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2, 2014

가계부채에 관한 착각, 착시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12/simpsons-paradox.html

위의 글을 읽으면 아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혹시 윗글이 이해되지 않으면 아랫글에 시간낭비 할 필요 없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서 많은 우려가 있다.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다른 나라 대비 높고, 자영업자와 노인층의 부채는 부실화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높아서 금리 인상시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대개는 근거가 있는 얘기들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납득하기 참으로 어렵다.


아래는 '서민층/중산층이 위험하다'는 짧지는 않은 보고서의 그림이다.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데이타를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다.


순자산 분위별로 구분해보니 자산이 적은 집단의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 자산이 높은 집단은 임대보증금 비중이 높고, 중간층은 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부채


몇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 다시 그렸다.
일단 5분위로 갈수록 부채가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산층에서 담보대출 비중이 더 높은가?
이것에 답하려면 백분율보다는 자산 혹은 순자산대비 대출의 비율을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러나 자산과 대출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제는 덜 중요하다.

임대보증금은 임대인에게는 부채이지만 이자를 내지 않는 비금융부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자소득이 생기는 자산이다. 임차인에게는 저축에 가까운 자산이다. 또한 부동산자산 비중이 전세계에서도 높은 한국에서 순자산이 높은 집단의 임대보증금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것을 제외하면 어떤가?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대동소이한가?

담보대출은 5분위로 갈수록 증가하고, 비중도 증가한다.
중산층에서 담보대출이 더 높은가? 아니다.
1분위에서 신용대출이 높은가?
일견 높아보인다.
그러나 부족한 데이타를 들여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에 보인 것처럼 아닐 가능성이 높다.
서민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이 한국 가계의 불안요인이라고 주장하려면 다른 자료가 있어야만 한다.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담보대출 제외


담보대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대출이다.
2분위부터 자산에 비례한다고 할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자산과 신용대출은 관련성이 적거나 없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소득에 따른 대출을 확인해보면 신용대출과 자산은 관련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래 그림들은 소득분위에 따른 것이다.


그림: 소득분위별 가계부채


소득분위에 따른 가계대출 금액과 비중이다.
임대보증금의 비율이 30%로 일정하다.
무슨 뜻일까?
한국에서는 임대보증금을 잔뜩 가지고 있는 고자산층과 고소득층이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산이 많고, 소득이 적은 그룹이 1분위 임대보증금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민'이 소득이 적은 사람인지, 자산이 적은 사람인지에 따라 세상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림: 소득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담보대출제외


소득에 따른 신용대출을 보면 둘 간에 명백한 관련성이 보인다.
왜 순자산과는 관련성이 없던 신용대출이 소득과 관련성이 높을까?
이런 질문은 상상력은 자극하나 답하기 어렵다.

그럼 신용대출이 소득과 관련이 높다는 것이 자산이 적은 그룹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신용대출이 많은 사람들은 소득이 높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자산이 적은 서민'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은 소득이 높은 (그러나 자산이 적은) 사람들때문에 생긴 착시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위의 전체 그림이 이해하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답을 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반쪽짜리가 있다.




위 표는 한국은행의 표 중 일부분만을 뜯어낸 것이다.

표에 나오는 평균 소득외에 각 셀 내의 숫자(표본수)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득과 자산이 불일치 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는지 그 그룹이 그룹별 평균에 어떤 착각을 일으키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힌트가 표 안에 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 중에 순자산이 가장 적은 그룹의 평균 소득은 10,714만원이다.
2분위의 소득 8,560만원보다 2천만원이상 높다.
자산 1분위의 신용대출이 자산 2분위보다 높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같은 소득분위 안에서는 자산분위와 관련없이 소득의 평균이 크게 다르지 않다.
위 표의 화살표를 따라서 소득과 자산이 비례하는 집단의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확인할 수 없음) 적어도 소득이 자산분위와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색칠한 셀의 비중이 높으면 가계부채, 소득, 자산과 관련한 많은 주장, 상상, 명제들은 실제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



길게 썼지만, 요점은 간단하다.
신용대출이 높은 그룹은 자산이 적지만, 소득이 1억을 넘는 그룹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 집단인지는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소득과 자산(특히 부동산 자산)의 불일치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경제현상과 정책을 이해하는데 매우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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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의 위험을 주장하거나 과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기 전에 데이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가계부채 위험군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정부나 한국은행에서 자료를 온전히 공개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이기는 하다.






