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31일 목요일

unemployment, recession 20220331

 

실업률과 침체의 관계는 명확하다.

실업률이 전년대비 0.4%p 이상 높으면 무조건이다.

미리 알고 싶으면 실업률에 선행하는 initial claim이나 다른 고용, 실업지표를 볼 수는 있다.


금리차, 물가와 비교하면 높은 확률로 경기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변수를 조합해서 판단해도 침체와의 시차가 존재하고, 침체의 결정적 트리거를 미리 알 방법도 없다. 

2019년에 침체가 임박했음을 예상했어도 판데믹에 의해 시작될 것을 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빌 게이츠는 예외일 수도.




실업률 전년차

빨간선은 0.4%p.




실업률과 금리차


금리차에 대해서는 위 글 참조.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두 개를 더하면 misery index. 

대공황, 오일 쇼크 두 시기가 가장 비참했던 시기. 나머지 시기는 일시적이거나 낮은 강도.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을 함께 보거나, 물가 대신 임금을 보는 것도 가능.




요약

괴로움이 곧 침체는 아니다.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오미크론에 의한 초과 사망자 excess mortality 20220326

 

한국에서 판데믹에 의해 1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사망자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사인을 판단하는 기준, 판정 의사, 보고 시점에 따라 사망자 숫자는 과대평가될 수도 있고, 과소평가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 몇 년 간의 평균 사망자와 현재 발생하는 사망자의 차이를 구해서 초과 사망자를 확인해 보면 전염병에 의해 얼마나 더 많이 죽고 있는지 그럴 듯한 추정치를 구할 수 있다. (아래 싸이트에서 두 기관의 자료를 보여준다.)

정부가 발표하는 사망자 합계에 여러가지 함정이 있는 것처럼 초과 사망자에도 여러가지 함정이 있으니 진실은 둘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다만 다른 나라들에서는 둘 간의 차이가 20% 전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 차이가 100% 를 넘기 때문에 사망자가 심하게 축소보고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박스와 숫자는 임의로 추가)


누적 사망자를 보여준다.
분홍색은 델타 변이, 하늘색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사망자라고 볼 수 있다.





https://ourworldindata.org/explorers/coronavirus-data-explorer?zoomToSelection=true&uniformYAxis=0&pickerSort=asc&pickerMetric=location&Metric=Excess+mortality+%28estimates%29&Interval=Cumulative&Relative+to+Population=false&Color+by+test+positivity=false&country=~KOR

(박스와 숫자는 임의로 추가)


누적 초과 사망자를 보여준다.

분홍색은 델타변이, 하늘색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초과 사망자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많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판데믹에 의한 사망자가 적고, 초과 사망자가 음수로 나오는 것은 마스크쓰기, 거리두기, 사회/경제  활동 감소가 판데믹 이외의 원인에 의한 사망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북미의 국가들에서는 사망자 감소효과가 없거나 적다.


델타변이에 의한 사망자는 5000명이지만 초과사망자는 10000-12000명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미 오래전부터 축소보고되는 경향이 심했다는 것이다. 대형병원,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기저질환, 노환으로 보고된 사망자 중 5000명은 판데믹에 의한 사망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에 거리두기 강도가 여전히 높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자는 여전히 이전보다 적었을 것으로 볼 수 있고, 그 경우 초과사망자는 12000명보다 수천명 정도 많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약 1.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는 보고된 것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에 의한 초과 사망자는 5일 전을 기준으로 11,000명이 넘는다.

오미크론의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7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되었고, 5일 전을 기준으로 오미크론에 의한 사망자는 5700명 정도이다.

델타 변이때와 마찬가지로 초과사망자가 공식보고된 사망자의 약 2배 정도에 해당한다.

강도가 최근 2개월간 약해졌지만, 여전히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자는 덜 발생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약 2.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사망자도 보고된 것보다 2배 이상 많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도 다른 나라의 자료와 비교한 후 보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한국 정부에서 나오는 통계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검증한 후 평가해야 한다. 부동산, 고용, 소득, 방역 등 중요한 통계라면 거의 전부.



