여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해도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믿어줄만 했다. 이익이 보이면 위험을 감수하는 자본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도 불분명하다.

만약 중국에 대한 투기자본의 유입으로 생각했던 수출통계오류/조작이 중국 정부의 GDP부풀리기 위한 조작이었다고 생각하면 안팎으로 더 심각한 것이다.

최근 중국 고위층이 조세회피처로 빼돌린 자금의 규모가 1000조에서 4000조 사이로 추정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왜 빼돌릴까?

자국 내에서는 지키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라고 하지만, 반대일 수도 있다.
최근까지 중국의 재벌들 중에는 수개월 이상 실종된 이후 중국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우가 있다고 한다. WSJ에 나온 얘기이다. 한국에서도 80년대까지는 당연히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몰수하는 경우 외에도 거품 붕괴에 대한 대비책일 수도 있다.
리카싱같은 이가 중국, 홍콩 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세우는 것이 아스라해 보이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할까?

달러로 바꿔서 국외로 반출하는 것은 중국에서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외국 자본의 자기 자본 회수도 어렵다고 하니, 중국 인민의 달러반출은 더 어려울 것이다.
가까이는 한국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그래서 배당을 못한다는 슬픈 얘기도 있다.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몇가지가 있다.
최근 중국에서 붐을 이룬 것이 적어도 세가지가 있다.

증국 사람들이 2013년 전세계에서 최대의 금을 소비했다.
금이야 한국사람도 좋아하고 인도사람도 좋아한다고 하지만, 중국사람들도 못지 않다고 하는데 많은 경우 투자목적이라고 한다.
고점대비 30%는 빠진 데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다면 가격불문하고 매수할 일이다.

마카오 도박장은 라스베가스를 넘어서 전세계 최고의 규모가 되었다.
많은 중국 부자들이 돈세탁을 해서 반출하는 창구로 도박장을 이용한다고 한다.
덕분에 한국, 일본, 싱가폴까지 도박산업을 키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화를 빼돌리는 창구 역할이 가능한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그렇다면 한국의 도박장도 중국이 망할 때까지 성장할 것이다.

중국에서 작년에 비트코인 붐을 만들어냈다. 미국, 일본, 유럽이 아니라 중국이 핵심이었다.
처음에는 달러 헤게모니를 위협하려는 중국당국의 음모라는 얘기들이 돌더니 당국에서 비트코인 사용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나서 나온 얘기는 돈세탁을 하고, 외국으로 빼돌리기 위한 창구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것이었다.

리카싱은 부동산을 정리하고 비트코인 사업에 투자했다고 한다.
전자상거래나 전자결제에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을 가능성도 많다.


요약하면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방법이 없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재산을 국외나 지하에 감추려는 수요가 부동산 거품에서 금, 비트코인, 카지노 거품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중국 내부 사정에 왠만큼 정통한 사람이라도 중국과 관련된 위험이 명명백백하게 노출될 때까지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설령 이 모든 것이 루머라고 가정해도 말이다.

중국만 피하는 것으로 충분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을 보고도 그것마저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그림자’ 대출기관, 위기 모면했지만 WSJ

중국 GDP 수치, 믿을까 말까? WSJ

미스터리: 또 사라진 중국 재계 거물 WSJ



中 외환 3700조원 주무르던 운용 책임자 돌연 물러나


<이슈데이터> 구제냐 디폴트냐…中 ‘그림자 금융’ 갈림길



中 무역지표 조작 논란 재발…對홍콩 수출액 뻥튀기 의혹



中 핵심권력 친인척,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설립해



"중국, 세계 최대 금 소비국 부상"



중국 검은돈의 `돈세탁 창구' 마카오



'아시아 최고재벌' 리카싱, 中 부동산서 발빼는 이유 알고보니..



리카싱, 中 '금지' 비트코인 사업에 투자



조세회피처 대신 비트코인? 국가 금융통화 정책도 무력화




LGE 4q2013 - 살아있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0/lge-3q13.html

한 분기 전에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
이제 개선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좀 생겼다.
휴대폰은 매출, 판매대수가 늘고 있고, 나머지는 이익율이 전년대비로 상승하고 있다.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이상한 점은 항상 다른 대형기업(삼성, 현대)에 비해 환율변화에 취약했는데 이번에 별 언급이 없다.
갑자기 대응능력이 증가했을리가 없으니 운이 좋았을텐데, 그 점이 딱 마음에 든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던 회사였으니 이제 운이 따라주는지 지켜 보자.















SEC 4q2013 (3) (vs Hynix)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3/sk.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5/micron-short-vs-hynix-long.html
하이닉스에 대한 판단은 맞은 것이 없다.
실제로 저 당시 생각대로 투자했으면 망했다.
박스권에서 남들의 롱숏 펀드가 저러지 말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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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1/sec-4q2013-1.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1/sec-4q2013-2-vs-apple.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0/capex.html
아래 그림들에 대한 부연 설명은 이 글에서.

http://www.skhynix.com/ko/invest/ir/event-list.jsp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개선되었으나, 시장의 큰 기대에는 미치지 않는다.




하이닉스의 실적은 사상최대의 호실적임에도 불구하고 미심쩍은 면이 있다.

그러나 다 필요없고, 시장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
실적 발표후 투자 기업 주가가 오른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난다.


하이닉스 실적 발표자료의 그림이다.
장기간 멋지게 성장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나 알고 있으니, 피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말한다.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전부 투자를 집행하는데 공급과잉을 유발하지 않을 딱 그정도라고 한다.
인텔의 남는 설비도 낸드 공장이네 아니네 말이 많다.
TSMC가 메모리에 진입한다는 얘기는 없지만 공장이 남을 수 있다는 얘기는 들은 것도 같다.


