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1일 월요일

삼성전자의 부문별 재고와 현금흐름


현금왕 삼성전자의 현재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20.html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3분기에 영업현금흐름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2분기에 현금흐름이 기대에 못 미친 부분 중에 재고도 기여했다.
(가장 큰 것은 매출채권 증가 5.2조이고, 정권 교체와 관련있을 수도)
그러나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실제로 1분기이고, 현재 삼성전자의 재고는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과거 삼성전자의 재고에 대해 확인해본 적이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2/sec-4q2015-inventory.html

2015년 반도체와 가전의 재고증가추세가 과도했으나, 이후 해소되었다.



2015년에 매출 대비 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인다.
최근에도 재고가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합당한 수준이다.

과거에 재고의 저점, 고점이 매출에 1분기 선행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부문별 재고이다.
최근의 전체 재고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은 휴대폰이고, 디스플레이는 상대적 비중이 적다.
가전, 디스플레이, 휴대폰의 재고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의 과도한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슈퍼싸이클이 시작된 16년부터이고, 현재의 재고수준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상반기 재고자산 급증한 이유는
반도체 호황 탓 원재료 확보 차원인 듯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708180100031470001896

데이타를 안 보거나, 볼 줄 모르는 기자와 애널들이 어떤 소리를 하는지 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로 보자.


반도체의 재고는 매출대비 지나치게 낮다.
휴대폰의 재고는 1분기에 증가했으나, 2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과다한 수준에서 벗어났다.


가전은 매출대비 좀 높다.
디스플레이도 낮지 않다.



매출과 재고의 비율을 확인해보면 현재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전체 재고는 적정하다.

반도체 재고는 슈퍼싸이클을 반영하는지 매우 낮다.
휴대폰재고는 과도한 수준에서 벗어났다.
가전은 높은 수준이고, 디스플레이는 낮지 않다.

재고로 현금이 잠긴 것처럼 보이지만, 매출이 증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애널의 상식에 기반한 추측으로는 반도체에 재고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 데이타는 매우 낮은 재고수준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 슈퍼싸이클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폰의 재고가 높아지는 것은 양면성이 있으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면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는 휴대폰회사인가 반도체회사인가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21.html

3분기에 재고를 더 쌓을 이유가 없다면 현금흐름의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회사인가 반도체회사인가


질문같지 않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답이 필요한 질문이다.

현재의 삼성전자는 반도체회사이지만, 4년전에는 휴대폰회사였고, 그전에는 반도체회사였다.
매출은 휴대폰이 압도적이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인가? 이것도 싸이클인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반도체가 잘 나간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매출도 사상최고이고, 영업이익도 사상최고이다.
이에 힘입어서 삼성전자 전체의 매출, 영업이익도 사상최고이다.

반면 13년에 전성기를 보이던 휴대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고점대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3년 가까이 지속된 하락 추세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려고 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자.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늦어도 내년에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반도체 실적이 정체, 혹은 하향 추세를 보이게 될 때 휴대폰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부문별 영업이익의 비중이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의 비중이 적당한 비중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디스플레이, 가전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반도체(2010), 휴대폰(2013), 반도체(최근) 순으로 이익의 비중이 순환하고 있다.

2010년 전후 반도체의 영업이익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2013년 전후 휴대폰의 영업이익 비중은 70%를 한참 넘겼다.
최근까지 반도체의 영업비중은 6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슈퍼싸이클을 얘기하는 메모리반도체의 최전성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서 휴대폰이 기록했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반도체가 충분히 실력발휘를 못해서인가 아니면, 휴대폰의 경쟁력이 상승했기 때문일까?

16년 3분기는 불타는 노트7으로 휴대폰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던 시기이다.
이 시점 이후 휴대폰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출하량과 단가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시사한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980만대로 지난 6분기 동안의 출하량을 뛰어넘었다.
또 13년 이후의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99144/samsung-smartphone-shipments-worldwide/
(링크를 누르면 바로 뜬다)

sa에 따르면 삼성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235달러로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요약하면 휴대폰의 판매단가와 판매수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16년 3분기의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것이 경쟁업체의 부진으로 갑자기 벌어진 일인가?
애플의 아이폰매출은 비수기인 2분기에 전년대비 증가했고, 전체매출도 증가했다.

갤럭시 s4 이후의 부진에서 삼성이 벗어나고 있고, 다시 애플과 함께 프리미엄폰 양대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의 상황을 요약할 수 있다.

휴대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대규모의 capex가 필요한 산업이 아니다.
애플이 300조에 육박하는 현금을 쌓을 수 있던 것은 아이폰이 비현실적인 이익률을 기록한 것 외에 삼성처럼 한해 25조에 달하는 capex가 필요없기 때문이었다.
capex(16년까지 평균 25조)와 r&d(15조 전후)를 합치면 애플, 구글, 인텔, tsmc 등 전세계의 어떤 기업도 삼성과 비교되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 투자를 늘려서 조금 따라오고 있을 뿐이다.
덕분에 자본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삼성의 한계이자 단점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균 roe 15%을 장기간 유지했다.

만약 다시 휴대폰의 성장이 나타난다면 앞으로 남기고 뒤로 손해보는 반도체의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을 2012년 이후 삼성이 휴대폰 대박으로 엄청난 현금을 쌓는 것을 보면서 이미 확인했다.

일본, 한국, 대만의 후발국에서 반도체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에도 많지만, 대한민국에는 반도체회사 삼성전자가 음으로 양으로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다.
반면 휴대폰생산기지는 중국,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한국에 떨어지는 것이 적다. 그러나 투자자에게는 휴대폰회사 삼성전자가 비교할 수 없이 월등한 존재이다.



현금왕 삼성전자의 현재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