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일 금요일

korea export 20190503 - 무역수지, 환율 다시 조심



수출증가율이 2월의 저점에서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래 지속되고 있는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도 증가율이 마이너스이다.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도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18년 이후 수출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수입증가율보다 낮다.
이번 달에 수입증가율은 그래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 수입 금액이다.
수출은 17년, 18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수입은 18년과 비슷하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역수지이다.
18년에 이미 이전 3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가 명확했으나 19년에 한 단계 더 하락해서
14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4월까지의 수출은 전에 그려놓은 보조선에 근접해서 진행하고 있다.

korea export 20190101 기댈 곳이 없으나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korea-export-20190101.html

이대로 진행하면 수출은 예상했던 -2% ~ -3%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성장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그것이 1분기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기보다는 전망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수출대기업의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가 한국경제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좌파들이 이제는 다시 재벌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그들이 비난했던 자들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낙수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지부진한 내수로 인해 낙수효과가 보이지 않다가 수출 감소로 인한 투자감소, 고용감소가 두드러지는 상황이 되어 낙수효과가 사라지니 다시 그자들에게 한국경제의 한심한 현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재벌대기업의존 달러의존경제를 부인할 것이 아니라 실체를 인정하고 시작했으면, 달랐을까? 마찬가지였을까?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8/china-yuan-foreign-reserve-m1-m0.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10/exchange-rate-model.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exchange-rate-model-usdkrw-m1-reserve.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korea-foreign-reserve-mb-m1-m2-20171007.html 
외환보유액, 통화안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 20171009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20171009.html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관계, (외평채+통안채)의 역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blog-post_10.html

한국의 외환보유액, 통화량, 환율을 몇 년 동안 조사하고 추적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통화량을 결정한다. (외평채+통안채를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통화량 비율이 환율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의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은 성장률, 물가, 고용이라고 하지만, 만약 외환보유액, 통화량, 환율에 대한 위의 가설이 맞다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에 환율을 넣어야 한다.
외환보유액의 2/3를 차지하는 달러를 미국이 찍어내는 것이니 더욱 그러하다.

외환보유액이 결정하는 통화량은 직접 물가, 자산가격에 영향을 준다.
원화 가치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나 성장률이 아니고 물가이다.
상대국 대비 물가가 더 상승하는 경우에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환율과 외환보유액의 관계에서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원화강세, 감소는 원화약세로 도식화할 수 있다.
그러나 펀더멘탈(외환보유액)을 넘어서는 통화량의 증가는 물가상승, 감소는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보면 더 현실에 접근한다.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이 영향을 환율에 주지만, 수급도 펀더멘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환율과 외환보유액에 미치는 무역수지, 경상수지 감소의 영향을 생각해 보자.

1) 외환시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원화약세를 가져온다.
(달러 유입의 감소)

2) 직접적으로 외환보유액의 감소를 가져온다.
(정부,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정도가 강도를 결정)

3) 외환보유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원화약세를 가져온다.
(외환보유액 감소의 시장 주체들에 대한 심리적 영향)

4) 외환보유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통화량 감소를 가져온다.

5) 외환보유액/통화량 비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준다.
(외평채, 통안채를 통한 시장개입 정도가 방향을 결정)




이제 무역수지를 다시 보자.
12개월 합계로 보면 올 초부터 감속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는 반도체단가하락, 유가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무역수지가 감소하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일까?)
지속된다면 위험신호이다.


korea export 20180701 - 경상수지 주의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7/korea-export-20180701.html
돌아보니 일년 전에도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1분기, 혹은 2분기에 한국 수출이 최악을 지날 것이라고 많이들 믿고 싶어하지만 알 수 없다.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좋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환율, 외환보유액은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이다.
결국 물건을 팔아서 달러를 벌어야 한국의 펀더멘탈이 유지된다.
달러유입이 감소하면 그것이 무역수지, 경상수지, 자본수지, 어떤 것이든 실질적으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

4월의 일시적인 달러수요가 어쩌구 하는 기사들은 찾아보면 해마다 똑같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조작국 지정 관련 언급도 반복되고 있다.
원래 무시해도 되지만 분기배당이 늘고 있고, 무역수지가 감소하고 있으니 이런 것은 더 무시해도 좋다.
북한 관련 노이즈도 2년 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한국이 수출과 관계없이 내수가 좋아지는 것을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고, 외국인들이 한국의 자산에 매력을 느끼기도 쉽지 않으니, 어떤 이유로든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딱하지만 한국에서 환율에 대한 무역수지의 영향을 무시하고 환율을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effr-ioer vs dollar 달러강세의 또 다른 이유 20190430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4/effr-ioer-vs-dollar-20190430.html

그러니 미국의 금융정책 변화가 한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방위적일 수밖에 없다.
환율도 당연히 영향을 받는다.


요약

무역수지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것은 단기적인 노이즈가 아니다.
수출감소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