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japan gdp gap - boj vs imf


gdp gap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의 인상인하, 양적긴축/양적완화를 결정할 때 물가, 고용과 더불어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gdp gap은 미국에서 실업률과 판박이처럼 동행한다.

일본의 gdp gap은 boj와 imf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 숫자가 있다.
이 둘이 매우 다르고 어떤 숫자를 보느냐에 따라 거시경제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비교해보니 imf가 잠재 gdp를 구하는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https://www.boj.or.jp/en/research/research_data/gap/gap.pdf

일본은행에서 제공하는 gdp gap이다.

87년부터 91년까지에 경기과열구간에서 최고 6%에 달하는 gap을 보였고, 이후 20년이상 이 갭이 마이너스와 0 사이를 오갔다.
80년대의 과열에서 벗어나는데 금융위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제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gdp gap은 imf가 제공하는 값과 매우 다르다.

http://www.imf.org/external/pubs/ft/weo/2017/02/weodata/download.aspx

imf의 gdp gap은 world economic outlook에 포함되어 있고, 6개월마다 개편된다.
자료에는 2017년 이후 전망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제거했다.






한국, 일본, 독일, 영국, 미국의 gdp gap을 비교한 것이다.
대만, 중국은 제공되지 않는다.

일본의 gdp gap은 15년,16년 기준으로 -2% 전후이다.
저대로라면 금융위기 이후 다른 나라보다 더 내려가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과열된 나라 중의 하나이고 이것은 올해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12년 아베노믹스가 등장한 이후 지속된 과정의 일부이다.

또 90년, 91년의 gdp gap이 2% 대에 불과하다.
전세계 거품의 역사에서 최고, 최대의 자리를 차지할 만한 일본경제의 버블이 다른 경제의 활황 수준 4%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이것은 일본은행의 gdp gap이 매우 현실감 있어 보이는 것과 완전히 대비된다.



gdp gap은 실질과 잠재의 차이이고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좁혀져야 한다.
몇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으면 잠재 gdp계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질 gdp가 일시적으로 혹은 오랫동안 둔화되어도 잠재 gdp와 수십년동안 차이가 나고 더구나 그 차이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잠재 gdp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수상한 일본의 gdp gap을 확인해보기 위해 누적치를 구했다.






일본을 제외하면 나머지 나라는 일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일본에 적용한 방법이 37년째 잠재gdp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본을 장기적으로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1980년대 초반 몇년 동안 모든 나라의 레벨이 낮아졌고, 비슷한 일이 금융위기 이후에도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질 gdp가 두 시기에 잠재 gdp에 못미쳤고, 이것을 각각 25년간, 10년간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잠재 gdp가 지나치게 높은 이상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나?
실제로 수십년간 전세계의 실질 gdp는 일정한 양만큼 선형으로 증가하는데, 경제학자들은 일정한 비율만큼 지수함수로 증가한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imf가 이용하는 잠재 gdp 모델은 과대평가의 경향을 나타내기 쉽고, 극단적인 예가 일본이다.





임의로 일본의 gdp gap을 1.4%만큼 이동시켜서 누적하면 다른 나라와 비슷한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일본, 영국, 미국의 gdp gap 누적치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아진다.



이렇게 만들고 나서 gdp gap을 다시보면 아래와 같다.




원래의 imf자료보다는 현실적이다.
일본, 미국, 영국의 gdp gap은 2007년부터 판박이처럼 움직인다.


이렇게 바꾼 자료와 boj의 자료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은 매우 비슷하지만, 그 이전 20년간은 여전히 boj의 변동폭이 두배 이상 크다.
imf가 잠재 gdp를 구할 때 사용하는 이동평균이 너무 짧아서 오버슈팅, 언더슈팅을 잠재 gdp의 일부로 반영하고, gdp gap은 과소평가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합쳐보면 장기추세는 과대평가하면서 단기변동을 과도하게 반영하는 잠재gdp모델을 imf가 이용한다는 것이다.



왜 imf의 잠재 gdp, gdp gap이 이렇게 비정상일까?
나라마다 다른 장기 경제 싸이클을 모델의 이동평균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본이 특히 다른 것이 무엇일까?
다른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게, 40년이 넘고 1000배가 넘는 중후장대한 경제 싸이클을 보였다는 것이다.
imf가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쪼잔한 모델의 범위를 월등히 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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