Simpson's paradox 심슨의 패러독스


심슨의 패러독스는 유명하지만,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자신있게 얘기하기 어려운 문제.
데이타가 의심스러우면 층화, 그룹핑 이전의 원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데이타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음. 만약 확인하지 못했으면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결론을 유보해야 함.

심슨의 패러독스에 대한 설명은 위키피디아에 잘 나와 있음.
http://en.wikipedia.org/wiki/Simpson's_paradox

첫번째 일화에 대한 설명

Berkeley gender bias case[edit]

One of the best-known real-life examples of Simpson's paradox occurred when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was sued for bias against women who had applied for admission to graduate schools there. The admission figures for the fall of 1973 showed that men applying were more likely than women to be admitted, and the difference was so large that it was unlikely to be due to chance.[10][11]
ApplicantsAdmitted
Men844244%
Women432135%


But when examining the individual departments, it appeared that no department was significantly biased against women. In fact, most departments had a "small but statistically significant bias in favor of women."[11] The data from the six largest departments are listed below.
DepartmentMenWomen
ApplicantsAdmittedApplicantsAdmitted
A82562%10882%
B56063%2568%
C32537%59334%
D41733%37535%
E19128%39324%
F3736%3417%
The research paper by Bickel et al.[11] concluded that women tended to apply to competitive departments with low rates of admission even among qualified applicants (such as in the English Department), whereas men tended to apply to less-competitive departments with high rates of admission among the qualified applicants (such as in engineering andchemistry). The conditions under which the admissions' frequency data from specific departments constitute a proper defense against charges of discrimination are formulated in the book Causality by Pearl.[3]



- 1973년에 UC버클리가 대학원 입학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로 고소당함. 만2천명이 넘는 지원자 중 남자의 합격률은 44%, 여성의 합격률은 35%로 남성이 높았고 우연히 저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았음.
-그러나 개별 학과의 자료를 조사해본 결과 여성에게 불리하게 편향된 과는 없어 보였고, 오히려 작지만 통계적으로 남성에게 불리한 편향을 확인했음.

-원인은 여성들이 경쟁률이 높고, 합격률이 낮은 학과(영문학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고, 남성은 경쟁률이 낮고, 합격률이 높은 학과(공학, 화학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개별학과의 합격률은 통계적으로 여성이 높지만, 전체의 합계에서는 여성의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보였던 것임.

합격률을 남여로 구분해서 보았기 때문에 저런 착각이 발생했던 것이고, 통계적으로 의심스러운 상황이 보이면 원자료를 확인해서 차이의 원인을 확인해야 함.

만약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타를 그룹핑, 층화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음.
물론 의도하지 않는 실수가 나올 수도 있음.


http://vudlab.com/simpsons/

시간을 내서 위의 사이트에서 시험해보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음.



윗글은 아랫글에 대한 배경설명에 가까움.

가계부채에 관한 착각, 착시http://runmoneyrun.blogspot.kr/2014/12/blog-post_22.html


미국판 키코? hedge against oil crash



http://www.businessinsider.com/this-one-oil-bet-has-producers-kicking-themselves-2014-12

http://www.bloomberg.com/news/2014-12-19/oil-crash-exposes-shale-drillers-in-risky-three-way-bets.html

"...a three-way collar that doesn’t guarantee a minimum price if crude falls below a certain level, according to company filings. While three-ways can be cheaper than other hedges, they can leave drillers exposed to steep declines."

