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memory cycle - korea memory export 20251027

 

조만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적이 공개 될 것이다.

그 전에 3분기 매출에 대한 대략의 그림을 메모리 수출을 바탕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국의 메모리 수출은 삼전의 메모리매출과 하이닉스의 매출을 합산한 금액과 20년 이상 일치한다.
당연히 3분기 실적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그럴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위 패널은 한국은행이 공개하는 반도체 수출 금액지수, 물량지수, 수출물가이다.
아래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출금액과 전년동월비이다.

그림의 사인파는 메모리 사이클을 피팅한 것이다.



메모리 수출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메모리 사이클에서 벗어나서, ai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2030년까지 우상향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까?


1) 메모리 수출과 두 회사의 합산실적이 일치한다는 전제 하에 위의 메모리 수출 분석은 두 회사의 실적에 대한 지침을 준다고 볼 수 있다.

2) 반도체 수출 금액의 전년동월비는 최근 10년 이상 물량이 아니라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

3) 반도체 가격 전년동월비는 9월까지 기존의 30년짜리 사이클에 부합하는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4) 반도체 수출 금액과 메모리 수출금액의 전년동월비는 30년동안 동행하고 있다.

위의 관찰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전한 결론은 26년에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저점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결론은 대다수 분석가와 투자자들의 판단과는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10월 수출 자료가 나오는 11월 1일까지 삼성전자, 하이닉스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될 것이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장미빛 capex 전망에 시장은 더 관심을 둘 것이고, 연속적으로 시장을 띄울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10월이든 그 이후 언제이든 한국의 메모리 수출 데이타가 지난 30년간의 메모리 사이클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기대처럼 2030년까지 연간 1000조까지 증가할 ai투자가 진행 중이고, 메모리 사이클을 뛰어넘는 상황이 펼쳐지면 늦어도 2-3개월 안에 숫자로 확인될 것이다.




요약

사이클을 뛰어넘는 진짜 숫자는 아직 보이지 않음.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korea market cap vs m2 20251026 - 사상 최고에 접근 중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9/korea-market-cap-vs-m2-20250918.html


25년 8월 기준 m2(말잔, 원계열)은 4418조이고, 10월 기준으로 4488조로 가정한다.
25년 10월 24일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3708조이다.

시총 대 m2 비율은 82.6%로 00년, 11년, 18년, 21년의 고점은 넘어섰고, 07년 10월 최고점 91.6%에 9%p 차이가 난다. 이전 고점에 도달하려면 2개월 내일 경우 약 500조, 반년일 경우 약 600조의 시가총액 증가가 필요하다. 

m2 증가율 (yoy)이 8월 기준 8.5%이고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유동성의 증가는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적어도 당분간 정부 한은이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원하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으니, 주식이나  코인 등 다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수 있다.

시총 600조의 상승을 반도체(삼전/닉스 1000조)가 전적으로 담당한다면 약 60%의 상승이다. 조선/방산/원전의 주도주에 금융/지주같은 재평가 관련주(퉁쳐서 1000조)가 동반상승하는 경우 2000조의 약 30%에 해당한다. 밧데리에 자동차까지 중대형주 대부분이 상승에 동참하면 3000조의 20%에 해당한다.

내년 상반기 내에 고점 도달을 가정하고 이후에 나타날 조정 혹은 하락에 대해 과거 기준으로 예상하면 위 그림의 화살표처럼 진행 될 수 있다. 4번(00년, 07년, 18년, 21년)은 2년 내에 저점을 확인했고, 한번(11년)은 장기간 지루한 조정이 나타나서 박스피로 불리는 구간을 형성했다.

07년 10월의 고점은 현재 수준에서 4개월 후에 도달했지만, 현재 상승속도는 07년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요약

시총 대 m2 비율은 사상최고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빠르면 2달 내 500조 전후의 시총 상승으로 고점에 도달 가능하다.




참고


시총 증가율이 금융위기 저점 이후, 판데믹 저점 이후에 비교될만큼 빠르다.
m2 증가율이 당시의 10%대보다 낮은 8%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적으로 증가한 유동성이 좀 더 주식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2025년 10월 8일 수요일

usdkrw vs m2/foreign reserves - 20251008

 

추석 기간 원화 약세가 진행 중이다.

