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1일 월요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오미크론 다시보기 2022022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1/20220112.html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최초로 보고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낮은 치명률에 주목했다.

비록 높은 감염성을 보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면역을 획득하면 향후의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상당한 면역을 가질 수 있고, 향후 판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높은 감염률, 낮은 치명률이 모두 중요한 요소였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치명률이 8%를 넘어서 델타를 포함한 이전 변이와 비교해서 전혀 치명률이 낮지 않다.


한동안은 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바쁜 나라들이 대부분이었고, 지금은 그마저도 리오프닝 될 것이라는 기대로 판데믹에 대한 관심과 우려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윗줄은 남아프리카의 신규 확진자, 아랫줄은 신규 사망자이다.

네 번째 확진자 피크는 비정상적으로 빨리 나타났고 이것은 높은 감염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이전 유행과 비슷한 속도로 (그러나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느리게) 증가하는 사망자는 무엇을 반영하는가?

위 글에 나의 뇌피셜이 길게 쓰여져 있지만,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될 뿐 아니라, 빠르게 진단되는 특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많이 진단되려면 잠복기가 짧고, 무증상보다는 경증이라도 유증상자의 비율이 높아야 한다. 이전보다 적은 비율이지만 감염자의 일부는 폐렴의 위중증, 사망의 단계를 느리지만 확실하게 밟고 있는 것이다. 


만약 가설이 맞다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았다.


1. 천천히 사망자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치명률이 이전보다는 낮지만, 독감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2. 미국, 유럽 등 여러나라들에서 확진자 고점을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

3. 지연성 의료체계 마비가 여러 나라,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40여일이 지난 지금 위의 2개는 현실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고, 3번째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의료체계의 포화가 나타나 군의료진이 동원되었지만 그럭저럭 넘긴 정도로 넘어갔다.

최초 보고된 나라의 전개과정이 이후의 모든 나라와 달랐던 것처럼 이후의 여러나라 사이에서도 상당히 큰 차이가 나타났고, 접종률의 차이, 인구구조의 차이, 방역정책의 차이 등 여러 원인이 가능할 것이다.

일본, 호주처럼 확진자가 100배 이상 증가한 나라도 있고, 유럽 북미처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나라도 있다. 공히 사망자수는 이전의 델타 유행과 비교시 더 많거나 적지않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아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 기준으로 보면 아직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는 초기에 해당한다. 이후에 어떤 과정을 겪든 일별 확진자, 사망자가 각각 3월초, 4월초까지 증가할 수 있고 치명률도 현재의 0.1%대에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0.3-0.5%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누적으로는 놀라운 숫자의 감염자,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


covid-19의 피해는 정점을 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covid-19에 대해서는 새로운 미스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판데믹 3년으로 전 세계시민이 전문가가 된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는 반대이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바보가 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나도 끝이 거의 다 온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요약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 세계에 준 판데믹 종료의 희망은 그 나라에게는 가짜였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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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 







미국 오미크론 치명률 1% 도달 20220221



미국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1%에 도달했다.

미국 이외의 선진국 중에도 0.3-0.5%를 넘어선 나라가 나오고 있다.

영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부분에서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스터 접종률이 한국과 비교할 만한 나라들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오미크론이 독감 이하라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부스터 접종을 안했거나 시간이 오래 지났으면 위험하고, 했어도 고령, 고위험군은 위험하다.

독감과는 비교할 수 없게 위험하다.


정부와 대통령 후보들이 앞다퉈서 방역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 오미크론을 독감이라고 호도해서는 안 된다.

한국인이 오미크론에 특별히 저항성이 높다는 증거는 내가 아는 한 없다.

오미크론을 한국보다 1-3개월 먼저 경험한 나라에서 독감의 3-4배에서 100배까지 위험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8%를 넘어서서, 델타와 다르지 않다.
주변국에 비해서도 유달리 높지만, 주변국들의 치명률도 1-3%로 매우 높다.
오미크론의 자연상태에서의 치명률은 최소한 1-2%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제외하면 많은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1% 이하이다.
그러나 미국의 치명률은 어느새 1.0%에 도달했고, 캐나다의 치명률은 미국에 거의 육박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치명률은 한달 이상 증가하고 있고, 스페인은 0.5%에 도달했다.
다른 유럽 나라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선진국은 아직 치명률이 0.2%대로 낮게 보이지만 증가추세에 있으니 지금기준으로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한국은 치명률이 아직도 내려가고 있고, 정부는 접종자의 치명률은 독감과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사망자 발생 초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자, 사망자가 순차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의 경과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달 전에 다른 나라의 치명률이 증가할 것이 불보듯 뻔했던 것처럼, 한국도 그렇다는 것이다.






한국의 일일 사망자는 증가 초기단계이지만, 이미 고점을 지나 감소하는 나라들이 많다.

확진자 고점을 지난 나라들에서 한달여의 기간 후 사망자의 고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알지 못하는 이유로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2-3달간 지속해서 사망자가 증가하는 나라도 있다.

일본은 확진자의 고점이 2월 초라서 사망자는 최소 3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한달 후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피크아웃한다고 가정하면, 위의 나라 대부분에서 치명률의 고점이 지금보다 높은 숫자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부스터 접종자의 비율이다.

한국은 60%에 육박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데 한국과 비슷한 접종률을 보이는 나라 중 영국은 치명률이 낮지만, 이탈리아, 스페인은 치명률이 0.3-0.5% 수준으로 높다. 한국보다 감염자 비율이 몇 배 높고, 접종도 충분히 한 나라에서도 높은 치명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치료제 등의 여건이 불비한 아프리카의 치명률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런 것은 위안이 될 수 없다.


백신 접종이 치명률을 상당히 낮추고 있다는 것은 위의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치명률이 독감의 몇배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에서 500만명-1000만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부스터접종하지 않은 40%의 인구는 독감의 10-100배의 치명률로 사망하게 될 것이다. 부스터 접종한 60%의 인구도 독감의 2-10배의 치명률로 사망하게 된다.

이것이 미리 오미크론을 겪은 나라의 자료에서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이다.


주위에 오미크론을 앓았다는 무용담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감기처럼 지나갔지만, 접종했던 한명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타지역의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서 고생한 경우도 있다. 인생에서 개인적인 경험이 중요하지만 이런 전염병에서는 통계수치가 주는 정보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한국의 수치뿐 아니라 전세계의 수치를 하루이틀의 시차로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미신이 횡행하던 시절의 기준으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자들이 헛소리를 풍풍 날리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요약 

치명률 1%짜리 독감은 없다.

오미크론은 독감의 몇 배에서 몇십 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