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5일 월요일

saving rate - japan, korea, china, us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1226000489

일본의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 전환했다는 것이 작년말의 뉴스였다.
덕분에 경제동물이라는 오래된 말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거품이 꺼진후 지난 20년동안 일본과 관련해서 자주 듣던 말들은 읽어버린 20년, 오다쿠, 히키코모리, 고독사, 식물남처럼 활력이 빠져가는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축률이 마이너스라고는 하는데, 이것이 과거에 다른 곳에서 인용되던 값과 비교하면 약 3%정도의 차이가 난다.  그러니 현재의 -1.3%는 이전 자료들에서는 약 2%정도의 저축률에 해당한다.
이러한 차이는 기사에서 설명한 저축률("국가 전체의 가계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뺀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저축으로 돌린 비율") 계산법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source: Demographic change and household savings in Japan and Korea: implications for china (English)

세계 은행의 보고서인데 몇 나라의 저축률 그림이 깔끔하고, 총저축률, 가계, 기업을 구분해서 보여주니 편하다.
저축률과 관련된 요소들 중에 소득(증가률), 자산(부동산, 주식...)가격(상승률), 인구구조(변화율) 등을 보통 중요시하지만, 사회복지/안전망 등 다른 요인이 중요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위의 보고서에서는 인구구조와의 관련성에 대해 언급한다.

http://www.imf.org/external/np/seminars/eng/2012/korea/pdf/yhorioka.pdf
인구구조와 저축률에 대해서 한국, 인도를 비교한 보고서. 여러나라 비교그림 포함.





금리, 물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특히 실질 금리는 저축률과의 관련성이 높다.
신기하기도 하고 당연하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대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너무나 뻔해서?


내가 보기에 실질금리는 언제 어디서나 매우 중요하다.
물론 금리차도 항상 중요하다.





일견 한국의 저축률도 외환위기 전후의 급변동을 제외하면 일본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보다 훨씬 높고, 기업의 저축률, 총저축률, 총투자(안 보이지만)가 더 높다.
이것이 단순히 양적인 차이인지 질적인 차이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왜?
한국의 성장속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일본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아직 한국, 일본과 전혀 다르다.
아직도 중국의 저축, 투자는 한국, 일본의 최고시절보다도 훨씬 높다.
어떤 과정을 거쳐 낮아질 지 알 수 없으나, 단기간에 낮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GDP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논외이다.


https://research.stlouisfed.org/publications/review/11/03/67-88Wang.pdf





미국의 저축률은 길게 볼 수 있다.
70년대 중반이후 계속 내리막을 보이다가, 금융위기에 바닥을 확인했다.

파란선은 소위 debt service ratio (DSR)이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을 나타낸다.
부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을 표준화해서 비교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를 가계순자산과 비교하는 것과 원리금 상환액을 가처분소득과 비교하는 것은 그중 낫지만, 가계부채/가처분소득처럼 허술한 방법이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가계저축률과 DSR의 분모가 똑같이 가처분소득이다.
가처분소득 중에 소비지출을 뺀 대부분은 저축과 원리금이다.
합쳐보면 30년동안 내리막이다.
소비지출은 30년동안 오르막이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1. (소비지출)과 (저축+원리금상환액)은 장기적으로 일정한 추세(secular trend)를 보인다.
2. 단기적으로 저축의 감소는 원리금상환액의 증가를 낳고, 역도 성립한다.
3. 원리금 상환액을 결정하는 각종 요소(부채원금, 금리, 대출 조건....)는 저축과 매우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가계저축과 부채는 동전의 양면이다. 반면 소비는 별개이다.
# 한국의 전세가 저축인지 부채인지 많은 전문가들이 사람들이 고민하지만 다르지 않다.
# 전세금을 올리기 위해 저축하는 것은 담보대출을 갚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갖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위의 단순한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총부채)*(10년국채금리)를 계산해보면 가계저축률과 거의 대칭이다.
미국에서 저축률은 가계부채와 금리로 환원해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일반적으로 인구구조, 부동산가격같은 변수들이 저축률을 결정한다면, 같은 변수가 가계부채와 금리도 결정해야 한다.

그런가?
정말 그런가?

적어도 금리가 인구구조를 결정하는 정반대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의 자료이다.
위의 자료와 같지만, 최근 자료를 포함한다.
한국의 가계도, 기업도 저축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

가계의 저축이 낮아지지 않는 것을 원리금 상환액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가계대출금리와 가계의 월 이자비용이다.
2011년부터 증가하지 않고 있다.
왜?
금리가 낮아지는 속도가 부채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빨라서 그렇다.


