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4, 2015

수출입은행, 성동조선,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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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출입은행에 국민의 세금 3천억이 들어간다고 한다.

[단독]건전성 비상 수출입은행에 혈세 3000억 투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771&oid=011&aid=0002702717 
박원석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수은에서 여신이나 보증을 제공한 기업들의 법정관리로 사실상 떼일 위험에 놓인 돈이 최근 4년여간 1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회수 가능한 돈은 4,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돈이 어디로 가게 될까?

수출입銀,여신심사 능력 도마…성동조선 등 3연타 부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8641

모뉴엘, 경남기업, 성동조선 중 앞의 두 기업에 대한 채권은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추가지원할 필요가 없으니 위험이 커지지는 않는다.

[파이낸셜 포커스] '밑 빠진 독' 성동조선… 고민 커지는 이덕훈
http://economy.hankooki.com/lpage/finance/201506/e20150604180554117450.htm

문제는 성동조선이다.
성동조선에 이미 1조원을 출자전환한 상태이고, 3천억을 단독지원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생존가능성도, 향후 얼마의 추가지원이 필요한지도 오리무중이다.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들이 지원을 거부한 이유는 향후 몇년 내에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실한 은행이 부실한 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결국 정부의 지원이 은행을 거쳐서 조선업체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
아래 수치는 성동조선의 창업 이후 매출과 손익을 감사보고서에서 취합한 것이다.


  매출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비고
2003 0 0 0 -4 -5  
2004 68 55 14 -8 4  
2005 546 510 36 -18 -24  
2006 2,330 2,104 226 3 82  
2007 5,664 5,110 554 240 109  
2008 10,009 7,700 2,309 1,662 -11,396  kiko
2009 23,157 23,276 -119 -1,527 -1,361  
2010 24,088 24,561 -473 -1,613 -4,653  
2011 18,489 18,641 -152 -1,122 -3,852  
2012 17,629 18,265 -636 -1,675 -1,780  
2013 10,115 11,139 -1,024 -1,916 -3,213  
2014 6,969 9,670 -2,700 -3,395 -5,793  
             
합계 119,064 121,031 -1,965 -9,373 -31,882  


누적 손실이 3조가 넘고, kiko로 인한 손실을 제외해도 2조가 넘는다.
누적 영업손실만으로도 1조에 육박한다.




콜롬부스 이래 최대였다던 호황의 끝자락에 초스피드로 매출성장을 이루었지만 2010년을 정점으로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9년 이래 어떤 종류의 이익도 낸 적이 없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손실이 급증했고, 14년 영업이익률이 - 49%, 순이익률이 -83%이다.




누적 손실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수주잔고가 충분하니 지원만 있으면 생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는다.
최악의 업황에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은 저가의 출혈수주 경쟁을 포기했고, 대기업들마저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성동조선해양, 삼성ㆍ한진重 위탁경영 불발 가능성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21&newsid=02824086609405000&DCD=A00102&OutLnkChk=Y
`부실` 조선사 신규 수주에 곱지않은 시선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62202101032749001
잘 버텼던 대우조선해양 마저 적자 전환, 글로벌 조선업 수익난 가중
http://www.ajunews.com/view/20150515164750989
위기의 조선업계 "핵심빼고 다 버려라"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75847
금융권 발목 잡는 '좀비 기업' 공포 확산
http://www.hankookilbo.com/v/b45c7f523e2444caab5790605102df0b
좀비기업, 워크아웃·법정관리 대신 업종별로 통폐합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68630
[프리미엄 리포트]“지원금 제대로 쓰나 검증 필수… 救命 로비도 차단해야”
http://news.donga.com/3/all/20150518/71317654/1
좀비기업의 청산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4/blog-post_29.html

관때문이든 민때문이든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기회는 거의 지나가고, 별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쯤 되어서 변화가 시도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 두해 미적거리다 정권말기가 되면 또 다시 몇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7년이 지나도 거품붕괴의 충격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업종과 기업들을 보면 90년대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은 할 수 있다.

과거 일본의 경제상황에 대해 그럴듯한 설명처럼 받아들여진 대차대조표 불황, 부채 디플레이션은 거품 붕괴로 감소하는 자산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있는 금융부채때문에 자본감소, 순손실이 발생하고 경제주체는 투자, 소비를 포기하고 차입금의 감소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의 지원으로 무한정 차입금을 늘려가는 살아움직이는 좀비기업을 확인하고 보니, 그 설명이 정말 일본에 적합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때문에 불황이 생긴 것이 아니고, 부채를 줄일 필요가 없이 정치력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때문에 생긴 불황이라면 진단도 처방도 달라야 한다.




