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거짓말



"거짓말은 정말 경멸스러운 방식으로 값싸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거야. 다른 사람이 불완전한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걸 지켜보는 거야. 다른 사람이 수모를 겪는 걸 지켜보는 거라고. 거짓말은 아주 흔하지만, 당하는 쪽이 되어보면, 그건 정말 경악스러운 거야. 당신 같은 거짓말쟁이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은 수모를 겪게 돼. 그러다보면 마침내 당신도 그 사람들을 전보다 하찮게 여길 수밖에 없어, 안 그래? 당신처럼 능숙하고 집요하고 사악한 거짓말쟁이들은 언젠가는 틀림없이 자신에게 심각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아마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조차 못할 거야. "

익숙하지 않은 말투때문에 아직 짬짬이 보고 있는 소설 '에브리맨'에 나오는 구절(p126, 피비의 대사)이다.

누군가를 속이는 사람들 중의 일부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속는 바보들에게 우월감을 가진다.
그런자들은 세상을 점점 살기 팍팍하게 만든다.
돌이켜보면 애들한테 거짓말을 못하게 하는 것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그렇고, 규칙, 원칙을 지키는 것도 그렇다.





댓글 6개:

  1. 주인공이 피비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가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사람은 나약하니까.. 순간의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강철같은 의지를 발휘해서 유혹을 이겨낼 거라는 건... 환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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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그래도 일단 거짓말한 것이 들통이 났을 때 작살을 내서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는 추가적인 조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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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누라에게 카드 대금 청구서를 들켰을때의 서늘함은.... 남자들은 다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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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평생 거짓말을 모르고 살아서 무슨 말씀인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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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둘 중 누구를 먼저 물에서 건질 것인가에 대한 답은 무언가요....?
      (둘이 누구를 말함인지는 알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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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주 오래 전에 합의를 본 사항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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