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눌님 왈 수도요금이 갑자기 몇천원이 더 나왔다고 한다.
변기에서 졸졸 물새는 소리가 난지 한참 지났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들은 적이 있는 듯했다.
그런 일을 직접 해 본 것이 몇 번 없으니 어디서 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해야한다.
마침 한가하니 일단 시작을 했다.
물이 고무덮개에서 새는 것을 확인했지만, 왜 갑자기 새는지, 다른 데는 멀쩡한지 알 수가 없다.
일단 교체해보고 안되면 업자를 부를 생각을 했다.
일요일이라 문닫은 동네 철물점을 지나 동네 잡화점에서 부속품을 사서 돌아온 후에 교체하고도 새는 것을 확인하고, 왜 새는지 어떻게 막는지 궁리하고 해결하는 데까지 3시간 이상이 족히 걸렸다.
몸을 써서 집안에 뭔가를 고치는 일을 해본지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보고 나니 간단한 일이었지만,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막막한 일이다.
바빠서 업자를 부르게 되면 대개 4-5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직접 해보니 그 비용이 비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불신과 회의의 표정을 견디는 것도 나름의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결국 성공(?)했지만 뭔가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꼭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손톱에 낀 때가 칫솔질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더러운 것을 더럽다고 쉽게 얘기할 일도 아니다.
물이 계속 샜다고 하면... (졸졸 소리가 계속 났다면) 플로팅 밸브쪽이 고장이 났을거고 (수위가 올랐을때 물이 안잠기는거임.) --> 통채로 교체하면 되요.
답글삭제졸졸 소리가 났다가 안났다가 했으면.. 검은 고무가 새는거예요 (이건 확률 낮음)
손톱의때는 머리를 감으세요. ㅋㅋㅋㅋ
다행히 고무가 새는 것으로 결론이 났구요. 아니었으면 완전 헛수고였을뻔.
삭제머리 감을께요. ㅎㅎ.
그런데 집에서 그런 것을 다 고치나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 거임?
삭제미국은 한번 불르면 15만원 기본... ㅋㅋㅋㅋㅋㅋ 책놓고 공부 몇번 했음.
삭제기술자를 부르는 이유는 '내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손댔다가 더 나빠질까 봐이기도..
답글삭제안 부르고 고치셨다니 대단!!
장갑을 끼셨으면... 이란 생각을 ;; 낄 수 없는 상황이였을 수도..
와이프가 확인할 때 장갑을 끼던데요. 내 손이 시꺼멓게 될 때는 보고 있더니. ㅎㅎㅎㅎ
삭제중간중간 불신과 회의의 표정을 견디는 것 .... 이것 참 중요한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답글삭제맞아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ㅎㅎ.
삭제수고하셨네요...고생한 보람이 있어야하는데...ㅋ
답글삭제더도 말고 딱 일년만 문제없이 버텨주면 좋겠네요.
삭제ㅎㅎ 은근히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답글삭제콘크리트못 박기, 전자제품 손보기, 가장 높은 곳의 전등 갈기, 트래펑으로도 안 뚫리는 하수구 청소하기 등의 고난도 토목*전기 공학적 공사, 날아다니는 벌이나 바퀴벌레, 다리 백 개 달린 곤충 포획하기 등의 위험과 혐오를 동반하는 구조대 활동 등 .......
아빠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요.
못박기, 곤충잡기 등 대부분 잘 못하는 것들이라서, 이번 건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ㅎㅎ.
삭제겨울에 얼어서 터진 메이폴파이프 일부를 엑셀파이프로 교체해서 연결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일해야 할 정도로 낮은 곳이었는데 이틀동안 낑낑대다가 성공했습니다.한동안 마무리를 해놓고도 미심쩍어서 수시로 확인해야 했지만 뿌듯하더라구요. 그덕에 올겨울엔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답글삭제전문용어까지 술술 구사하시는 것을 보니 공사하느라 공부를 많이 하셨겠네요. 고생도 하셨을 것 같구요. 파이프교체는 전문가들이 하는 일같은데 직접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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