3
성동조선의 부실은 그나마 잘 알려져 있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정부가 처리할 것이다. 그런데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생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14년 매출만 16.7조로 성동조선의 연 1조 전후 매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왜 대우조선해양을 사야하는가?
http://blog.naver.com/furmea21/220397033119
대우조선해양 대박..
http://blog.naver.com/furmea21/220362129553

이 기업에 대한 드리머님의 분석은 충격적이다.
신한, 대신, 한투에서 대우조선의 미청구공사를 언급하는 보고서를 내기는 했지만, 저런 수준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지는 않다.
이 외에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드리머님의 모든 글은 관련 업종과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 정독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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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인도지연’… 조선업계 부담 가중

[취재뒷담화]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FLNG 인도 미뤄진 이유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618010011664

대우조선 "크루즈船 해볼까" STX프랑스 인수 고심중
http://biz.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077945

대우조선, 벌써 '계륵' STX프랑스 포기 효과?…"사실무근"
http://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1506231009595005444_1/article.html

대우조선해양債 파격금리, 수요예측 통할까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31015193230264&outlink=1

국내 대형조선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http://www.ksg.co.kr/news/news_view.jsp?bbsID=news&bbsCategory=KSG&categoryCode=search&pNum=102741

대우조선해양, 자금확보 '안간힘'…깊어지는 고민
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77538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 한달만에 가치 급락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5043001000625100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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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해양부문 손실 심각…2분기 실적 반영"
http://www.dailian.co.kr/news/view/511935/?sc=naver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양 부문에서의 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 반해 대우조선해양만 흑자를 기록한 게 ‘손실 반영’을 미뤄뒀기 때문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6 comments:

  1. 대우조선해양이 회생신청이라도 하면 그 여파가 너무나 크기에, 어떻게든 산업은행이 지원을 하지 않을까 상상을 해보지만, 이미 시중은행들이 여신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자금지원이 정당화될까 다시 상상해봅니다. 이미 주채무계열에 편입된지 몇 년 된 것으로 보이는데, 손실인식을 적당히 세게(?) 해야 주채권은행(=산업은행)이 구조조정에 강하게 착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그러면 결국 산업은행의 3조 3천억에 달하는 장단기 채권액(사채는 제외)이 상당부분 주식으로 출자전환되어서 현재의 31%보다 더 많은 지분, 아마도 과반수 이상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고나서 운빨로 그리고 채무유예 등으로 구조조정 졸업하면 과반수 지분 전부를 민간에 매각. 이러한 상상은 대우조선해양이 적어도 사업활동에 따라 연명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어찌보면 참 흥미진진합니다. 저의 막돼먹은 상상이 어느정도나 개연성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막 질러보면 대우조선해양이 고해성사를 하고 주가 쭉 빠지면서 임원들 소송 좀 걸려준 뒤, 산업은행이 칼을 빼들어야 채권기관의 울분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문제가 좀 정리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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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리가 된다는 것이 손실을 4-5조 이상 정리하는 것이라면 한번에 하기에는 무리이고, 지난 몇년간 신규수주도 독보적이고 남아있는 수주잔고도 여전히 많아서, 이것도 저가 출혈 수주였던 것으로 밝혀지면 향후에 그 이상을 털어야 할 수도 있는데 액수가 너무 크네요. 매출이 늘수록 부채가 늘고 현금이 마르니, 500억불에 달하는 수주잔고에서 손실이 얼마나 더 나오게 될지도 한동안 문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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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듀프레인님께서 언급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 (드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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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말씀을요. 덕분에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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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목표주가가 21,813원이네요.

      PBR 0.55라고 해도 충분한 할인은 아닌거 같아요. 어쩌면 계산이 안될수도...

      최근의 주가반등은 바닥이다싶을 가격이었고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두분의 글을 읽지 않았다면 저도 그중의 한명이 됐을지도 모르고요.

      바닥을 알기 어려운 상태라고 생각하면 냉정한 판단을 할수있겠지요.

      "주가가 낮아도 투기가 될수있고 주가가 높아도 투자가 될수있다"는 그레이엄의 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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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앞으로도 조선업은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간담회의 사장 발언에 대한 기사들의 해석이 중구난방으로 서로 다른 것도 그런 증거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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