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1일 화요일

supply shock, war, korea



먼저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가 hdd 업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자.

2011년 10월 태국에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hdd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던 웨스턴 디지털(wdc) 외 도시바 등의 공장이 잠겼고,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던 시게이트(stx) 등의 hdd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던 일본의 부품 업체들도 잠겼다.

11년 3분기 대비 11년 4분기의 전체 hdd공급은 176 million units에서 120 million units으로 30% 감소했고 12년 2분기까지 전부 회복되었다.

hdd의 가격은 단기간에 100% 폭등했고, 회복된 공급에도 불구하고 홍수 이전으로 하락하는데 1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사양산업의 길을 가던 업체들에게 마지막 햇살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공장이 잠긴 wdc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가격 폭등으로 인해 엄청난 이익의 증가가 발생했고, 피해가 미미했던 stx는 글자 그대로 대박을 냈다.

결과적으로 홍수의 피해를 본 회사나 그렇지 않은 회사나 hdd 공급감소의 수혜를 크게 입었고, wdc의 주가도 stx보다 느리고 폭도 적었지만 매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직후 stx 60%, wdc 0%; 1년간 stx 150%, wdc 40%; 2년간 stx 320%, wdc 180%)

폭우는 예측할 수 있으나, 홍수에 의한 산업체인의 마비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홍수에 의한 hdd 공급충격은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30%의 공급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완전히 망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관련 업체 전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4/war-korea.html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삼성과 하이닉스의 중국공장을 제외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증발할 것이고 전쟁 종결후 2-3년 이내에는 회복되기 어렵다.

한국전쟁이 확실시 될 때 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싶은 해외 투자자자들이 있다면, 어디에 베팅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을 파는 것이 1위다.
트럼프 당선 전후의 멕시코를 봐도 알 수 있다.

다음은 dram, ssd, flash memory이다.
환금성이 높고 부피가 적으니 사재기가 가능하다.
toshiba는 30조라는 놀라운 베팅을 한 혼하이에게 낸드사업부를 팔지않아도 시간만 허락하면 원전손실을 전부 메꾸고 부활가능할 것이다.
샌디스크를 인수한 wdc는 외력에 의한 대박을 6년만에 다시 경험하게 될 것이다.
micron도 여러 건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한번에 떨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보이나?
코스피 조금 하락, 달러원 조금 상승 말고 아직까지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끌어대야 설명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

미군기지, 미군가족의 동향, 미국 군항의 물류 등에 대한 첩보는 한국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힌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믿을 수 있는 정보소스가 없으니 한계가 명확하다.



요약
한국기업이 전세계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dram, 50%를 차지하는 nand의 가격변화, 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쟁이 발생하면 크게 변할 것이다.
toshiba, micron, western digital의 주가에도 시장이 전쟁가능성을 크게 반영할 것이다.
아직 의심할 만한 조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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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관련

http://www.kitguru.net/components/hard-drives/anton-shilov/shipments-of-hard-disk-drives-hit-multi-year-low-in-q1-2015/
hdd 출하량 추이

http://www.extremetech.com/computing/153879-storage-pricewatch-hdds-back-to-pre-flood-prices-ssds-grow-as-gb-holds-steady
hdd 가격 추이

http://financials.morningstar.com/ratios/r.html?t=WDC&region=usa&culture=en-US
wdc 실적 추이

https://www.google.com/finance?chdnp=0&chdd=1&chds=0&chdv=1&chvs=Logarithmic&chdeh=0&chfdeh=0&chdet=1347048000000&chddm=102821&chls=IntervalBasedLine&cmpto=NASDAQ%3ASTX&cmptdms=0&q=NASDAQ%3AWDC&ntsp=1&fct=big&ei=D3PsWMjNCIaV0ATtyZOADQ&hl=en
wdc, stx 주가 추이









삼디오지


3d

전부는 아니지만 다수는 이걸 쓰리디로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삼디로 읽고 면박을 당했다고

5g

이것도 일부러 오지로 읽는다면, 차라리 온 국민이 앞장서서 삼차원 오세대로 쓰고 읽어야 할 지 모른다.