이자비용은 소득과 비교해본다.
부채는 순자산과 비교해본다.
기업에서 하듯이 가계의 부채도 그렇게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국의 부채가 문제가 될 것인가?
몇년째 똑같은 답.
한국의 부채는 일본보다 먼저, 중국보다 먼저, 유럽보다 먼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fig: db

동네 은행들만 그렇게 계산하는 것이 아니고, imf나 기타 저명하신 국제기구들 생각도 비슷한 모양이다.
한국이 미국, 영국, 독일같은 몇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알만한 나라들보다 덜 위험하다.
한국 내에서 비교하면 가계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것과 혼동할 필요없다.

한국의 부채가 터지려면 내부에서 먼저 시작하기보다 외부에서 밀려올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면 보일 것이다.
쓰나미가.

그러니 한동안은 가계부채에 신경을 끄기로...




amazon vs ibm - cash conversion cycle


아마존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인가에 대한 답은 매우 어렵다.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15년 이상 이익은 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업현금 흐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ttps://hbr.org/2014/10/at-amazon-its-all-about-cash-flow/

위는 관련한 기사인데 잘 정리한 그림이 보기 좋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이 발생해도 현금흐름이 감소하거나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모뉴엘이라는 유망하다던 기업의 지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부도가 난 후 대부분이 가공매출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완벽하게 속이면 장부에도 보이지 않고 그냥 금고, 창고에만 있어야할 현금과 자산이 없지만 대충만 속여도 대부분은 그냥 넘어간다.

일반적인 사기와 비교하면 아마존은 반대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고, 투자자를 속이는 것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http://seekingalpha.com/article/1258851-is-amazon-a-giant-ponzi-scheme-dressed-in-drag

그러나 끊임없이 아마존은 폰지사기라는 얘기를 한다.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https://www.google.com/finance?q=NASDAQ%3AAMZN&fstype=ii&hl=en&ei=TAGqVPHIIYq0kQWYl4DwAw



그러나 이자를 지불하는 부채는 실제로 없다고 볼 수 있고, 대부분 매입채무 등에 해당한다.



morningstar.com에서 가져온 자료로 그린 그림이다.
13년까지 현금전환기간(CCC)이 -30일 아래였다.
이것이 가능한 기업은 많지 않은데, 아마존은 매입채무회전일수가 90일이 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기만 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연 20%이상의 매출성장를 지속하는 아마존에서 매출의 정체나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언제든지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만간 2014년의 연간지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최근 CCC가 증가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가 생겨서 관심기업 몇개에 대한 CCC를 비교했다.
그랬더니 아마존 CCC의 급격한 증가만큼 흥미있는 ibm  CCC의 급격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왜?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13년 이후 초특급으로 감소하고 있다.
아마도 ibm의 매출에서 하드웨어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변화와 더불어 ibm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매우 커지고 있다.
2013년, 2014년 동안 미국시장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다우편입종목 30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보여주었고, 실제로 매출과 이익의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ttp://seekingalpha.com/article/2779875-ibm-capital-returns-to-shareholders-arent-financial-engineering

그러한 상황에서는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어떠한 주주환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기껏해야 금융공학에만 능한 기업이라는 비아냥을 받을 뿐이다.

[추락하는 IBM] ①성장 정체·미래 불투명…100년 기업이 흔들린다http://www.it.co.kr/news/article.html?no=2721934&sec_no=181

한국에서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잡음으로 인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ibm에 대해서 깊게 다룬 기사들이 많다. 한마디로 ibm의 미래는 어둡다는 평가가 대세라고 볼 수 있다.

메인프레임에 대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기때문에 대부분의 ibm의 서비스 영역에 대해서 판단할 능력이 없지만, 최근의 CCC변화가 의미하는 바가 적지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it서비스 회사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영업을 하는 회사들과는 재무제표의 특성이 다르고, ibm에서 보이는 변화는 10여년 이상 지속된 구조조정(그렇게 욕을 먹는)의 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http://seekingalpha.com/article/2794725-buffett-financial-analysis-template-ibm

