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0일 일요일

소비자물가, 핵심소비자물가, 생활물가 20170910


8월 소비자물가가 많이 올랐다.
명박시절에 물가통제 목적으로 만들어진 생활물가는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왜 그렇게 올랐을까?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물가는 어떻게 구하든 속도와 시차는 있어도 대개 동행한다.
그런데 명박시절에 소비자 물가가 높으니 원성이 높고 그러니 석유가격도 잡고 라면가격도 잡았다.
그런 목적을 위해 생활물가도 만들었다.
지금 김상조가 대장하는 공정위가 농심 신라면 블랙의 뼈다귀성분을 분석하던 시절이다.
개가 웃을 일이다.

그래서 효과가 있었나?
생각하기 나름인데 2012년에 물가가 내려왔다.
왜 내려왔을까?
우연인지 기름빼고 원자재가격이 전부 하락하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쉬고 있는 공주마마께서 지배하던 시절 생활물가 상승률은 아예 마이너스이다.
핵심소비자물가는 2%를 넘는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재주가 용하다.
국민들은 만족했을까?
대부분의 학교에서 밥도 공짜로 주고, 보육시설도 상당히 지원하는 등의 변화가 저때부터였나 싶다.

결과적으로 전체물가와 핵심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으니 괴리가 커지고 있던 것은 분명하고 단층에 에너지가 쌓이듯이 지진이 발생될 준비가 되고 있었을 것이다.



상승률이 아니라 원지수로 보면 핵심물가대비 전체물가, 생활물가는 약 4-5년을 횡보하고 있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정책을 만드는 분들은 생활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든 핵심물가를 가지고 금리도 정하고 그러는 모양이다.
국민들이 식품가격이 올라서 놀라도 화내도 상관할 수 없는 일이다.
식품가격이 저렇게 안 오르던 시절이 있었는지 다 잊었어도 좋은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크게 움직이는 선은 생산자물가이다.
8월 생산자 물가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었다.

석유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이것이 생활물가에 크게 영향을 준다.
그리고 전체 소비자물가에 크게 영향을 준다.
그러나 시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명박시절처럼 정부가 억지로 누르면 나중에 돌려받는다.
공짜는 없다. 내가 안 받으면 남이 받는다.




전월비 소비자물가.
쉴 때도 되었다.

넉넉히 2달 후에는 전월비(전년비는 답없을 수도)로 현재같은 높은 상승률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job openings, unemployment rate 20170910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7/beveridge-curve-completion-of-loop.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6/beveridge-curve-long-journey.html

labor market conditions index 쓰레기 처리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labor-market-conditions-index.html


미국 고용, 실업과 관련된 지표들과 물가, 금리와 관련된 지표들간의 괴리가 여전하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영원히 저금리, 저물가가 고착될 것이라는 주장은 20년쯤 후에나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순환적인 (10년짜리든 30년 짜리든) 바닥권이라고 본다.

미국에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면 고용, 실업지표들에 강력한 노이즈가 발생하고 그 노이즈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제도권의 학자든 애널이든 정신나간 소리를 계속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연달아 2개째 지나가고 있는 지금 미리 확인해두고 2개월 쯤 후에 다시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6/noisy-employment-us-economic-cycle.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7/noise-confirmed-us-employment-20160711.html
고용 노이즈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더 큰 노이즈의 예.



8월까지의 실업률(역축)과 6월까지의 열린일자리는 잘 비례하고 있다.
우상향하면 좋은 일이지만 너무 좋으니 똑똑한 사람들이 걱정이 많다.



전년차를 구해보면 겁낼 시기는 조금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베버리지 커브를 그리면서 만든 그림인데 아직 실업률이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베버리지 커브가 폐곡선을 만들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 실업률이 허상이라고 믿는 인간들에게는 의미없는 그림이다.



물가와 시간당임금과 job openings rate를 함께 비교했다.
어떤 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물가와 임금만 영원히 낮게 유지될까?
그게 아마존탓일까?
20년 후에 확인해 보자.

물론 나는 이번에도 아니라는데 500원.



집값 vs 가계부채 -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집값과 가계부채의 높은 관련성은 국내 자료로 몇년 동안 여러번 확인했었다.
그것을 bis에서 제공하는 가계관련부채를 통해 다시 한번 몇개의 선진국에서 확인했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탄력성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7/blog-post_19.html


가계신용, 예금은행총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몇가지 가계대출과 아파트 혹은 주택 가격을 비교하면 집값이 선행 혹은 동행한다.

