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4일 수요일

interpretation of a spike in light vehicle sales, SAAR 9월 미국 자동차 판매수치의 해석 20171004



2017년 9월의 미국 자동차 판매 수치는 향후 자동차업황의 전망에서 분수령이 될 위치에 있다.

fred에 공식적인 자료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9월 판매 자료를 취합해서 자동차정보업체들이 계산한 SAAR 값은 18.4-18.6 million units의 범위에 있다.
월별 판매 대수는 약 1,520,000 units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2009년 이후의 경기 싸이클 고점을 뛰어넘는 놀라운 수준이다.
그래서 8월까지의 그래프에 위치를 미래 표시해봤다.




자동차 판매 월별 NSA(계절조정전)와 SAAR(계절조정연율)을 표시했다.
- 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 SAAR. 계절조정연율.
- Not Seasonally Adjusted, NSA. 계절조정하지 않은. 계절조정전.

연장한 갈색선이 9월의 light vehicle sales SAAR 값에 해당한다.
연장한 파란색선이 9월의 light vehicle sales NSA 값에 해당한다.
하늘색 음영은 비교를 위해 16년 이전의 9월을 표시한 것이다.
만약 자동차 판매 상승 추세가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이 값의 정체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 saar값에 발생한 noise가 무엇인지, 지속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계절별, 월별 변동이 크고 규칙적인 자료에서 월별 수치에 12를 곱해서 연도별 수치를 추정하면 오차가 크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과거 몇년간의 자료에서 월별변동의 평균에 해당하는 값을 이용해서 월별 수치를 연도별 수치로 바꾸는 환산계수를 결정해놓으면 이를 이용해서 연환산 수치를 구할 수 있다.
자동차 판매대수가 적은 9,10,11, 1, 2월은 크게 판매대수가 많은 3,4,5,6,7,8,12월은 적게 정해 놓으면 월별, 계절별 변동의 영향을 줄인 값을 얻을 수 있다.

saar값이 완벽하다면 월별, 계절별 영향이 배제된다.
그럼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의미없는 노이즈, 경기순환, 장기추세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월별 순환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경우 saar의 오차가 커지게 된다.
16년까지 4개년의 9월값을 8월과 비교하면 13년, 14년에 15만대씩 감소하지만 15년, 16년에는 5-6만대씩 감소한다.
이러면 계절조정시 과거의 높은 변동이 반영되어서 계절조정수치는 과장된다.
15년, 16년 9월의 nsa와 saar수치를 비교해보면 nsa는 감소하고 saar는 증가한다.
17년 9월 nsa가 조금 증가하면 saar는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이미 갖추어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관련 saar를 어떻게 구하는지는 통계를 작성하는 자들의 소관이고, 만약 saar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일이 지속되면 사후에 바뀌게 된다.
대부분의 통계에서는 바뀌면 소급적용을 한다.
gdp부터 모든 통계가 그렇다.
그러니 언제 작성된 통계인지도 중요하다.
fred에서는 현재기준으로 보여주고, alfred에서 과거 바뀌기 전의 수치까지 보여준다.


이제 light vehicle sales를 길게 다시 보자.



위에 표시한 9월 수치를 수평선으로 표시해서 이전값과 비교가능하도록 했다.

충격적으로 높은 SAAR값과 계절변동에 파묻힌 월별NSA값을 동시에 볼 수 있다.

saar값이 높은 것은 9월에 정말 차가 기록적으로 많이 팔렸기 때문이 아니다.
원래 8월보다 차가 8-9만대 가까이 덜 팔리는 9월에 판매가 4-5만대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전 몇년간의 판매와 비교해서 약 13만대 더 팔린 것이 연간 250만대가 더 팔린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9월이 비수기이고, 최근 몇년간 계절성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영향을 준 것이다.

그것이 saar통계의 가치를 낮춘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이런 종류의 통계가 가진 한계이다.
분석할 것은 연간 250만대를 더 판 이유가 아니라 9월에 평년보다 약 13만대가 더 팔린 이유라는 것이다.

saar값에서 큰 spike가 5개 보인다.
1985년, 1986년, 2001년, 2005년, 2009년.
이것이 아무리 커도 전부 노이즈이다.
추세에도 싸이클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saar값과 nsa월별 값의 전년동월비를 구하면 차이가 매우 적다.
nsa월별값의 yoy값이 주는 정보를 잃지 않도록 saar가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쉽게 하려면 nsa의 월별 계열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면서, 계열간의 상대적인 비율만 조절하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yoy값을 비교하는 경우에 saar값 혹은 sa(계절조정)값보다는 nsa값을 이용하는 것이 인공적인 조작이 덜 들어간 것이라 사실에 가깝다.

yoy로 보면 86년의 spike는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spike직후의 급락으로 인해 1년 후 기저효과가 나타난다. 87년의 yoy spike가 이것이다.
또 2009년의 spike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1년 후 하락spike를 만들어 낸다.

sales로 보나, sales yoy로 보나 공통적인 것은 spike가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의 특별한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추세를 바꾸는 것도 강화하는 것도 아니다.
yoy의 spike해석은 더 조심해야 한다.
장기 고점권 혹은 장기 저점권에서 나온다고 할 수도 없지만 굳이 확률을 따져보면 고점권에서 4개, 저점권에서 1개이다.