ibm관련 글에는 ibm이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형편없는 회사가 된 것을 모르는 it문맹(버핏 포함)들만 투자를 고려한다는 강렬한 댓글이 줄줄이 사탕으로 달리는 것이 보통이고 그런 사람들은 CCC의 변화도 망해가는 조짐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주로 두 회사에 관심을 두고 봤지만, 함께 비교한 몇 개의 회사들도 주목할만한 특성을 보인다.
toyota: 제조업회사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고순환(32일)이 빠르다. 인텔(77일), 퀄컴(47일), 삼성전자(49일)와도 비교되지 않느다. 애플(6일)은 유통업에 가깝다.
walmart: ccc(12일)가 안정적으로 낮다. 그런데 애플은 -49일로 확인한 어떤 기업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고 안정적이다.
sandisk: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데, CCC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비슷하다. 마이크론은 어떨까?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의 CCC가 짧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CCC에도 업종에 따른 차이, 경기싸이클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 기업의 변화에 따라 CCC에도 장기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만약 그것을 고려해도 과하게 높거나 낮아 보일 때 평균회귀가 작동할지는 추적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ibm의 특성이 여러면에서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이 두 기업을 동시에 보유하는 경우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호기심반, 기대반.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Mont Saint-Michel






http://pt.wikipedia.org/wiki/Monte_Saint-Michel




                        



루블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옆에서 몽셍미셀을 닮았다고...

Canada, Brazil, Russia in the same boat?


probably yes.



two groups of countries in the GDP level

- Brazil, India, Russia, Canada

- Spain, Mexico, Korea




but all countries are in the same constant GDP level except India.

because of larger contribution of currency appreciation in Brazil, Russia, Canada.

mostly due to the commodity boom of past decade.





mean reverting is seen in the weakest link recently.

in Russia and less evidently Brazil.

but nobody doubts Canada as a next victim.







only difference is that canada is next to US like mexico.

is it enough reason for survival of canada from the the the next turmoil?

definitely no.

canada was in the highest of the overlapped boom/bubble of energy, house and currency.

just see inflation coming.




 http://www.tradingeconomics.com/canada/core-inflation-rate

http://www.tradingeconomics.com/canada/inflation-cpi

http://www.tradingeconomics.com/canada/housing-index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가계부채에 관한 착각, 착시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12/simpsons-paradox.html

위의 글을 읽으면 아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혹시 윗글이 이해되지 않으면 아랫글에 시간낭비 할 필요 없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서 많은 우려가 있다.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다른 나라 대비 높고, 자영업자와 노인층의 부채는 부실화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높아서 금리 인상시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대개는 근거가 있는 얘기들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납득하기 참으로 어렵다.


아래는 '서민층/중산층이 위험하다'는 짧지는 않은 보고서의 그림이다.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데이타를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다.


순자산 분위별로 구분해보니 자산이 적은 집단의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 자산이 높은 집단은 임대보증금 비중이 높고, 중간층은 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부채


몇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 다시 그렸다.
일단 5분위로 갈수록 부채가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산층에서 담보대출 비중이 더 높은가?
이것에 답하려면 백분율보다는 자산 혹은 순자산대비 대출의 비율을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러나 자산과 대출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제는 덜 중요하다.

임대보증금은 임대인에게는 부채이지만 이자를 내지 않는 비금융부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자소득이 생기는 자산이다. 임차인에게는 저축에 가까운 자산이다. 또한 부동산자산 비중이 전세계에서도 높은 한국에서 순자산이 높은 집단의 임대보증금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것을 제외하면 어떤가?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대동소이한가?

담보대출은 5분위로 갈수록 증가하고, 비중도 증가한다.
중산층에서 담보대출이 더 높은가? 아니다.
1분위에서 신용대출이 높은가?
일견 높아보인다.
그러나 부족한 데이타를 들여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에 보인 것처럼 아닐 가능성이 높다.
서민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이 한국 가계의 불안요인이라고 주장하려면 다른 자료가 있어야만 한다.



그림: 순자산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담보대출 제외


담보대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대출이다.
2분위부터 자산에 비례한다고 할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자산과 신용대출은 관련성이 적거나 없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소득에 따른 대출을 확인해보면 신용대출과 자산은 관련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래 그림들은 소득분위에 따른 것이다.


그림: 소득분위별 가계부채


소득분위에 따른 가계대출 금액과 비중이다.
임대보증금의 비율이 30%로 일정하다.
무슨 뜻일까?
한국에서는 임대보증금을 잔뜩 가지고 있는 고자산층과 고소득층이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산이 많고, 소득이 적은 그룹이 1분위 임대보증금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민'이 소득이 적은 사람인지, 자산이 적은 사람인지에 따라 세상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림: 소득분위별 가계 금융부채, 담보대출제외


소득에 따른 신용대출을 보면 둘 간에 명백한 관련성이 보인다.
왜 순자산과는 관련성이 없던 신용대출이 소득과 관련성이 높을까?
이런 질문은 상상력은 자극하나 답하기 어렵다.