요약

통계 조작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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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covid-19 이외의 원인에 의한 누적 사망자가 일정한 속도로 감소했을 경우 델타 변이에 의한 초과 사망자는 14,000명.

covid-19 이외의 원인에 의한 누적 사망자가 일정한 속도로 감소했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초과 사망자의 상한은 3월 21일 기준으로 25,000명 이상.

4월 중순까지 나의 추산은 2000만 * 0.2% = 4만명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금리차, 물가, 경기싸이클 - 100년 20220324

 

세계 경제에 경기 둔화가 올 가능성은 상당수가 인정하는 듯하다.

반면 본격적인 침체가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난무하는 중이다.

실업률과 금리차. 이 두가지는 60년대 이후 싸이클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물가까지 함께 보면 높은 확률로 향후 1-2년 내의 경기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100년 간의 장단기 금리차.

장기금리의 대표는 10년 국채라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단기금리의 대표는?

전에 오래 추적해보니 2년은 단기금리의 특성이 아예 없고, 1년은 단기금리인 것 같을 때도 있다. 

6개월, 3개월 이하는 적당히 단기금리라고 봐도 된다.

장단기 금리차는 3개월이나 기준금리를 10년물에서 빼면 되는데 기준금리는 100년까지 연장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경기싸이클과 비교하기 위한 장단기금리차는 10년-3개월의 위 그림이 적당하다.


30년-10년, 30년-5년, 10년-5년, 10년-3년, 5년-단기, 3년-단기 등 기타 스프레드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알아서 볼 수 있지만, 경기 싸이클과 비교하는 용도로는 최선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교훈 1. 장단기 금리차는 10년-3개월로 본다.
교훈 2.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지 않아도 침체가 올 수 있다.





금리 몇가지와 물가를 함께 비교해보면 실질금리에 대한 비교를 할 수 있다.
최근 시기와 비슷하게 물가가 높았던 것은 70년대일 수도 있지만 실질 금리를 보면 40년대와 더 비슷하다.

2차대전 전후와 오일 쇼크 전후 물가, 금리, 경기싸이클의 관계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물가 급등이 경기싸이클 중반에 나타나는가? 아니면 경기싸이클 후반에 나타나는가?







몇 개월짜리 단기금리는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도 연준,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2차대전 전후의 금리를 보면 명확한 사실이다.

대공황 이후 60년대 이전까지는 단기금리의 상승없이, 장단기 금리차 역전 없이 침체가 발생했고, 물가상승률은  경기싸이클 후반 침체 이전에 이미 급하게 내려오는 것이 반복되었다.

경기 싸이클 초기 고용증가, 임금상승이 나타나면 소비증가,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선순환을 통해 경기 확장이 진행된다. 경기 중반 이후 공급과잉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것이 물가상승을 둔화시키면서 마진이 감소하고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이 감소하고 소비가 감소하고 경기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악순환, 곧 침체로 이어진다.


70년대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공급과잉이 아니라 에너지, 원자재의 공급부족/통제가  물가를 밀어올리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침체로 이어지는 주된 경로였고, 경기침체는 물가하락이 아니라 물가상승이 이끌었다.


그것이 위의 그림의 물가 싸이클의 차이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교훈 3. 물가 상승이 아니라 물가 하락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2년간 미국의 물가 상승은 공급대란보다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로 인한 수요 폭증이 더 크게 기여했다. 단기 공급만의 이슈였다면 판데믹 이후 저절로 해소될 것이고 연준이 일시적 물가상승이라는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었다.

수요폭증은 기준금리인상, 양적긴축의 약발이 먹히는 분야라는 점은 명백한데, 물가가 통제되기까지 얼마나 어느 정도의 강도가 필요한지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만약 40년대처럼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면 물가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고 해도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고도 물가는 싸이클을 거치면서 저절로, 자동적으로 경기 후반 속도조절이 나타났다.


최근 연준이 강력하게 물가를 통제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더 이상 폭락하지 않고, 장기금리도 하락하지 않는다.

왜 이럴까?

높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향후의 경기 둔화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기대가 있을 것이다.

