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0, 2014

질소 과자



제과업체 국내실적 '뚝'…소비자 '국산과자' 등 돌리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3141408


한국 과자의 거품에 대해 비분강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자 가격도 거품이고, 과자 포장도 거품이고, 과자 회사 주가도 거품이라고 한다.
일삼아서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고 과자회사들을 깐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왜 그런가?

이것에 대한 정상적인 대답을 본 적이 없다.
내가 그럴 능력도 시간도 없지만 만약 저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그 '폭리'가 숫자로 보여야 한다.
결론은 안 보인다는 것이다.
내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 비싼 과자를 만드는 한국 회사의 이익율은 어떤가? 네이버자료이다.

롯데제과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9.3% 6.2% 4.6%
크라운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7.1% 6.7% 6.2%
농심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4.7% 4.5% 4.4%
오리온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11.3% 11.1% 10.4%

오리온은 왜 이리 높나?
오리온은 국내용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매출 2.5조짜리 연결이 아니라 8천억짜리 별도 제무제표를 봐야 한다.
그러면 현실감 있는 숫자가 나온다.
오리온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9.5% 7.6% 6.0%

그 비싼 과자를 파는데 마진이 평균 5% 전후이다. 그 폭리가 어디로 갔나?



미국 과자 회사 하나만 보자.
http://www.4-traders.com/HERSHEY-CO-12988/financials/

Fiscal Period December201120122013201420152016
Sales6 0816 6447 1467 5238 0068 472
Operating income (EBITDA)1 3031 4391 5751 6891 8231 950
Operating profit (EBIT)1 0871 2291 3741 4771 5981 720


hershey의 영업이익율은  11년, 12년, 13년에 17.9% 18.5% 19.2%이다.


한국 과자 회사의 영업이익율은 평균해서 5%인데, 미국 과자 회사의 영업이익율은 19%라면 한국 과자회사가 폭리를 취하지 않는 것은 명백하다.

그럼 이것이 유통마진으로 가서 도매상, 소매상들이 대박이 나고 있는가?
그것을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

동네슈퍼, 편의점 주인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은 일단 알려진 대로 믿자.
할인점 포함 대형 판매점의 마진은 납품업자들에게 그렇게 갑질을 한다고 하는데 이마트 6%, GS리테일 3% 수준을 넘지 않는다.

식품 유통업체, 대리점들의 밀어내기, 덤핑, 갑질에 대해서는 몇년동안 충분히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들의 경쟁강도가 시사하는 것은 그래서 대박나고 있는 것보다는 이익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도 일단 그렇다고 보자.

유통과 관련된 비용이 고비용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다.
그런데 과자는 냉장, 냉동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다른 식품보다 보관이 쉽고 오래가고, 대량생산자가 과점을 하고 있는 구조이고, 주류처럼 탈세의 여지가 큰 쪽도 아니다. 만약 대기업들이 점유율 경쟁을 하지 않고 영업활동을 줄이면 비용감소와 함께 유통망 종사자들의 생존이 문제가 된다.

그 비슷한 일이 제약회사 리베이트 영업금지 시에 영업사원들의 감원, 제약회사이익증가로 나타났다. 또한 통신사 보조금 금지 시에 휴대폰대리점의 타격 통신사의 이익증가로 나타났다. 높은 경쟁강도가 지독한 갑질이라는 부작용으도 나타났지만, 결국 고용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줄고 유통비용이 주는 것이 '기업이익의 정상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진짜로 국민이 원하는가?

숫자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의 마진은 몇 %에 불과하고 확인할 수 없는 곳들은 죽지 못해 영업을 한다.
그런데 왜 한국사람만 과대포장에 질소만 많은 과자를 먹고있나?
어떻게 19%의 이익율을 내는 미국회사들을 보유한 미국인들은 속이 꽉 찬 과자를 먹고 있을까?


이제 생산과 관련한 문제를 생각해 본다.

한국의 내수산업이 대개 쓸데없이 비용이 높은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변화가 진행되면서 성장과 이익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하거나 중국인을 포함한 해외관광객들의 쇼핑타겟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한계가 한국내수의 부진이 고착화된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한 마디로 생산과 관련된 비용이 쓸 데 없이 높게 든다.
쓸 데 없는 고퀄을 어디서나 요구하지만 여기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과 약을 구분하지 않는다.
건강보조식품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유기농식품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GMO식품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믿는다.
msg, 사카린, 카제인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믿는다.
수돗물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믿는다.
육각수, 알칼리수 등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상당히 특이하고 강력한 신념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에도 쉽게 넘어가고 정부당국도 국민정서에 편승한다.

요즘은 방송을 통해서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해외 식품공장 내부의 생산과정을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국 유럽의 공장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형 식품회사들의 공장은 식품이 아니라 마치 반도체를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그 설비의 비용은 결국 누가 내게 될까?

