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목요일

korea semi export, micron guidance 20201202


11월 기준으로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가이던스가 상향되었으니, 답안지가 나온 셈이다.

비단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한국경제 전체로도 반가운 일이고, 과장하면 세계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한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약 10% 상향된 가이던스의 위치가 저정도이다.

마이크론과 한국 메모리기업의 매출 추이는 본질적으로 같다.

메모리에서 세 기업의 질적 차이는 과거처럼 크지 않다.

바닥은 지났지만 상향추세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고, 18년까지의 빅 사이클이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한국의 수출은 10년 동안 제자리였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12/korea-export-20201202.html

만약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엄청난 증가가 없었다면 한국의 수출은 지속적인 하락을 면하기 어려웠다.

18년의 고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20%에 가깝게 높게 유지 되고 있다.


내수를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든 성장하는 수출 산업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산업의 독주가 극단적으로 진행되면 나머지 산업이나 지역에서는 그 과실을 일부라도 향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17년, 18년에 걸친 반도체의 수출 호조와 동반된 설비 투자가 내수의 위축을 일정부분 방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방해했을 수도 있다.


나는 2020년의 침체가 5년 혹은 그 이상의 경기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다만 한국의  경기 회복은 전적으로 국외 변수에 의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21년 상반기에 나타날 경기 회복이 그저 기저 효과나 일부 산업의 특수한 상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요약

19년에 바라본 20년보다 20년에 바라보는 21년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