그럼 신용대출이 소득과 관련이 높다는 것이 자산이 적은 그룹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신용대출이 많은 사람들은 소득이 높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자산이 적은 서민'의 신용대출이 높은 것은 소득이 높은 (그러나 자산이 적은) 사람들때문에 생긴 착시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위의 전체 그림이 이해하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답을 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반쪽짜리가 있다.




위 표는 한국은행의 표 중 일부분만을 뜯어낸 것이다.

표에 나오는 평균 소득외에 각 셀 내의 숫자(표본수)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득과 자산이 불일치 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는지 그 그룹이 그룹별 평균에 어떤 착각을 일으키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힌트가 표 안에 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 중에 순자산이 가장 적은 그룹의 평균 소득은 10,714만원이다.
2분위의 소득 8,560만원보다 2천만원이상 높다.
자산 1분위의 신용대출이 자산 2분위보다 높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같은 소득분위 안에서는 자산분위와 관련없이 소득의 평균이 크게 다르지 않다.
위 표의 화살표를 따라서 소득과 자산이 비례하는 집단의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확인할 수 없음) 적어도 소득이 자산분위와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색칠한 셀의 비중이 높으면 가계부채, 소득, 자산과 관련한 많은 주장, 상상, 명제들은 실제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



길게 썼지만, 요점은 간단하다.
신용대출이 높은 그룹은 자산이 적지만, 소득이 1억을 넘는 그룹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 집단인지는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소득과 자산(특히 부동산 자산)의 불일치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경제현상과 정책을 이해하는데 매우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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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의 위험을 주장하거나 과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기 전에 데이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가계부채 위험군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정부나 한국은행에서 자료를 온전히 공개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이기는 하다.






Simpson's paradox 심슨의 패러독스



심슨의 패러독스는 유명하지만,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자신있게 얘기하기 어려운 문제.
데이타가 의심스러우면 층화, 그룹핑 이전의 원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데이타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음. 만약 확인하지 못했으면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결론을 유보해야 함.

심슨의 패러독스에 대한 설명은 위키피디아에 잘 나와 있음.
http://en.wikipedia.org/wiki/Simpson's_paradox

첫번째 일화에 대한 설명

Berkeley gender bias case[edit]

One of the best-known real-life examples of Simpson's paradox occurred when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was sued for bias against women who had applied for admission to graduate schools there. The admission figures for the fall of 1973 showed that men applying were more likely than women to be admitted, and the difference was so large that it was unlikely to be due to chance.[10][11]
ApplicantsAdmitted
Men844244%
Women432135%


But when examining the individual departments, it appeared that no department was significantly biased against women. In fact, most departments had a "small but statistically significant bias in favor of women."[11] The data from the six largest departments are listed below.
DepartmentMenWomen
ApplicantsAdmittedApplicantsAdmitted
A82562%10882%
B56063%2568%
C32537%59334%
D41733%37535%
E19128%39324%
F3736%3417%
The research paper by Bickel et al.[11] concluded that women tended to apply to competitive departments with low rates of admission even among qualified applicants (such as in the English Department), whereas men tended to apply to less-competitive departments with high rates of admission among the qualified applicants (such as in engineering andchemistry). The conditions under which the admissions' frequency data from specific departments constitute a proper defense against charges of discrimination are formulated in the book Causality by Pearl.[3]



- 1973년에 UC버클리가 대학원 입학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로 고소당함. 만2천명이 넘는 지원자 중 남자의 합격률은 44%, 여성의 합격률은 35%로 남성이 높았고 우연히 저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았음.
-그러나 개별 학과의 자료를 조사해본 결과 여성에게 불리하게 편향된 과는 없어 보였고, 오히려 작지만 통계적으로 남성에게 불리한 편향을 확인했음.

-원인은 여성들이 경쟁률이 높고, 합격률이 낮은 학과(영문학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고, 남성은 경쟁률이 낮고, 합격률이 높은 학과(공학, 화학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개별학과의 합격률은 통계적으로 여성이 높지만, 전체의 합계에서는 여성의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보였던 것임.

합격률을 남여로 구분해서 보았기 때문에 저런 착각이 발생했던 것이고, 통계적으로 의심스러운 상황이 보이면 원자료를 확인해서 차이의 원인을 확인해야 함.

만약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타를 그룹핑, 층화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음.
물론 의도하지 않는 실수가 나올 수도 있음.


http://vudlab.com/simpsons/

시간을 내서 위의 사이트에서 시험해보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음.



윗글은 아랫글에 대한 배경설명에 가까움.