많은 식품회사들이 이물질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제조사의 잘못으로 밝혀진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문제가 무엇이든 개선을 위해 자동화가 진행될 수록 비용은 늘고, 고용은 준다. 비용을 더 줄이려면 한국에서 만들지 않아야 하고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만약 동네 빵집이 전부 HACCP인증을 받아야 한다면 빵값이 얼마나 올라갈까? 그런 것이 필요하기는 한 것일까?


그런데 유통이니 생산이니 구분을 해서 생각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

한국에서 정부가 소비재 중 필수품이라고 할 만한 것들의 가격을 그야말로 깡패처럼 통제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기름값, 라면값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과자같은 기호식품도 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대개 같은 기준으로 통제를 한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정부가 담합을 주도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나중에 관련기관들이 자신들의 결정을 손바닥처럼 뒤집고, 담합의 일등 용의자는 내부자고발로 벌금 한푼없이 빠져나가고, 국민들은 기업만 욕하고, 벌금을 내는 기업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해도 잘못하면 국민정서법에 저촉되니 말하기 어렵다. 뒤에서만 행정절차, 소송에 쓸모없는 공무원들 월급만 축나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기업의 저런 쓸데없는 비용도 결국은 가격에 전가된다.

이렇게 가격통제가 진행되는 나라에서 매출의 성장이 불가능해지고, 이익율이 감소하게 되면 기업들이 무엇을 할까?
좋게 말하면 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질소 포장이 아니라 뭔들 못하겠나?
그게 부도덕한 행위인가?





100년간의 허시초콜릿 가격과 무게이다.
대공황이후 40년 동안 가격은 일정하고 무게가 감소했다.
가격을 올려서는 물건을 팔 수 없고 마진의 압박에 시달리면 기업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70년 이후에 가격을 올리고 사이즈를 키웠다.
그렇게 해서 매출이 늘고 이익이 증가하면 기업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게 부도덕한 행위인가?
내가 보기에는 이게 정상적인 시장이고, 자본주의이다.
무게를 속인 것이 아니면, 비분강개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시장에 공정성의 잣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시장을 정부가 통제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은 정부와 정부를 선택하는 국민이 그잣대를 스스로에게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질소과자가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면 과자회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정부나 한국사회의 문제가 더 클 수 있다.
만약 한개 과자회사의 문제가 아니고 과자회사 전체의 문제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과자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업종 전체의 문제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식품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시장 전체의 문제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런데 내 눈에는 바로 그렇게 보인다.
그래서 질소과자의 문제는 과자회사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정부와 국민의 문제이다.

그저 그런 과자 말고 완전 좋은 과자를 먹고 싶지만, 그게 비싸면 안 돼.
니가 돈버는 것은 싫지만, 내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싫고, 내 임금이 낮아지는 것도 싫어.
물가는 잡아야 되니 과자값이 낮아야 되는데 무게가 가벼워져도 물가가 올라가지 않어.

그러다 정권이 바뀌면 과자가격은 올라가고 남은 것은 비싼 질소과자이다.
그러니 그 꼴 보기 싫은 국민들이 이제부터라도 한국과자를 전부 안 먹으면 어떻게 되나?


외국과자는 한국으로, 한국과자는 외국으로.

정신없는 내용에 비해 결론이 깔끔해서 맘에 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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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oodtimeline.org/foodfaq5.html#candybar

http://seekingalpha.com/article/270530-the-gold-chocolate-ratio-a-yummy-look-at-gold-values



us employment, unemployment - FRED series






제조업노동자가 30년만에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고,





비서비스업 노동자의 비율이 70년만에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

소위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라는 아직 기대만 만발한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지지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capex든 fixed investment이든 투자가 증가해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다.





산업생산, 실업자수 추이는 고정자산투자의 yoy증가와 부합한다.




설비가동율, 실업율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GDP대비 고정투자의 증가는 실업율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실업율이 내려가면 미국의 회복은 무조건 불가라고 믿는 사람들 생각도 달라질지도.





금리차와 실업율을 함께 보면 금리차가 역전되어서 침체를 알릴 때가 되면 실업율이 적어도 1%는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경제관련 지표들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지 않는다면

1) 실업율이 1% 이상 더 내려가서 5%에 육박하게 되고
2) 금리차도 그 정도는 되어야 역전될 것이고
3) 그럴려면 설비투자도 GDP대비 1%이상을 상승해야 하고
4)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설비가동율이 높아질 필요가 있고
5) 가동율이 높아지려면 산업생산이 증가해야 하고
6) 그러면 GDP는 끌려 올라갈 것이고
7) 서비스업대비 제조업 고용 비중이 늘어나면 시간당임금이 증가하고
8) 디플레이션은 고사하고, 어느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9) 정말 단기금리가 0% 근처에서부터 1,2,3,4,5%까지 올라가고
10) 주식시장은 왜 오르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천정을 뚫고
11) 거품을 걱정하던 노벨상수상자들은 뒷방잔소리쟁이 취급을 받을 것이다.

얼마나 걸릴까?
90년대처럼 강력한 투자가 발생한다면 4-5년, 아니라면 2-3년이 최대일 것이다.

그 사이 중국, 일본, 유럽에는 무슨 일이 더 벌어질까?
한국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