반대로, 연준의 발표처럼 많이 여러번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이차 대전 전후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물가는 정상화되고 경기하강 압력이 사라진다는 기대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에는 지난 30년간 디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했던, 인구구조, 빅테크, 국제분업 등의 요소가 건재하다는 믿음도 기여할 수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려요인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소비위축이 크지 않으면 높은 명목 gdp의 성장을 통해 미국의 높은 정부부채비율을 낮추면서 미국의 경제가 환골탈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이차 대전 이후 많은 경제권에서 실제로 나타난 일이다.


교훈 4. 물가 상승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장기금리가 내려가는 것보다는 올라가는 것이 전체 그림이 추해지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 그래야 기정사실이 된 물가상승뿐 아니라 경기확장을 금리에 반영할 여지가 남고, 장단기 금리차도 좁아지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다들 잊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부터 판데믹 이전까지의  10년 동안 전세계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했다.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보다 이해하기 쉽고,  그래서 중앙은행이 다루기도 쉽고, 벗어나기 위한 사회적, 정치적 비용도 적다.




요약

반복되는 일이 항상 똑같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물가 상승은 해가 뜨는 것과 다르고, 체온이 오르는 것과도 다르다.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한국 오미크론 최선의 경우 - 덴마크 20220317

 

한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홍콩의 의료붕괴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나은 경우로 참조할 만한 예는 덴마크가 있다.

인구가 580만에 불과해서 인구 750만의 홍콩보다 작지만, 예방 접종률이 2차, 3차까지 한국과 많이 비슷하다.







인구당 일별 확진자 수치는 한국의 고점이 훨씬 높다.

그러나 위처럼 7일 이동평균으로 비교하면 두 나라의 오미크론 일별 확진자의 추이가 매우 비슷하다.

만약 한국의 하루 확진자가 60만명 수준을 크게 넘지 않고 고점을 형성하면 인구당 확진자 피크 수준도 비슷하게 되면서 전체 그림이 유사하게 된다.

덴마크에서 고원 형태의 고점을 형성하기 때문에 중점을 고점으로 보면 한국에서는 약 1주일 후가 된다.





누적 확진자의 비율이다. (한국의 오늘자 이후 점선은 임의로 추가)



덴마크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전체인구의 40%에 해당하고, 전체 covid확진자는 50%가 넘는다.

한국에서 40%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약 2000만명에 해당한다.

비확진자를 포함하는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인구 전체의 50%에서 70%까지 감염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면역력이 높은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인의 과반이 노출된 후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한국의 예방 접종률이 높아서 홍콩과 비교 시 치명률, 사망률의 극적인 차이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사망률이 홍콩보다 몇 분의 일 수준으로 낮게 나오는 것에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


사망자 추이가 덴마크의 경우처럼 진행되면 고점은 4월 8-9일 전후에 나타난다.

그 경우 향후 한달 간 평균 500-600명 전후 사망자가 나오고, 고점에서는 100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오미크론 사망자는 확진자 규모에 덴마크의 치명률 0.2%를 곱하면 된다. 

2000만명 * 0.2% = 4만명



정부는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이고 국민들은 각자도생 중이다.

감영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빨라서 감염시킬 수 있는 한국인을 전부 감염시키고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피크가 지연될 가능성은 감소했다고 본다.

이런 것도 희소식이 될 수 있을까?





요약

홍콩보다는 덴마크처럼 진행하기를 빈다. 






2022년 3월 15일 화요일

검사 양성률이 87.5%라고 왜 말을 못 하니 20220315

 

어제 확진자는 36만명대에 불과했으나, 사망자는 293명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최고치라고는 해도 예상되는 고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기때문에 놀라기에 이르다.

막상 놀라운 숫자는 다른 곳에 감춰져 있다.



검사건수 중 양성으로 나온 비율이 87.5%이다.

최근 전세계 최고일뿐 아니라, 지난 2년간 전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숫자를 보지 못했다.