셰일 개발자들이 유가하락에 대해 a three-way collar라는 이름을 가진 헤지를 한 모양이다. 일정가격까지 헤지비용을 낮추거나 없애주지만, 어느 이상 급락하면 헤지효과가 사라진다고 한다.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과거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키코와 성격상 유사하다. 망하기 전에 무식해서 사기꾼 은행한테 속았다고 소송을 하는 것까지 비슷하게 될지는 두고 보자.

기사내용으로는 위로는 콜매도, 아래로는 풋매수를 해서 기름판매이익을 일정범위에서 고정한 것에 추가로 바닥 아래의 풋매도를 추가해서 비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가가 상상할 수 없게 낮은 가격이었던 73.54달러를 아래로 뚫었고, 만기까지 행사할 수 없는 옵션이라고 해도 결국 이가격 아래에서는 손실을 확정하면서 헤지기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저런 회사들보다 조금 나은 회사들은 헤지를 안 하고 몸빵을 하고 있거나, 잘 하다가 헤지에서 이득을 조금 보고는 헤지 관련 계약을 전부 정리한 회사들이다.

http://news.investors.com/business/121314-730507-continental-resources-hedge-bet-oil-price-fall.htm

http://www.reuters.com/article/2014/12/12/us-oil-hedging-analysis-idUSKBN0JQ0DV20141212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회사가 콘티넨탈 에너지이다. 잘 헤지를 하다가 조금 득을 보는 듯하니 83달러에서 헤지를 전부 풀고 3분기에 돈을 좀 번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담즙까지 전부 토하게 될 모양이다.



헤지로 대부분의 손실을 방어한 곳이 없는 것도 아니다.

Oil is falling, but this big producer isn't worried
http://www.cnbc.com/id/102260792

멕시코는 2015년 생산량의 대부분을 76.5달러에 헤지해 놓았다고 한다.
투기목적이 아니라 예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오호.
멕시코는 정치적으로 완전 미개한 나라치고는 경제적으로 신기한 면이 있다.
2016년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적어도 1년의 시간은 번 셈이다.


http://www.devonenergy.com/news/2014/Devon-Energy-Reports-Third-Quarter-2014-Results

"Attractive Hedges Protect Future Cash Flow

With rapid growth in high-margin production, the company has taken measures to protect its future cash flow. For the fourth quarter of 2014, the company has entered into various swap-and-collar contracts to hedge approximately 60 percent of its expected oil production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92</money> per barrel. Nearly 80 percent of Devon’s expected fourth-quarter natural gas production is locked in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4.28</money> per thousand cubic feet.

For full-year 2015, the company has 138,000 barrels per day protected through swaps and collars at an average floor price of<money>$91</money> per barrel. Devon also has 0.5 billion cubic feet per day hedged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4.20</money>. These hedge positions cover more than 50 percent of Devon’s expected oil production in 2015 and around 30 percent of gas production."

3분기 실적 발표에 이렇게 헤지에 대해 자랑을 한 devon energy라는 회사도 있다.


기름값이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잘 버텨서 다른 회사들이 망할 때 싸게 자산을 늘리고 원가를 낮출 기회로 삼는 기업들도 나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2015년 전체 생산량의 15% 정도만 헤지가 있다고 한다.
기름값이 올라갈 것 같아야 개발을 하는 것이 업자들의 특성이라서 헤지는 최소한으로 하거나 안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선진국에서도 자원개발업자들은 근본이 투기적인 모양이다.

헤지를 안 한 대부분의 회사들 중에는 기름보다 가스 생산 비중이 높은 회사, 원가가 높은 바켄 이외의 지역에 광구를 가진 회사, 개발뿐 아니라 정제나 기타 부문을 일부라도 보유한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적어도 몇년 이상 돈 못 버는 석유회사의 특징이었던 것이 생존가능성이 높은 (돈을 잘 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특징이 되었다. 세상은 돌고 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report-on-business/industry-news/energy-and-resources/for-oil-producers-that-hedged-less-pain-from-the-plunge/article21136761/

http://www.fool.com/investing/general/2014/12/17/dont-worry-about-the-drop-in-oil-prices-worry-abou.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