가계부채에 관한 착각, 착시http://runmoneyrun.blogspot.kr/2014/12/blog-post_22.html


미국판 키코? hedge against oil crash



http://www.businessinsider.com/this-one-oil-bet-has-producers-kicking-themselves-2014-12

http://www.bloomberg.com/news/2014-12-19/oil-crash-exposes-shale-drillers-in-risky-three-way-bets.html

"...a three-way collar that doesn’t guarantee a minimum price if crude falls below a certain level, according to company filings. While three-ways can be cheaper than other hedges, they can leave drillers exposed to steep declines."

셰일 개발자들이 유가하락에 대해 a three-way collar라는 이름을 가진 헤지를 한 모양이다. 일정가격까지 헤지비용을 낮추거나 없애주지만, 어느 이상 급락하면 헤지효과가 사라진다고 한다.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과거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키코와 성격상 유사하다. 망하기 전에 무식해서 사기꾼 은행한테 속았다고 소송을 하는 것까지 비슷하게 될지는 두고 보자.

기사내용으로는 위로는 콜매도, 아래로는 풋매수를 해서 기름판매이익을 일정범위에서 고정한 것에 추가로 바닥 아래의 풋매도를 추가해서 비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가가 상상할 수 없게 낮은 가격이었던 73.54달러를 아래로 뚫었고, 만기까지 행사할 수 없는 옵션이라고 해도 결국 이가격 아래에서는 손실을 확정하면서 헤지기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저런 회사들보다 조금 나은 회사들은 헤지를 안 하고 몸빵을 하고 있거나, 잘 하다가 헤지에서 이득을 조금 보고는 헤지 관련 계약을 전부 정리한 회사들이다.

http://news.investors.com/business/121314-730507-continental-resources-hedge-bet-oil-price-fall.htm

http://www.reuters.com/article/2014/12/12/us-oil-hedging-analysis-idUSKBN0JQ0DV20141212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회사가 콘티넨탈 에너지이다. 잘 헤지를 하다가 조금 득을 보는 듯하니 83달러에서 헤지를 전부 풀고 3분기에 돈을 좀 번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담즙까지 전부 토하게 될 모양이다.



헤지로 대부분의 손실을 방어한 곳이 없는 것도 아니다.

Oil is falling, but this big producer isn't worried
http://www.cnbc.com/id/102260792

멕시코는 2015년 생산량의 대부분을 76.5달러에 헤지해 놓았다고 한다.
투기목적이 아니라 예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오호.
멕시코는 정치적으로 완전 미개한 나라치고는 경제적으로 신기한 면이 있다.
2016년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적어도 1년의 시간은 번 셈이다.


http://www.devonenergy.com/news/2014/Devon-Energy-Reports-Third-Quarter-2014-Results

"Attractive Hedges Protect Future Cash Flow

With rapid growth in high-margin production, the company has taken measures to protect its future cash flow. For the fourth quarter of 2014, the company has entered into various swap-and-collar contracts to hedge approximately 60 percent of its expected oil production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92</money> per barrel. Nearly 80 percent of Devon’s expected fourth-quarter natural gas production is locked in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4.28</money> per thousand cubic feet.

For full-year 2015, the company has 138,000 barrels per day protected through swaps and collars at an average floor price of<money>$91</money> per barrel. Devon also has 0.5 billion cubic feet per day hedged at an average floor price of <money>$4.20</money>. These hedge positions cover more than 50 percent of Devon’s expected oil production in 2015 and around 30 percent of gas production."

3분기 실적 발표에 이렇게 헤지에 대해 자랑을 한 devon energy라는 회사도 있다.


기름값이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잘 버텨서 다른 회사들이 망할 때 싸게 자산을 늘리고 원가를 낮출 기회로 삼는 기업들도 나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2015년 전체 생산량의 15% 정도만 헤지가 있다고 한다.
기름값이 올라갈 것 같아야 개발을 하는 것이 업자들의 특성이라서 헤지는 최소한으로 하거나 안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선진국에서도 자원개발업자들은 근본이 투기적인 모양이다.

헤지를 안 한 대부분의 회사들 중에는 기름보다 가스 생산 비중이 높은 회사, 원가가 높은 바켄 이외의 지역에 광구를 가진 회사, 개발뿐 아니라 정제나 기타 부문을 일부라도 보유한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적어도 몇년 이상 돈 못 버는 석유회사의 특징이었던 것이 생존가능성이 높은 (돈을 잘 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특징이 되었다. 세상은 돌고 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report-on-business/industry-news/energy-and-resources/for-oil-producers-that-hedged-less-pain-from-the-plunge/article21136761/

http://www.fool.com/investing/general/2014/12/17/dont-worry-about-the-drop-in-oil-prices-worry-abou.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