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2, 2015

The impossible trinity, china rising


임파서블 트리니티 혹은 트릴렘마라고 하던 것을 다시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간다. 물론 중국이라는 특별한 나라때문이다.


http://en.wikipedia.org/wiki/Impossible_trinity


a는 자유로운 자본 유출입과 통화가치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금본위제나 달러 페그제도를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통화정책 사용에 대한 제한을 감수하는 나라들.
홍콩. 유로권. 몇년 동안의 스위스...
홍콩은 물가, 집값이 높아도 금리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사용하기 어렵다. 고금리에 따른 자본 유입으로 절상압력이 발생하면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스위스는 자국 통화가치를 유로에 고정해서 낮게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했으나, 외환보유고가 GDP의 70% 수준에 육박하면서 페그를 포기하고 중앙은행은 큰 외환손실을 감수했다.
유로권은 지역적인 성장률, 수출, 물가의 차이가 발생해도 환율변동에 자동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b는 독립적인 통화정책, 자유로운 자본 유출입을 위해 환율의 변동성, 이에 따른 금융 불안을 감수하는 나라들.
대부분의 선진국, 한국, 일본...

c는 고정환율과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자본의 유출입을 통제하는 나라들.
대표적으로는 중국(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도 마찬가지).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c에서 벗어나 a, b 영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a 영역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자본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면서 환율의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a와 b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안을 무역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외환보유고에 포함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위안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져서, 중국 외부에 위안의 생태계가 갖추어지면 달러, 유로, 파운드, 엔처럼 상대적으로 통화가치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런데 상당한 준비가 된 후에 완전한 변동환율제로 이행해도 경기침체, 자산거품붕괴가 발생하고, 위안화 약세, 자본 유출로 인해 금융위기로 진행하는 상황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현재 선진국에 포함되는 어느 나라에서도 금융 위기는 주기적으로 발생했고, 피하려고 시도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중국이 근시일 내에 자본시장을 상당히 개방할 경우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참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은 고성장 시기를 이미 지났고, 무슨 수를 써도 과거의 10%대 성장률을 재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둔화되는 경제전망, 여전히 높은 정치사회적 역동성을 고려하면 저위험, 고이윤을 찾아 중국을 탈출하려는 외국자본, 중국자본이 상당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중국통화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만약 그렇게 해도 위안화의 가치유지에 실패하면 자본유출이 급증하고, 이것이 위안화 약세를 강화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한 일이다. 작년부터 종종 보아왔지만,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슷한 가정 하에서 중국 경제 전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중국이 위안의 국제화를 하려는 의지가 충분히 강하다면?
위안화가 달러 대비 현재 수준의 환율을 유지해도 수출이 유지될 수 있다면?
수출이 유지되지 않아도 중부, 서부의 개발, 도시화가 차질없이 진행되어서 내수와 소비가 유지된다면?

최근 aiib에 대한 중국의 강한 드라이브를 보면서 위안화의 약세에 대한 시장의 터질 듯한 기대감이 감소하지 않을까 점을 치고 있었다.



일단 위안의 약세는 멈추었다.

China's renminbi has best week since 2005
http://www.ft.com/intl/fastft/294963/post-294963

Beijing Helps to Drive Yuan Higher Against U.S. Dollar
http://www.wsj.com/articles/yuan-rises-against-u-s-dollar-with-beijings-help-1426823620
"Severe devaluation would hurt China’s goal of rebalancing the economy away from relying on exports and more toward domestic consumption."

멈출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중국정부의 의지가 시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랬던 것처럼 정부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그러면 중국정부가 시장에 역행하고 있는가? 혹은 선도하고 있는가?

일시적인 변동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시장환율이 인민은행의 2% trading band에 지속적으로 접근한다면 시장조작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


http://www.ft.com/intl/fastft/284073/post-284073

최근 일시적으로 상단에 부딪히고 있었으나 과거처럼 하단에 장기간 막힌 것은 아니었고, 아마도 지금은 band의 중간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그려놓은 삼각형 그림이 조금씩 다른데 딱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육각형으로 바꾸어 봤다. (그래봐야 세 변수를 지표화해서 제한조건으로 만드는 등의 인위적인 조작을 하지 않으면 다 개념수준의 얘기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시각화의 장점은 확실)
달러페그의 장단점을 가진 홍콩과는 다른 특구를 상해에 만든다고도 하는데 뭐가 될지는 나중에 지나봐야 알 것이고, 길게 보면 중국 전체가 한국, 일본, 대만이 속한 영역에 놓이게 될 듯.








4 comments:

  1. 말씀처럼.... 사물은 동전의 양면처럼 양면성이 있어서, 예상과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상황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한 데이타에 의한 섣부른 추정은 자기자신의 생각에 족쇄를 채우는 자살골 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측을 시도하지만....예측하는 것을 경계하려는....모순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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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측의 영역이나 대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예측없이 투자가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라서, 데이타가 부족해도 모순을 느끼기 보다는 고려하는 시나리오의 갯수를 늘리고 확인되는 변수의 가중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예측을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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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님 블로그를 볼 때마다, 그런 지적 도전정신을 항상 배우고 가게 되네요. 암튼 내공을 더 갈고 닦아서...만일 언젠가 버블이 온다면, 이번에는 그걸 멋지게 회피.....으라차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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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버블이든 붐이든 뭐가 와야 붕괴를 피해보려는 시도를 할텐데, 그런일이 발생해도 전처럼 몸빵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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