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8일 목요일

주가조작 신고포상금 20억


오늘 저런 뉴스가 떴다.

주가조작을 엄단하면 정보의 흐름이 투명해질 것이다.
나처럼 뉴스, 경제지표, 공시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는 투자환경이 분명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건당 20억이면 투자로 버는 것보다 주파라치로 버는 것이 더 클 수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 회장같은 사람도 내가 보기에는 언론을 이용해 주가 조작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으니 신고해봐야 남을 것이 없을 것이다.

실적 공시전에 주가가 오르거나, 주가 급등 후에 대주주가 매도하거나, 악재 발생전에 대주주가 매도하는 경우에는 99% 내부정보 이용이나, 주가조작이 개입되는 것으로 본다.

만약 20억 포상금이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면, 실제적인 혜택은 주가조작에 참여한 내부고발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좌크님에 따르면).

그런데 일단 20억의 포상금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이것은 주가조작을 억제하는 기능을 효과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조작으로 한번에 100억을 투자해서, 200억을 번다고 해보자.
이 중에 실제 자본을 대는 사람이 두명이고, 주가조작단 전체는 일단 10명이라고 하자.
8명은 심부름꾼이나 계좌를 빌려주는 역할일테니 버는 돈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신고를 해서 20억을 벌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입을 막기 위해 작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 20억의 배당을 해야한다.

20억*8 = 160억

그러면 자본을 댄 사람이 위의 작전이 성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200억에서 40억으로 감소한다. 그러면 위험대비 수익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고 자본을 대나 몸만 파나 다를 것이 없다. 수익율을 유지하려면, 주가를 더 뻥튀기하고 참여하는 사람과 계좌의 수를 줄여야 한다. 그러면 조작계좌가 노출될 확율이 높아진다.

만약 포상금을 50억 정도로 높인다면, 여간해서는 주가조작으로 높은 수익율 달성이 어려워진다. 다만 조폭집단의 개입을 막지 못하면 주가조작과 관련한 강력사건이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다.

조폭자본주의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4/blog-post_798.html

일단은 실제로 포상금 지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신고자의 신변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의 위험을 낮추고 한국시장의 할인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GH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자꾸만 커진다.


inflation expectation - korea vs us


물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물가까지는 알기 쉽다.
그러나 관련한 다른 자료를 얻기는 덜 쉽고, 어떤 것은 아예 얻을 수가 없다.
반면 미국자료는 얻고, 가공하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쉽다.
특히 fred를 통하면 믿을만 하고, 빠르다.

물가가 중요하지만 보통 인플레이션기대심리라고 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왜?
경제는 심리고, 심리는 미래를 당겨온다.
그래서 주식시장, 채권시장은 더 빠르게 움직인다.
빠르다는 것은 선행한다는 것,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모두 의미하니 착각하지 말자.

인프레이션 기대심리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직접 조사하는 방법, 지표에서 추정하는 방법.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직접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썩 믿을만하지 못한 모양이다.
한국에서 서베이형태의 조사를 일반적으로 믿기 어려운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럼 tips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한국의 물가연동국채는 시장이 오래되지 않았고, 발행조건이 계속 변하고 있고, 10년물 국채자체의 시장도 매우 얄팍해서 걱정이 많은 모양이다.

게다가 저런 정보 자체를 얻기가 어렵다. 매우.
정보가 생산단계, 유통단계에서 모두 막혀있으니 시장의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의 cpi, pce, tips이다.
관련이 있다.
그런데 tips의 안정성이 높고, 최근의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의 평균과 비슷하다.
실제보다 심리가 더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위의 기간동안은 내내 그렇다.
이러면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덜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tips는 안정되어 있어도 금리는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몇개월간의 상승이 최근의 하락으로 대부분 상쇄되었다.
100년간의 저점에 있는 금리이니 주시할 필요가 있다.




tips와 미시간대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비교했다.
tips가 쓸만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ips에 반영되는 것이 물가뿐이면 좋겠지만, 절대로 아니다.
시장의 위험, 장기적인 경제성장이 모두 반영된다는 점에서는 다른 시장의 지표들과 크게 다를바 없다.
지표의 성격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를 뿐이다.
이것의 비율을 학자들이 구해서 숫자로 표시해주고 그러는데, 중요한 일이지만 집착할 필요없다.
tips = 인플레이션기대심리.
이렇게 외우면 객관식으로 맞추겠지만, 주관식으로는 0점이다.