100명 검사하면 87명 이상이 양성이라는 것은 실제 검사 키트(pcr검사, 항원검사)의 정확도 정밀도 수준이 높아봐야 95%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이상 검사할 필요없다는 뜻이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목이 아파서 검사하러 가면 거의 전부 양성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성이 나올 때까지 2-3일간 3-4번 이상 음성을 보는 것이 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참다참다 검사하러 가기로 결심하는 순간 양성이라는 것이다.


신기하고 놀라운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이 수고스럽게 검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선사했다.

많은 종합 병원에서 이미 확진자들을 따로 격리하지 않고 일반 병실에 방치하거나 집단 격리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감염되어 병동단위로 집단 격리되면 오히려 검사도 치료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오늘 질병청의 보도자료는 평소보다 한시간 늦게 올라왔다.



어제까지의 보도자료에는 검사양성률을 계산해서 함께 보여주었지만, 오늘은 누락되었다.

내가 저 위에 큰 글씨로 빨갛게 표시한 검사 양성률은 평소에는 정부가 친절하게 계산해 주던 것이었다.

최고급인재인 공무원들이니 심심해서가 아니라, 중요하니까 계산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 싸이트에서 전세계의 검사 양성률을 비교할 수 있게 올려놓을 정도로 의미있는 숫자였다.

검사 양성률은 보통 확진자와 비례하지만, 일정수준 (10% 전후) 이상일 경우 검사 양성자( = 확진자)의 숫자가 실제 감염자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한국 상황에서는 pcr이든 항원검사이든 최소 300만개 이상 검사 건수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양성률이 30-40% 수준으로 나온다면 실제 감염자는 확진자의 몇 배가 될 수 있어서, 양성률이 높으면 검사 숫자를  충분히 늘려서 양성률이 10% 이하가 되도록 낮춰야 양성자의 숫자가 실제 감염자의 숫자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는 검사 수자를 무한정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감염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30-40%의 양성률을 보였고, 방역정책은 확진자수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것이 정상이다.

기왕에 일본, 한국이나 독일처럼 새로운 변이의 발생이 느리게 시작되고, 감염속도도 느리게 나타나던 국가에서 취근 양성률이 높은 것은 확진자의 발생이 가속되는 상황을 반영한다. 

저 숫자만으로 국가가 방역에 태만하다고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처럼 양성률을 확인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고, 이같은  상황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은 지난 2년 간의 국민들의 노력과 고난이 상당 부분 헛수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것이었다면,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모임 제한, 시간 제한 전부 소용없고, 오로지 백신 3차 접종만 소용이 있던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높은 확진자 증가 속도, 초현실적으로 높은 양성률이 시사하는 것처럼 확진자의 두세 배를 넘는 감염자들이 생겨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하루 80만에서 백만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열흘에 천 만 명, 전 인구의 20%가 감염될 수 있는 초스피드 확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피크가 늦어도 다음 주 이내에 지나갈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사망자 고점은 그 때부터 평균 3주 이상 지나야 보게 될 것이다.

정말 중증이거나 고위험군이어서 경구치료제를 받거나 입원할 것이 아니라면 검사를 안해도 검사를 생각하는 당신은 양성이다. 병가를 위한 증명서가 필요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병원에 줄 서있는 사람의 88%가 확진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부러 감염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심한 질병으로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병원의 상황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운이 없으면 오도 가도 못하고 검사도 치료도 수술도  못 받는 채로 병실에 며칠 이상 갇힐 수 있다.




요약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조심할 시기이다.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4명 중 한 명이 죽어나가는 병동이라면? 20220312

 


한국에서 3일째 하루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사망자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오늘은 269명에 달한다.

그런데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입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11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망 직전 중환자였을 것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을 것이라고 보면 하루에 전체 위중증환자의 1/4이 죽고 있는 것이다.

만약 하루에 매일 1/4이 죽어나가는 중환자실이 존재한다면 환자를 살리는 곳이 맞을까?

실제로는 많은 중환자들이 중환자실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죽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코로나의 정체도 모르고 치료제도 없어서 치명률이 10%를 넘던 시절 중국의 공식 보고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진단된 이후 입원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평균 10일 이상이었고, 한 두 달까지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선진국이라고 특별히 다를 리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죽어서 확진되는 감염자까지 포함해도 그렇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대충 방치된 채로 죽어가는 노인들이 있을 것이다.


