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5, 2016

스토리와 쉴러교수



'야성적 충동'으로 본 중국 경제위기론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08/2016020800061.html

위 글에 쉴러 교수의 최근 글이 자세하게 인용되어 있다.


어떻게 스토리가 시장을 몰아가나?
http://www.nytimes.com/2016/01/24/upshot/how-stories-drive-the-stock-market.html

"But once story-based thinking gets started, there is comparatively little public interest in such numbers."
"Such popular stories are serious matters. They can lead to revolutions, or to market collapses."


쉴러교수가 뉴욕타임즈에 1월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시장과 관련된 4가지 스토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중국의 과장된 세계경제 영향력,
주식시장급락과 1월효과의 임의성,
미국 셰일혁명 영웅의 흥망과 유가하락,
금융위기의 공포로 주식시장 3배 상승을 놓친 대중 등.

그런데 2012년 9월에 쉴러 교수는 비슷한 논조의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에는 망해가는 유럽과 유로로 인해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것이 기정사실이었다.

쉴러교수가 경제를 스토리로 이해하는 대중과 그런 대중이 어떻게 시장을 만들어가는지 유럽과 중국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한번씩 언급한다.
내용도 물론 좋고 언급하는 타이밍도 참고할 만하다.

"But only time will tell us how the stories go."

실러교수의 영어가 어려운 것이 흠이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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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약화의 서사적 구조 - 쉴러 교수
2012.09.28. 

많은 사람들이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허리띠를 조여메고 소비를 줄이고, 이것이 경기의 회복을 막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무원, 기자, 학자들이 사람들의 심리 위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한국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비이성적 과열, 야성적 충동의 쉴러 교수가 한 마디 했다.

따끔한 것은 아니고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담담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저렇게 알듯말듯하지만, 내용은 충실하다.

A fundamental problem in forecasting nowadays is that the ultimate causes of the slowdown are really psychological and sociological, and relate to fluctuating confidence and changing “animal spirits,” about which George Akerlof and I have written. We argue that such shifts reflect changing stories, epidemics of new narratives, and associated views of the world, which are difficult to quantify.

최근 경제 예측의 근본적인 문제는 둔화의 궁극적인 원인이 실제로 심리적, 사회적이고 급변하는 신뢰와 변화하는 '야성적 충동'(공동저서로 나왔던)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전이는 변화하는 스토리, 새로운 서사의 급격한 확산, 관련된 세계관을 반영한다.

이런 식으로 경제학적, 인문학적 용어와 관점이 섞인 글은 읽기가 심하게 불편하지만, 그래도 건질 것이 많다.

The European story is with us now, all over the world, so vivid that, even if the euro crisis appears to be resolved satisfactorily, it will not be forgotten until some new story diverts public attention. Then as now, we will not be able to understand the world economic outlook fully without considering the story on people’s minds.

유럽 이야기는 지금 우리와 함께 있고, 너무 생생해서 유로 위기가 만족스럽게 해결된 것처럼 보이게 되더라도,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돌릴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고려하지 않고, 세계 경제 전망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를 아주 비관적으로 보지 않지만, 일반인들의 마음 속에는 지난 몇 년간 그리스, 유럽과 관련된 사건의 진행이 사필귀정의 신화처럼 각색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미지근하게 끝날리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도록 만들고, 새로운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때까지 소비를 줄이고 경기를 침체로 이끌게 될 것이라는 얘기같다.


전체적으로 매우 공감가는 글이지만, 내 결론은 여전히 단순하다.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세상에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