투자싸이클의 하락국면에서 망한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지금 살아남은 하이닉스, 마이크론도 불과 몇년 전까지 미래를 알 수 없는 기업이었다.
운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는 있는데, 마이크론에 팔린 엘피다가 몇 개월만 버텼으면 팔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한탄을 했다고 한다.
그랬으면 좋은 시절이 안 왔을지도 모른다.
메모리반도체에서는 돈과 운이 비슷비슷한 수준의 기술보다 중요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감소는 화재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도 관련된 일로 볼 수 있다.



마진의 감소도 그렇게 볼 수 있다.
여전히 삼성보다 높다.
하이닉스가 연간 3-4조 투자할 때 15조 이상 투자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한숨 나오는 일이다.
주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들만큼 설비투자를 못하면 망한다.
과하게 하면 남들은 망하게 하고, 자기도 이익이 준다.
적당히 해야 하는데, 당장은 하이닉스가 그런 것처럼 보인다.


it수요의 계절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메모리에서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capex는 고정비용을 증가시키고 있고 비슷한 이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매출을 필요로 한다.


하이닉스가 2010년의 고점 이후 매출, 수익의 추세가 삼성에 앞서는 것은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이 투자대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고려해도 마진의 싸이클, 고점이 같다.
이것이 인텔, TSMC와 다르다.
삼성 반도체는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하이닉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대는 기대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PC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두개의 HDD업체가 나름 선전하고 있다.
MSFT, 인텔도 선전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끝없이 증가하고 있다.
메모리의 수요증가는 명확하고, 공급증가는 불명확하다.
빅 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버릴 이유는 아직 없다고 본다.

적어도 지금은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가 유리하다.
이재용이보다는 최태원이가 국민을 무서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메모리는 길어야 1-2년 안에 끝을 보게 되고,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
외도는 길면 문제가 된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2/blog-post_21.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taiwan-1_4.html

http://www.elec4.co.kr/article/articleView.asp?idx=5687
전세계 GDP성장율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한글 자료


SEC 4q2013 (2) (vs Apple)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1/sec-4q2013-1.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7/apple-is-sinking-faster-than-it-looks.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0/samsung-vs-apple-apple-is-not-losing.html

http://www.apple.com/pr/library/2014/01/27Apple-Reports-First-Quarter-Results.html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삼성도 애플도 최고의 시절은 확실하게 끝났다.
애플이 과도하게 높은 이익율을 유지할 방법은 없고, 벌써 2년 이상 감소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려면 아직 멀었다.
삼성이 계절성 혹은 일회성으로 포장된 구조적인 정체 가능성을 벗어날 가능성은 아직은 알 수 없다.




은둔의 삼성.
그런 말을 들어 본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없다.
하다 못해 애플조차 아이폰 판매숫자는 공개한다.
sell-through고 sell-in이고 뭐라도 제대로 알 방법이 없다.
삼성의 숫자는 전부 남들의 추측을 주워 온 것이다.


추세만으로 보면 삼성은 아직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아이폰에 의존한 애플의 성장은 얘기할 가치가 없다.
끝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는 그야말로 헛소리이다.
여전히 연간 20억대를 향해 갈 길이 멀다.
그것을 누가 차지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직 중국의 업체는 국내용일 뿐이다.
인도의 업체도 국내용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애플, 삼성을 제외한 전화기 회사들은 아직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안 망하는 것으로는 lg가 가장 질기다.



아이폰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비슷하게 움직인다.
정말?


그러나 겉보기에만 그러할 뿐이다.
이미 2012년부터 판매량에 비례하는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봐도 2012년 초반, 중반이 정점이다.

삼성은?



전화기 영업이익의 정점은 13년 1분기에 지났다.
소송관련 충당금(최대 6천억-1조)까지 고려해서 더해주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판매대수까지 꺾인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그런 이유로 단가, 마진이 올라간다면 무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기뻐할 일이 아니다.




4분기가 일회성 손실과 비용을 반영한 것은 맞다.
그러나 13년 1분기가 정점이었다는 것은 여기에서 더 잘 보인다.
4분기부터 나빠진 것이 아니고, 13년 2분기 s4가 출시된 그 시절부터이다.

애플처럼 끝났는지는 모른다.
그러니 다음에 삼성처럼 끝났다는 얘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1분기의 실적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하다.




애플과 삼성의 매출을 비교했다. (환율은 1060원으로 가정)
둘 다 성장은 하지만 둔화되었다.



2013년에 영업이익에서 삼성이 애플을 초과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예측했고 그래서 끝까지 투자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실패했다.
애플이 여전히 기대이상이고, 환율이 조금만 도와주었으면 가능한 일이었으니 삼성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전적으로 삼성의 탓이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다를 바 없다.
한국 할인의 원흉은 정부도, 국민도, 북한도 아니고, 삼성에 있다.





애플의 이익율이 반등한 것처럼 보인다.
한참 내려왔으니 올라갈 수도 있다.
금값처럼.

그런데 1년전, 2년전 4분기의 이익율과 비교하면 올라간 것이 아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른다.
그러나 마치 수정구슬을 보는 것처럼 환시가 생긴다.

삼성은?
지금 높은 것이 아니라서, 짜내고 짜내면 유지할 것이다.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빠지면 어색해서 넣은 것이다.

스마트폰 포화.
그런 뻥과 상관없이 가장 좋은 시절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제 2의 도약.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결론?
애플에서는 단물이 전부 다 빠진지 오래이다. 썩은 것 같기도 하다.
삼성은 1분기에 역전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회복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