아래는 오늘자 한국 정부의 보도자료이다.



하루에 269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위중증환자는 1066명에 불과하다.

당연히 중환자실이 부족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데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의심된다.

그럼 델타 변이 전성기에는 어땠을까?





한국의 위중증 환자는 2021년 12월 29일 1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0명대 중반까지 감소했고, 최근 다시 1100명대로 올라온 것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수이다.

12월말 사망자수는 평균 70명 중반이었고, 고점은 100명을 넘었다.


당시에는 사망자 70명당 1100개의 중환자 병상을 유지했고, 평균 16일에 해당된다.

현재 사망자가 증가하는 시기에 269명당 1066개의 병상, 평균 4일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2-3주면 다수의 중환자는 호전되거나 악화되거나 갈림길을 지날 것으로 볼 수 있으니 12월말 당시에는 병상의 포화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가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보다 평균사망자가 3배 이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의 숫자가 같다.

병상의 세부 내용도 보도 자료에 있는데 그 중 위중증만 떼어 보자.



보유 중인 병상은 275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702개로 나온다.

위중증 환자숫자보다 사용중인 병상의 숫자가 600개 이상 많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공식적으로  1049개, 38%의 병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사망자의 수가 200명에 도달한 것이 1주일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환자 숫자가 1100명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고, 그것이 우연히 12월말 베타 변이의 극성기 고점과 일치한다면 이미 대한민국에서 코로나에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중환자 병실의 숫자가  없거나, 코로나 중환자 전담의료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의료체계가 이미 포화된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면, 실제로 위중증환자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만약 1-2주일 대기해야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수 있고, 2-3주 이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4-5일 이내에 죽거나, 일찍 퇴원당하거나 일반병실로 옮겨져야 한다면 당연히 사망 확률이 급증하게 된다.


한국 확진자의 숫자는 아직 증가하고 있고, 피크는 1-2주일 내에 도달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있다.

한국 사망자의 숫자는 4월초까지는 정상적으로 증가한 이후 피크를 보이겠지만, 의료체계가 이미 포화 수준에서 버티고 있다면 애초에 가정한 200-400명 사망자가 1-2달 이어지는 상황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이전에 오미크론으로만 최소 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 의료체계의 포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의료체계의 붕괴가 일시적으로, 국소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홍콩의 상황이 한국에도 나타난다는 말이다. 이 경우 사망자의 피크, 전체숫자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없지만 일시적으로 하루 500-1000명이 죽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전세계가 판데믹을 이미 넘긴 것처럼 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최대의 고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하고, 4월까지는 병원 이용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

확진자도 급증하고, 사망자도 급증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늘지 않는다.

이미 대책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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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홍콩의 최근 상황 (구글 뉴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오미크론 확진자 1600만 시나리오 20220308

 


(위 그림의 분홍박스는 추정치. 노란 점선은 확진자 증가율 추이. 아래 그림은 누적확진자.)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2/20220218.html

지난번 시나리오에서는 확진자의 고점이 30만명 아래일 것으로 추정했었고,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 전후에 달하는 규모였다.

확진자의 전주대비 증가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고점이 30만을 넘기는 것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오미크론에 의한 누적 확진자를 다시 추정하면 위의 그림처럼 약 1600만명에 달한다. 최소로 잡아도 1400만명 이하로 내려오기는 어렵다.

주간 변동이 크지만 고점은 누적 확진자의 중간점에서 3월 16-17일 경으로 볼 수 있다.

만약 개학과 선거의 여파가 추가적으로 확진자를 늘리는데 기여한다면 고점이 지연되면서 누적확진자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많은 선진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의 규모가 인구대비 10-20%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인구대비 30%-40% 이상으로 덴마크 제외시 세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정부는 부스터 접종자의 치명률이 낮다는 것을 이유로 자유방임으로 방역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누적 감염자의 규모, 비접종자와 접종미완료의 비율을 고려하면 하루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1-2달 이상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 정권이 최근 거의 기능 정지 수준이었지만, 막을 수 있는 사망자를 막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정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기사를 보면 여전히 위태위태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홍콩의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한국의 사망자는 홍콩을 뛰어넘어서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위중증환자가 조금 더 늘어나면 의료체계의 포화, 마비가 국소적으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홍콩의 비극은 홍콩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다.