9월 sales는 yoy로 약 4-5%에 해당한다.
수평선으로 표시했지만, 장기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경기싸이클 끝까지 진행하는 내리막에서 한치도 벗어난 것이 아니다.





위의 그림과 설명을 이해했으면, 쏟아져 나온 기사들을 해석할 준비가 된 것이다.

https://www.cnbc.com/2017/10/03/auto-sales-spike-is-the-start-of-a-big-cycle-turn-strategist-says.html
https://www.benzinga.com/analyst-ratings/analyst-color/17/10/10132036/auto-sales-ramp-up-in-september-buoyed-by-labor-day-boo

9월 판매에 영향을 준 요소로, hurricane, labor day, incentive 등을 들고 있다.
자동차 재고는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이고, 인센티브도 사상 최대이다.
두 개의 허리케인으로 각각 500,000만대, 200,000만대의 차들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컨대 보험회사들의 클레임을 합한 숫자일 것이다.

9월에 더 팔린 자동차는 13만대 정도이다.
내가 보기에는 13만대가 아니라 30-50만대 정도는 더 팔렸어야 한다.
그래서 과거와 같은 높은 spike가 나타났어야 한다.

미국에 사는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9월의 노이즈가 지나치게 작다고 본다.
10월 수치에도 여전히 허리케인에 의한 노이즈가 남아있을 수 있다.



그래도 10월 수치는 주목해야 한다.
왜?

2004년 이후 최고의 ism pmi - 20171003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10/2004-ism-pmi-20171003.html
불길한 미국 주택 자동차 doomed us house and auto 20170922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doomed-us-house-and-auto-20170922.html
미국 휘발유차 황혼기 us auto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us-auto.html

미국 제조업은 십수년만의 호황이고, 미국 주택, 주식 시장은 지속해서 고점을 바꾸고 있다.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이전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인다면 허리케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이 홀로 약세를 보이는 것이 구조적인 문제라고 해도, 홍수가 나면 바위도 둥둥 뜰 수 있다.
미국 경제에 홍수가 났는지, 그래서 지금이라도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야 하는지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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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U.S. sales rise for first gain of year; SAAR soars to 18.58 million
http://www.autonews.com/article/20171003/RETAIL01/171009931/u-s-sales-rise-for-first-gain-of-year-saar-soars-to-18-58-million

브랜드별 판매대수 표. 기아차는 선방.



https://www.benzinga.com/analyst-ratings/analyst-color/17/10/10140722/a-look-at-septembers-strong-auto-sales

"including Hurricane Harvey and Irma, which contributed at least 300,000 units to the SAAR reading."
saar값으로 300,000만대라면 9월에 태풍때문에 더 팔린 것은 1-2만대라는 것으로 헛소리.
saar값으로 1,500,000만대는 기여했을 듯.
차라리 8월말에 태풍 하비가 올 것 같아서 사람들이 덜 샀다고 하면 말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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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71026

https://mediaroom.kbb.com/2017-10-25-New-Car-Sales-To-Fall-2-Percent-Year-Over-Year-Despite-Decline-October-Results-Strong-On-Replacement-Demand-Increased-Incentive-Spend-According-To-Kelley-Blue-Book

10월 예상치 1.34  million, 17.9 m SAAR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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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71102

http://www.latimes.com/business/autos/la-fi-hy-october-car-sales-20171101-story.html

10월 예상치 1.37 million
17년 예상치 16.9-17.2 million,  16년 17.6

http://www.businessinsider.com/october-auto-sales-expected-to-be-strong-2017-10

10월 saar 17.6 million

http://www.businessinsider.com/auto-sales-october-2017-11

10월 saar 18.1 million

http://wardsauto.com/datasheet/us-light-vehicle-sales-summary-october-2017

10월 sales 1.35 million
10월 saar 18.0 million




댓글 5개:

  1. 이와중에도 현대차는 어려운 것 같네요
    요즘 너무 열심히 글을 쓰시는 것 같아 저는 좋은데 무리(?)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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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이타를 보면 볼수록 특별한 시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무리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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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단하시네요.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하지만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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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고, 원자료를 보고 비교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그리 하지 않으니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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