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8일 토요일

export, import - world bank graph


미국중국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국가별로 수출과 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세계은행 사이트에서 매우 사용하기 편하게 그래프를 그려준다.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

fred, oecd, google public data 등에서 제공하는 그래프, 데이타와 비교해도 나름 장점이 있다.
입력이 매우 간편하다.



gdp 대비 수입(상품과 서비스의 합)의 비중이다.

위에서부터 한국(37.7%, 이하 2017년), 중국(18.0%), 일본(16.7%), 미국(15.03%)이다.
중국이 더 높을 것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놀라운 숫자이다.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불과 3%p에 불과하다.
일본은 딱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중국간의 무역에는 미국의 중국상품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국가경제 전체로 보아서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은 두 나라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한국이다.
54%에 달하는 고점대비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의 두배수준이다.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수입물가가 올라가서 미국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자원이 무기화되면 수요못지 않게 공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다.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많이 낮아질수도 있지만, 터무니없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역전쟁이 미국보다 중국에게  더 큰 피해를 줄것이라고 말들하지만, 중국보다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받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수출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43.1%, 19.8%, 17.7%, 12.1%이다.
여기서는 중국과 미국간에 7%p이상의 차이가 난다.


중국의 미국향 수출이 감소하면 보상적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다.
여기서도 심각한 것은 한국이다.
금융위기 직전 2006년에는 한국과 중국의 차이가 1%p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두배가 넘게 커져 있다.
중국향 중간재 수출의 감소는 당연하지만, 미국 외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수출감소로 인해 이중고를 겪게 된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한국의 수출성장률, gdp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만약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격화되면 한국은 기왕의 수출부진에 미국, 중국의 수요 감소, 환율급변동과 같은 영향을 받게 된다.
원화약세로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하나, 그것은 고난을 견디고 살아난 생존자들의 잔치이다.
당장은 수요감소가 문제가 될 뿐이다.



만약 무역전쟁이 2006년 정도에 일어났다면 중국도 한국처럼 수출, 수입의 비중이 커서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명목gdp이다. 미국 19.5 vs 중국 12.2
중국이 미국의 60%가 넘는다.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금액이 수입하는 금액의 5배 정도 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500조에 달한다고 하지만, 중국의 피해가 미국의 피해보다 5배 클리는 없다.
관세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미국물가에도 전이되면서 미국소비에 영향을 줄 것이고, 위안화약세를 통해 새로운 균형을 잡으면 다른 국가로의 수출증가로 보상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alibaba-2019q1-last-leaf.html

어떤 이유로도 중국이 미국보다 불리한 입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 한국이 더 불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
환율시장은 그 점을 반영하고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korea-export-20190101.html

1분기나 2분기가 단기적으로 한국의 경기 저점이기를 바랬다.
2분기도 중간을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도 딱히 호전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반도체를 기준으로 3분기나 4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년 이후로 보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나는 다수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미국경제도 의심하고 있다.
당연히 끝없이 내리막을 보이는 중국의 gdp, 소비, 투자 등의 지표들은 더 위험하게 보인다.

내가 현재의 데이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 시장은 환율, 채권, 원자재나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이 반영하는 위험도 반영하기를 거부한 채,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미국 주식시장이 100년동안 강력했다.
그러나 17 대 1의 결투를 승리로 끝낼 것인가?






gdp gap vs unemployment - 시나리오 두 개



gdp gap은 실질gdp와 잠재gdp와의 차이이다.
그러나 전년동월비만 보면 실업률과의 관련성을 보기 어렵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6/us-unemployment-gdp-gap-beveridge-curve.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1/gdp-gap-job-openings-rate-20180110.html





gdp gap   =  (real gdp - real potential gdp)/real potential gdp

전년동월비의 차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잠재gdp에서 실질gdp가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보면 아래처럼 실업률과 거의 일치한다.