개인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4월까지는 병원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22년 3월 7일 월요일

oil vs exchange rate 20220307

 




환율 그림 출처: https://stooq.com/q/?s=usdrub&d=20220304&c=20y&t=l&a=lg&b=1&r=usdbrl+usdtry+usdmxn+usdinr+usdkrw+usdtwd+usdcny 
위부터 터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인도, 한국, 중국, 대만


기름 그림 출처: https://tradingeconomics.com/commodity/crude-oil



다수 신흥국 통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위안은 1년 이상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완 달러는 1년 이상 위안화와 동일한 방향의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원화와 비슷하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21년 내내 진행된 가스, 전력 가격의 이십배 이상 상승과 키를 맞추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전쟁이 나지 않았어도 기름값이 130불 이상으로 튀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고, 다른 원자재가 전고점을 몇 배 이상 넘기는 동안 기름값만 왜 전고점에 한참 미달하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한다.


유가 강세와 더불어 나타나는 신흥국 통화의 약세는 14년 이후 2년간, 18년 이후 2년간에 걸쳐 두번 나타났던 유가 약세, 신흥국 통화의 약세의 조합과 다르다.

금융위기 이후의 시기는 디플레이션의 망령이 지배하는 시기였고, 기름값 하락으로 인한 전세계의 디플레이션+리세션(=디프레션, 공황)의 우려를 환율이 반영했다.

그러나 판데믹 이후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일시적이라는 예측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악성 인플레이션+리세션(=스태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다르지만 유사한 우려를 낳고 있다.


나는 경제사에 대해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대공황을 극복하는 것보다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대공황은 20년 이상의 시간과 2차 대전을 필요로 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디블딥 침체와 카터 실각과 먼 훗날의 소련의 붕괴라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극복될 지 알 수 없지만 장기간에 걸친 기름값과 환율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어떤 나라의 고난이 더 심할지는 알 수 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한국, 대만, 중국은 살아남을 것이다.

인도, 멕시코도 적당히 헤쳐 나갈 것이다.

러시아, 브라질, 터키는 항상 망해왔으니 앞으로도 반복해서 망할 것이다.

신흥국의 경제가 가끔씩 빛나보일 때가 있지만, 정치적 안정이 유지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라스는 영원하다고 한다.

폼인지 클라스인지는 지나봐야 알 수 있고, 지나고 보니 점점 더 확실해진다.





2022년 3월 5일 토요일

한국의 한달 후 치명률 20220305

 

한국의 치명률이 다시 0.11%로 내려왔다.

정부 방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독감과 비슷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더 많은 사망자를 준비하는 전조이다.






최근 사망자가 급증한 홍콩의 치명률은 2%가 넘어서 전세계 언론에서 다루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노인이 죽고, 어린이들의 사망도 보고되고 있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은 확진자도 급증하지만 사망자의 급증이 놀라운 수준이라서 치명률이 급상승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위의 선진국 중에서는 홍콩에 버금가는 치명률을 보이는 것은 1.76%의 미국뿐이다.

나머지 일본, 유럽연합, 영국의 치명률은 0.2%대 후반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선진국 어디와 비교해도 낮은 0.11%이다.

일본이나 영국에서 오미크론 확산 초기 한국과 비슷하게 치명률이 낮게 나오는 시기가 있었다.



왜일까?

확진자의 급증을 사망자가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피크보다 사망자의 피크가 3주에서 한 달 이상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 한국의 치명률이 낮은 이유도 같은 것일까?

그렇다는 것을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홍콩의 확진자는 꾸준히 상승중이다.
최근 한국의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지 않다.

일본과 영국의 치명률이 저점을 지나서 조금 상승하기 시작하면 1-2주 후 확진자는 고점을 지나게 된다.

한국도 비슷하다면 3월 중순경 고점을 볼 수 있다.