왜냐고?
삼디오지가 권력을 잡으면 수하들이 그 앞에서 전부 삼디오지 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러면 쓰리디파이브지를 탄압하고 숙청할 것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기우라고?
삼디오지 밑에서 쓰리디파이브지할 수 있는 수하가 있을 거라고?
벌써 삼디오지를 지지하는 자들이 인터넷에 줄을 서고 있다.

당파싸움으로 해가 지고 떴다는 예의 나라 조선에서 벌어진 예송논쟁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야말로 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직계 조상이다.
유학자들은 그런 무의미하지만 타협불가능한 문제로 사문난적을 가려내고, 사화를 일으켜 악의 씨를 제거하는 정치의 고수들이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은 오로지 피아를 나누는 상징으로 작용할 뿐이지만 사상과 이념이 담기기 시작하면서 감정을 고양시키는 도구가 된다.
밥그릇이 걸린 일에서는 오히려 타협이 가능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는 타협이 불가능해지는 기적이 발생하는 것이다.

몇개월 사이 촛불과 태극기가 존재의 이유와 관계없이 당파성을 드러내는 상징이 되었고, 다른 목적으로 다른 자리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것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물건들은 그런 목적으로 쓰여도 큰 문제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촛불이나 태극기를 쓸 일이 뭐 그리 많겠나?

그러나 삼디오지가 당파를 드러내는 언어가 되면 한국은 옆나라에서 과거에 벌어진 문화혁명과 비슷한 시대적인 비극을 저강도로 겪게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바르지 못한' 용어를 입에 담는 순간 편이 갈리고 쥐꼬리만한 지식도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바보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장수하는 길이 될 수 있다. 바보를 강요할 수도 있고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향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희극, 혹은 비극을 피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쓰리디 삼디를 금하고, 파이브지 오지도 금하는 것이 좋다.
삼차원 오세대만을 홍길동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허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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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로 '삼디' 논쟁 끝낸 문재인(종합)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4244326615895136&DCD=A00602&OutLnkChk=Y

War Korea 전쟁







트럼프가 시진핑과 회담을 하는 동안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다음 공격 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구글 트렌드에서 확인해보면 영어로 'war korea'를 검색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에 한글로 '전쟁'을 검색하는 빈도는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이것이 전쟁 확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전쟁이 발생한다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사람들이 오히려 전쟁에 둔감하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한국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korean war', '한국전쟁'은 고유명사라서 검색어검색, 주제검색 어떤 방식을 써도  전혀 다른 추이를 보인다.

2004년 이후 'war korea'빈도는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의 대치를 지속한다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전쟁가능성을 과장하는 것도, 무시하는 것도, 음모론적으로 3류소설을 써서 퍼뜨리는 것도 피할 일이다.
지금은 한반도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전의 최고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내 기억에 94년은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이후 어느 때보다 높았던 시기였다.

http://www.cnbc.com/2017/04/10/pyongyang-fighting-words-as-korean-peninsula-hugely-near-the-tipping-point.html

tipping point에 얼마나 가까운지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이나, 넘었다는 얘기를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할 것으로 본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각오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어서 전쟁으로 북한 혹은 북한 정권이 잃을 것이 더 크다고 판단할 수 있고, 북한의 소수가 아니라 다수가 이해관계에 포함되어야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잃을 것이 없다고 믿는(사실이든 아니든) 상대와의 대결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남북한을 제외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는 평가에 따라 남북한의 피해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

나는 전쟁 전에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경제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본다. 중국과 미국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김대중처럼 통일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던 지도자가 없다면 강대국에 이리저리 휘둘리기 쉽고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관들의 역사관, 능력, 헌신 같은 것도 크게 믿을 바가 없다고 본다.

다음 정부의 큰 과제는 정경유착, 국정농단 세력을 제거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적, 제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촛불에 참여한 국민의 뜻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 한민족의 지속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이것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협력 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그것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서 벌어졌던 일 중 최악의 퇴행을 바로 잡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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