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일 토요일

치약파동


갈수록 커지는 CMIT·MIT '치약파동'… '우지파동' 닮은꼴
http://news1.kr/articles/?2789028

이 기사는 치약 방부제와 관련한 진실을 담고 있으니, 치약 파동 이후 쏟아지고 있는 쓰레기 기사들과는 격이 다르다.
다른 대부분의 기사들은 국민의 근거없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지파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하고 있는 점에서 과거의 라면 기사와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89년 공업용 우지 사건 전후 라면시장 점유율 변화 - 우화, 거짓말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10/89.html


치약이 필요한가?
치약에 방부제가 필요한가?
cmit와 mit가 얼마나 '어떻게' 위험한가?
치약에 사용된 cmit와 mit가 위험한 것이라면 왜 미국, 유럽에서 사용을 허락하고 있는가?
한국에서 치약에 사용이 허가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이 cmit와 mit보다 덜 위험한가?



치약 방부제와 관련한 진실은 이번에도 bric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피니언] 이번엔 치약에서 한건 터뜨리는데.. CMIT/MIT
http://141.223.114.1/myboard/read.php?Board=isori&id=26233&Page=1

혹시 치약이 걱정거리라면 위의 글을 댓글까지 자세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아래는 나의 상식 수준에서 서술한 것이니, 궁금하면 리퍼런스는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1
칫솔질이 필요한가? 많은 나라에서 권한다.
치실이 필요한가? 일부 국가에서 쓸모없다고 권하지 않는다.
수돗물에 불소가 필요한가? 수십년째 논란이 많다.



2
치약에 방부제가 필요한가?

치약이 필요한 것이 맞고, 집에서 만들어쓰는 삽질을 할 수없다면, 몇개월에서 심하면 몇년까지 열어서 실온에 보관하는 치약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만약 모든 치약을 일회용으로 만든다면, 이것은 지구와 인간에게 모두 해롭다.
만약 모든 치약을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
cmit와 mit가 얼마나 위험한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된 물질들은 흡입되어 노출된 것이고,
하루에 몇시간 이상 노출된 것이고,
몇개월에서 몇년까지 노출된 것이다.

수십명의 사망자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지만, pgh와 phmg와는 달리 아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 부디 한국에서라도 과학적 증거가 나오기를 바란다.
가습기살균제 성분독성 실험마다 '격차'(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6200803

먹거나 피부, 점막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그 안전성을 흡입한 것과 달리 판단해야 한다.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는 어떤 물질의 위험성이 농도와 노출경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구분하지 않거나 못해서 생긴 것이고, 정부와 국민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그 점이다.
교훈을 얻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집단 히스테리를 부릴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규정을 정비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적어도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수억에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몸을 대상으로 치약, 가글액, 샴푸, 세욕제 등으로 임상실험을 해온 것과 다름없다.
그런 성분은 안전하지 않다고 리콜하고, 한약, 약초 등의 자연물이나 그 추출물을 약품, 식품으로 포장해서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검증없이 먹고, 주사까지 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다.



4
cmit와 mit가 한국에서 식약청이 허가했다는 다른 방부제보다 더 위험한가?

허가된 셋 중에 벤조산 나트륨만 찾아보자.

https://en.wikipedia.org/wiki/Sodium_benzoate

참고로 0.1% = 1000 ppm = 1000 mg/kg

미국에서 식품 방부제로 무게로 0.1%까지 허용한다고 한다.
인간에서 하루에 체중 647–825 mg/kg 이하에서는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LD50(노출시 50%가 죽는 용량)은 쥐에서 경구로 섭취했을 경우 4100mg/kg이다.

이 방부제가 허용치의 최대로 들어있는 음식을 매일 48 kg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또 쥐에서 먹으면 반이 죽는 용량의 1/5을 인간이 매일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방부제를 퍼먹지 않는 한 음식물 속에 있는 방부제로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인간이 부작용을 경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mit, cmit도 위키에 나온다.

https://en.wikipedia.org/wiki/Methylisothiazolinone mit
https://en.wikipedia.org/wiki/Methylchloroisothiazolinone cmit

15 ppm 사용후 세척 (치약, 가글액)
7.5 ppm 화장품

cmit는 이렇게 캐나다에서 허용되어 있다고 한다.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도 씻어내는 용도의 반까지 허용했다.

http://msds.redox.com/2928.pdf

Acute oral toxicity LD50 ,Rat:457 mg/kg
Acute inhalation toxicity Rat, 4h:0.33mg/L Active ingredient
Acute dermal toxicity LD50 Dermal Rabbit:660 mg/kg


먹는 용도로 허용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LD50이 벤조산 나트륨의 1/10이다.
허용치는 15 ppm으로 벤조산 나트륨의 10%가 아니라 1.5%에 불과하다.
농도로 보면 벤조산 나트륨보다 7배나 낮게 허용치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것은 먹는 용도가 아니라 씻어내는 용도일 뿐이다.

벤조산 나트륨처럼 LD50의 1/5까지 먹어도 이상이 없다면 90mg/kg 를 먹어도 된다.
60kg 성인이라면 5.4 g에 해당한다.
치약 하나에 150 g이고, 허용치 15 ppm이면 최대 0.0025g이 포함된다.
미국, 캐나다의 치약 2000개를 성인이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회수되는 치약에 포함된 cmit/mit의 농도는 0.0022-0.0044 ppm으로 치약 백만개를 한번에 먹으면 위험하다. 아마 이번에 회수되는 치약을 한 명이 다 먹어야 하는 양이 아닐까 싶다.

cmit/mit가 포함된 치약을 걱정하려면 담배피지 말고, 술먹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밥먹지 말고, 물먹지 말고, 탄수화물 먹지 말고, 지방 먹지 말고, 고기 먹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cmit/mit의 흡입 독성은 한국에서 검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피부독성, 경구독성은 서양에서 충분히 검증된 것에 가깝다.
그런 물질을 가지고 지금 한국에서 벌이는 치약 파동은 미친소 파동, 일본 방사능 파동, 우지 파동, 정수기 파동과 유사하다.
고쳐야 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치약의 위험성을 침소봉대하고 겁주면서 회수할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방부제를 국제 기준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고 지켜야 할 것이다.








댓글 2개:

  1. 이런 뉴스들이 정말 공정한 뉴스들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것 같아요.

    같은 상표라도 판매국에 따라서 성분도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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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모르고도 잘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안 들어가야 될 데는 들어가고 들어가도 상관없을 데는 들어갔다고 난리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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