영국의 사망자 고점은 고원 형태이지만 2월 초 고점을 보이고 이후 사망자수가 감소했고, 확진자 고점 이후 한달 전후이다.

일본의 사망자가 고점을 지났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고점 비슷한 위치는 2월 말이고, 확진자 고점 이후 3주 전후이다.


한국에서 치명률이 매우 낮은 시기를 지나고 있고, 정부의 반복적인 발표에 따르면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낮은 치명률은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한 것이고 사망자는 확진자 고점이후 지속적으로 한달이상 증가하는 것이 다른 선진국의 공통적인 경험이다.

앞으로 2주 내에 확진자가 고점을 찍어도 사망자는 이후 한달 이상 지나서 감소하기 시작하게 된다.

30일에서 60일 가까이 현재 하루 200명 전후의 사망자보다 많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치명률은 최소한 0.2%에 도달할 것이고, 다른 선진국의 0.3%에 가까운 치명률을 보이게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홍콩처럼 도시국가 전체가 의료 붕괴의 상황에 직면하면 2.6%의 치명률을 보일 수 있고, 미국처럼 일부 지역처럼 방역을 포기한 후 의료체계의 포화가 나타나면서 지속적으로 치명률이 상승하는  한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0.3%의 치명률도 엔데믹이 되기에 너무 높지만, 2%의 치명률로는 절대로 엔데믹이 될 수 없다.


지금 한국은 일본, 영국, 유럽같은 참을 만한 상황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홍콩, 미국처럼 많은 희생자를 낳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정부의 방역 포기는 홍콩, 미국의 가능성을 높인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일본, 영국, 유럽연합의 확진자, 사망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에 없지만 호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미 이 나라들은 피크를 확인이라도 했지만 한국처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고점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사망자의 고점을 보는 것은 기한없이 연장될 수 있다.

급증한 하루 200명의 사망자도 미국, 유럽보다 낮고 영국,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확진자의 증가를 고려하면 몇 배로 증가해도 이상할 이유가 없다.

현재 수준의 몇 배의 사망자가 두세 달 동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

한국에서 오미크론 사망자는 더 오래, 더 많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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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ong Kong bet on zero-Covid. Now it's facing a 'preventable disaster'

https://edition.cnn.com/2022/03/05/asia/hong-kong-covid-crisis-intl-hnk-dst/index.html

cnn기사. 홍콩의 현실을 자세히 묘사. 양질의 사진. 터널 끝에도 빛은 보이지 않는다고.

뉴질랜드, 싱가폴처럼 zero-covid정책을 폈던 국가와의 차이점은 노인의 백신 접종률.

한국에서도 부스터 접종률을 더 끌어올렸으면 지금보다 덜 죽고 있을 것이다.




2022년 3월 4일 금요일

홍콩, 한국의 사망자 20220304

 


한국은 확진자 수에서, 홍콩은 인구대비 사망자수에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우연히 오늘 보고된 두 나라의 사망자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확진자수의 고점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빠르면 2주 늦으면 한달 이상 사망자수는 증가할 것이다.

200명 * 30일 = 6000명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망자 수이다.


한국 인구(5131)가 홍콩 인구(755)의 7배 가까이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매우 다행이다.

백신 접종하지 않은 노인에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홍콩, 남아프리카 등을 보면 이전의 변이와 비교해도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이제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아니라 그냥 중국의 일부이다. 기왕에 봉쇄를 할 것이라면 눈치보면서 시간끌지 말고 빨리해서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사망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본다. 

홍콩은 중국의 지배 아래 놓인 상황이라 혼선이 이해가 되는 면이 있지만, 여러 이유를 들면서 방역을 계속 완화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나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방역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을 늘리지 않으면 사망자가 레벨업할 수 있다는 것을 홍콩이 보여주고 있다.


홍콩 노인(60대 이상)의 접종률이 30% 수준으로 한국의 80% 수준보다 많이 낮다고 한다.

한국노인이 홍콩노인보다 7배 많다고 가정하고 위의 접종률을 적용하면 백신 접종하지 않은 노인의 비율은 7*0.2 : 1*0.7=1.4: 0.7=2:1의 비율이 된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 노인에서 나온다면 자유방임 상태에서 한국의 사망자수는 홍콩의 2배에 수렴하게 된다.