똑같지는 않지만 실업률과 gdp gap은 판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실업률이 gdp gap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실업률이 gdp gap에 선행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gdp gap이 실업률에 선행한다.
특히 90년대 이후 그러하다.

gdp gap이 더 증가할까?
잠재gdp는 경제학자들이 알아서 잘,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려놓은 것이다.
그러니 실질gdp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90년대 후반 it버블기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
또 발생할까?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alibaba-2019q1-last-leaf.html

난 16년에서 18년까지 fang,bat이 한번 우려먹었다고 본다.
다시 우리면 국물이 과거만큼 진하지 않다.
새로운 사골이 존재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잠재 gap에서 물가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자연실업률근처에 머물게 된다.
위 그림처럼 현재 gdp gap이 플러스이고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다면, 물가는 정상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핵심 cpi와 핵심 cpe deflator이다.
2% 아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물가가 낮은 것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이다.
수수께끼는 전문가들이 풀겠지만, 이번 경기싸이클이 종료되기 전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잠재성장률도 상상, 자연이자율도 상상, 자연실업률도 상상인데, 자연물가(?)도 당연히 높은신 분들 머릿속의 상상이다.
그러니 금융위기 이후 시대를 설명할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저실업률을 설명할 수 있는 긴 데이타가 없으면 결론은 나기 어렵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는 보통 반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위 그림을 보고 반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실업률전년차(전년동월비도 상관없다)와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물가가 선행한다.
싸이클을 따르는 수치들은 시차에 따라 180도 반대 위치에 있을 수 있고, 그럴 경우 반비례한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전년차는 기껐해야 전체 싸이클의 1/8-1/16 이내의 시차만 보일 뿐이다.
둘은 반비례하지는 않는다.



80년대 이후 40년동안 물가가 낮아지고, 금리가 낮아졌다.
변동성도 함께 줄었고 마지막 두번의 침체기에 물가의 상승폭이 과거보다 두드러지게 낮지만 싸이클의 끝은 물가가 오르고 나서 실업률이 오르는 패턴을 벗어나지 않았다.

만약 물가가 2.5%를 넘어서 몇개월 이상 유지하고 이후에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한다면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initial-claims-vs-unemployment-rate.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earnings-vs-unemeployment-20190503.html

다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지금이 정말 뉴노말의 새로운 시대라서 안정기의 물가와 금리수준이 낮아진 것이고, 지금 보고 있는 물가수준도 나중에 돌아보면 높은 것이 된다면?

다음 싸이클 중반의 물가는 1%대가 아니라 0%대 혹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싸이클 마지막에 물가가 더 높아지지 않고 급격히 낮아지면서 실업률이 4% 이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교과서가 바뀌겠으나, 지금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나는 물가가 오르는 것이 간명하다고 본다.


요약

gdp gap이 실업률과 관련성이 높다.
실업률 전년차가 물가와 관련성이 높다.
당연히 gdp gap이 물가와 관련성이 높아야 한다.
그러나 물가는 몇 년 동안 예상에 미치지 않고 있다.

차이는 좁혀질 것이다.
여기에는 물가기준으로 두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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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위에서 본 gdp gap의 yoy를 구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gdp 갭과 오차만큼의 차이만 난다.

gdp gap   =  (real gdp - real potential gdp)/real potential gdp
                =  real gdp/real potential gdp-1

gdp gap yoy = (real gdp yoy - real pot gdp yoy)/(1-real pot gdp yoy)
                    ~=  real gdp yoy - real pot gdp yoy                                   < - 교과서의 gdp gap

다시말하면 위 그림의 gdp gap은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gdp gap의 누적치와 같다.


참고 2

잠재 gdp가 2009년 기준에서 2012년 기준으로 바뀌었다.
꼼꼼히 하려면 과거의 잠재 gdp와 개편된 잠재 gdp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지만, 어차피 상상에 불과한 것이니 패스.
추정하기에 이전보다 미래의 잠재gdp를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