가계대출 총량이 1500조에 육박하기 때문에 2400조 수준의 M2(통화량)과 비교하면 한국의 신용창조의 반이상은 가계의 대출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은행대출의 반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M2의 최소 반을 결정하고 그것이 집값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집값이 움직여서 신용창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보거나, 통화량이 증가해서 집값이 오른다고 보거나 어떤 설명도 가능하다.

M2와 집값을 비교하니 관련성이 가계대출보다 떨어진다고 M2와 집값의 관련성을 낮게 보는 것은 M2자체의 근원이 가계대출인 상황에서 어불성설이다.






bis에서 제공하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총신용과 집값을 비교한 것이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house-price-vs-exchange-rate-20170910.html
bis의 집값자료는 여기 

위에서 비교한 아파트가격과 총대출을 비교한 것과 질적으로 같다.
여기에 다른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다.



bis가 영국, 캐나다, 미국에 대해서는 집값과 가계부채자료를 길게 제공한다.
아래에서 비교한다.




영국.
동행한다. 집값이 가계부채에 선행한다고 볼 수도 있다.



캐나다.
집값이 선행하거나 동행한다.




미국.
미국 집값은 쉴러지수이다. 가계부채와 동행한다.


다시한번 가능한 설명을 찾아보자.
1) 가계대출 혹은 M2가 집값을 결정한다.
2) 집값이 가계대출을 결정하고, M2를 결정한다.


만약 그 나라의 M2, M3(혹은 Lf같은 광의의 통화)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처럼 큰 나라가 있다면 2번의 설명이 더 중요해진다.

이게 왜 중요한가?
집값을 때려잡으면 통화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사라지고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한국같은 나라에서 특히.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에서 통화유통속도가 증가한 나라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통화량이 감소하면 명목GDP가 감소한다. 명목gdp가 감소하면 디플레이션이나 저성장을 경험하거나 혹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을 동시에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피할 수 없다.
M2' + V' = 명목gdp' = 실질gdp' + 물가'(deflator) 

가계부채가 부담스러워서 집값을 잡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살기 어려워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한국에서 집값이 내려가거나 정체되었을 때 살기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
다른 선진국도 위 그림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의 세금을 뜯어내서 복지를 늘리려는 수작은 단기적으로는 가능해도 길게봐서는 택도 없다.
내가 보기에는 총체적인 사기극에 가깝다.
더구나 북한도, 중국도, 미국도 한국 등치기 바쁜 상황이라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경쟁력이 높은 일부 업종의 수출이 받쳐주는 상황이 아무리 오래가도 2-3년을 넘길 수 없다.
현실적으로 2년 내에 한국경제가 내부에서 개선되는 상황을 발견할 수 없다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시민정신이  유아기를 벗어나지 않은 한국에서 지옥을 경험하지 않으면서 유일하게 가계대출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길은 (가계대출/명목GDP)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명목GDP(물가+실질gdp)를 늘리는 것이다.
분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고.



일물일가 - 선진국 주택가격 house price vs exchange rate 20170910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12/house-price-vs-exchange-rate-law-of-one.html

달러로 환산한 선진국 주택의 가격은 국가에 관계없이 1970년대 이후 일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것은 전세계 주택가격에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물론 돈의 가치가 크게 차이나는 신흥국, 후진국의 집값은 논외이다.

확인한지 몇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달러약세가 최근 심화되었기 때문에 확인해볼 가치가 있다.



2010년 기준 주택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독일, 한국, 일본, 스위스, 중국.
물론 이중 한두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의 한국, 최근의 중국 주택가격은 선진국과 동조화되어 있다.

2010년 이후의 달러환산 집값은 나라와 관계없이 일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아래 그림처럼 모든 나라의 명목집값이 우상향하는 것과는 다르다.

장기적으로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물가라는 점에서 실질집값을 비교하는 것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이코노미스트에서 제공하는 실질집값을 몇년간 들여다 봤어도 저런 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전세계 주택에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는가?
판단하기 쉽지 않으나, 명목환율을 조정한 것만으로 저런 훌륭한 관계를 수십년간 보인다는 것은 자체로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명목가격지수이다.
큰 싸이클을 그리면서 모든 국가의 주택가격이 우상향하지만, 그러나 매우 넓은 범위에서 각자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이 그림에서는 달러환산 한국 집값에서 보이는 외환위기전후의 급격한 움직임을 파악할 수 없다.




일본, 미국의 주택가격 싸이클에 대해서는 이전 글 참조.

일본 명목 주택 가격의 순환 japan house price cycle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japan-house-price-cycle.html

세계, 미국 주택가격 순환 - 처음부터 다시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