조만간 하루 4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된다는 뜻이다.

400명 * 30일 =12,000명

가장 단순한 가정으로 엄청난 사망자가 나올 수 있고, 충분히 예상되었던 상황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2/20220227.html

죽음으로 판데믹을 극복하겠다 20220227




요약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많이 죽어야 하나?






2022년 3월 2일 수요일

death spiral in hong kong 20220302

 


홍콩에서 오미크론에 의한 하루 사망자가 246명 발생했다.

홍콩의 인구는 755만명으로 한국의 5100만명의 1/7을 조금 넘는다.

홍콩의 사망자는 한국으로 치면 15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길고 커질 오미크론, 동아시아 국가의 뒤늦은 급증 2022012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1/20220129.html


1월 말 정도에는 이미 나같은 비전문가조차 동아시아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고 의심할 정도였지만, 정말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두달 간의 경과를 다시 확인해보고 한국에 교훈이 될 만한 점이 있는지 찾아본다.




홍콩, 한국, 싱가폴의 사망자 수이다.
홍콩의 급증이 두드러지고, 한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싱가폴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구당 사망자수를 로그로 본 것이다.

한국, 싱가폴은 약 2/백만 수준에서 마치 고원을 형성하는 것처럼 횡보하고 있다.
또한 인구비례로 보면 두 나라의 사망율은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홍콩은 빠르게 증가해서 2/백만 수준에서 약 5일간의 횡보를 보이고는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80명대에서 240여명으로 급증했지만, 동일한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차라리 200명대에서 횡보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어떤 이유로 한국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이 메카니즘이 홍콩과 유사하다면 약 10일 간에 걸쳐 사망자가 10배로 증가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동그라미는 출처의 그림에 임의로 추가)


오미크론 감염이 오미크론 사망에 선행한다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홍콩에 사망자는 2월 9일부터 발생했고, 감염은 그 이전에 발생했다.

네 개의 동그라미로 구분되는 확진자의 단계를 표시했다.

바닥에서 4000배 정도 증가하는 동안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고, 아직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첫번째 동그라미 집단의 확진자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미 그 단계에서 확진자가 전주대비 급증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높여야 했다.

두번째, 세번째 동그라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방역수준을 높이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도 이미 시작된 death spiral을 막을 수는 없지만, 희생자는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확진자의 피크아웃이 나타난 이후 사망자의 피크아웃이 나타나는데 한달에서 한달반 이상 오래 걸리는 것이 오미크론 감염 파동의 특징이다.

홍콩의 파동이 유난히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서 이전처럼 2주의 차이를 두고 사망자 고점이 나타난다면 2월 26일을 확진자 고점으로 볼 경우 3월 10일 이후 사망자 고점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덜 불행한 가정이다.)

그 때까지 사망자가 증가하면 전체적으로 수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


한국과 싱가폴의 확진자 상승 추세는 매우 유사하다.
게다가 최근  2월 21일 이후 10일간의 추이는 복사한 듯이 똑같다는 것은 물론 우연일 것이다.
한국, 싱가폴이 이전에 대만, 홍콩과 더불어 강한 방역정책을 폈고, 확진자, 사망자가 적게 발생한 국가였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것도 우연일 것이다.

그러나 확진자 추이가 유사하기 때문에 사망자 추이가 유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홍콩의 문제는 전주 대비 증가율로 볼 때 다시 한번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점이 며칠 뒤로 연기되면 사망자의 고점도 연기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한국의 다행스러운 점은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폴은 전주대비 증가율이 음전하면서 확진자가 감소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니 조만간 고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살펴보고 나면 상식적으로 홍콩은 락다운, 셧다운으로 확진자, 사망자의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달하게 된다. 적어도 3주 이상 강력한 정책을 동원해야 수천명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구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폴은 잘 살펴서 방역 단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면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으면서 눈치를 볼 것이다.


한국은?

내가 보기에는 서로서로 죽으려고/죽이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

홍콩은 최악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