이래저래 일 그만하고, 놀라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나올법한 상황이기는 하다.





금리차와 실질금리이다.
몇년짜리 그래프만 보는 것과는 다르다.
30년 싸이클의 바닥, 10년싸이클의 중간. 그렇게 보인다.

금리차의 레벨도 방향도 애매하다.
그러나 역전되기 전까지는 침체도 없다는 것을 60년 간의 역사가 보여준다.
이번엔 다르다?

http://www.businessinsider.com/reinhart-and-rogoff-admit-excel-blunder-2013-4

로고프 교수가 고생하는 모양이다.
다른 숫자와 뚝 떨어진 숫자가 나오면 머리에 경광등이 돌아가야 하는데 논문 작성하다 졸았나?
결론이 다르지 않다는 데는 공감한다.
부채가 많으면 성장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기왕에 많은 부채를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유럽인들이 잘못 이용한 것뿐이다. 바보들.






미국자료를 얻기 쉬운 것에 비하면 한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대한 자료는 나같은 백수에게는 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한국은행이 공개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잠재GDP도 이제는 공개한다고 그러는 듯하다.
둘 다 확실하지 않다.
어차피 자기들도 못 믿는 것 같기는 하다.

위 그림은 대우증권의 보고서에 있는 것이다.
한국의 tips를 믿을 수 있는지는 별도로 안정적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cpi는 1.3%라는데, tips는 2.3%이다.






world GDP vs oil and gold


2012년 3월 금값, 기름값을 Angus Maddison 교수의 GDP자료과 비교한 적이 있다.
미국GDP와 기름값을 비교한  것 이외에는 비슷한 그림을 본 적이 아직 없다.
지난 2000년간의 전세계 실질 GDP를 추산한 연구결과는 유일해서 대체불가이다.
이미 사망하신 분이니 업데이트될지 알 수 없고 다시 확인한 적 없다.

당시에는 원자재가격의 미래를 알 수 없었지만, 단기적으로 금값의 고점이 2011년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지금 다시 보니 이전과 같게 보이지 않는다.




oil price: before 1940 american average from BP,  after 1940 WTI from FED St. Louis
GDP: Angus Maddison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GDP증가속도는 감소했다고 본다.
기름값도 금값도 위의 그림에 표시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world GDP와 기름값의 비율을 살펴보면 100불은 지난 100년 평균에서 2배정도 높다.
저점에 비하면 4배이상 높은 것이다.

금값의 경우에 1900불은 지난 100년 평균에서 3.5배정도에 해당한다.
저점에 비하면 5배이상 높은 것이고 80년대의 고점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물가를 조정한 금값은 80년대의 고점과 2011년의 고점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미국에서 물가와 실질GDP는 장기적으로 동행한다.
세계물가라는 개념은 상상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다만 원자재지수가 ppi에 해당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세계물가라는 것이 존재하면 세계의 실질GDP와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증명은 논외이다.

이전의 결론들과 합쳐 보면 쓸만한 가설이 만들어진다.

1. 규모가 매우 큰 국가나 전세계 경제에서 금값, 기름값, 물가, 실질GDP는 장기적으로 동행한다.
2. 상품가격, 주가는 30년의 주기를 보이고, 실질금리의 지배를 받는다.

시대를 초월하는 저런 현상에 대해 경제이론, 정책, 사회체제 등으로 시기를 나누어 설명하려는 시도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진다.



다음에는 imf나 기타 기구의 전세계 명목/실질 GDP와 명목/실질금값을 비교해 봐야겠다.
최근의 자세한 모양이 궁금하다.

현재 gold/oil ratio는 15이고, 역사적 저점은 7수준이다. 금값이 기름값보다 약 2배 높다.
현재 gold/silver ratio는 60전후이고, 장기적으로 금융위기와 관련이 적은 매우 안정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