10년의 장기 추세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7월까지 반년동안 진행된 강세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7/eur-twd-krw-20250702.html

위 아래로 몇 %의 변동은 노이즈에 불과한 것이라 언급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약세는 한국만의 약세가 아니고 무역수지는 원화강세에 유리한 상황이라서 자본 유출입에 따른 급변동이 나타나도 그것을 한국금융시장의 위험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강하다는 것이 원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원화의 가치는 환율과 물가에 반영된다.

통화량과 외환보유액 비율은 원화의 가치를 반영하고, 환율에 비례한다.

약 25년 이상 유지된 관계이고 단기간에 큰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돈놓고 돈먹기가 많은 나라에서 게임의 법칙이고 전세계에서 끝없이 돈이 풀리고 있다.

위 그림의 요약은 10년이상 한국정부는 분수에 넘게 돈을 풀고 있다는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9/korea-market-cap-vs-m2-20250918.html

돈이 풀리면 자산가격은 상승하고, 돈값은 하락한다.




7월이후 원화가 약세로 턴한 것에는 단기적으로 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몇 개월 원화와 엔화는 매우 밀접하게 동행해서 일본 선거 전후의 일시적 변동을 제외하면 시간/분 단위로 거의 일치한다.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일본을 넘어 한국, 미국 등의 동맹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새 수상이 아베노믹스의 후계자일지 확인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12년 이후 일본은 이전과 비교해서 물가, 임금, 주식, 부동산 여러 영역에서 변화가 발생했고 과거의 정책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새 수상 선출 후 엔화의 급격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정 관련해서 일본보다 한국이 더 궁핍한 처지로 보이나, 실제로 몇 년 후에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 두 나라가 한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며 동행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22년 11월 이후 ai의 부상과 더불어 전세계 주식시장, 자산시장의 랠리가 나타났고,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hdd까지 시장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9/memory-cycle-korea-memory-export-micron.html

한국이 자체 ai 모델로 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고, 이제 와서 정부주도로 몇 조 수준의 gpu투자를 해도 판을 바꿀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면, ai capex의 거품이 존재하거나 말거나 거품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비싸게 많이 미국 업체들에게 메모리를 넘기고 달러로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다. 




요약

대만을 거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메모리 수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일본의 잠재적 정책 변화보다 한국환율에 단기적으로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2025년 10월 7일 화요일

떡의 어원 20251007

 

넷플릭스에 떡에 대한 다큐가 나오는데 초입에 떡의 어원을 언급한다.

떡이 찌다에서 나온 단어인데, 이리저리 변형되어 떡이 되었다고 한다.

찾아보면 근거는 없다.

누군가의 뇌피셜이 인터넷을 돌고돌아 저렇게 언급되고 있는 듯하다.


시간을 들여 관련 단어들을 찾아보니 떡의 어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는 있었다.

먹는 떡 이외에 떡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경우나 접두사,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 중에 직접 떡이 아닌 경우와 비슷하거나 같은 발음의 단어들을 보고 든 생각은 떡은 뭉치거나 붙어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표현에서 나온 단어로 보인다는 것이다.



머리가 떡졌다 - 머리카락이 뭉친 상태

당구에서 떡 - 공 두개가 딱 붙은 상태

피떡 - 피가 뭉친 것

귀지떡 - 귀지가 뭉친 것

떡칠 - 칠이 겹쳐서 뭉친 상태


떡이 본래 쓰이던 단어이고 위의 용례가 떡에 비유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통 먹는 것을 더럽거나 위험하거나 흉한 것에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단어 사용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떡니, 떡대, 떡두꺼비는 넓적하고 두툼한 느낌으로 비슷한 듯도 하지만 조금 다르다.)


그런데 흔히 무엇인가가 붙어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 매우 떡과 비슷하다.


덕지덕지 

닥지닥지 

다닥다닥 

더덕더덕 

이런 표현은 무언가가 다른 것에 붙어있을 때 쓴다.

붙은 것, 뭉쳐진 것을 일반적으로 떡이라고 불렀다면 그것도 자연스럽다.


떡떡

이런 의태어도 있다.

앞니에 엿이 떡떡 붙을 수도 있고, 찹쌀떡도 어금니에 딱 붙을 수도 있다.

또 딸내미가 입사시험에 떡 붙을수도 있다. 

또 대학정문에 떡이나 엿이 떡 붙어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어디에 붙어있는  작거나 크고 납작하거나 넓적한 것을 딱지라고 한다.


피딱지 - 피떡의 작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코딱지

눈딱지

등딱지

게딱지

껌딱지

금딱지



이리저리 궁리하고 찾아보고 나니 떡은

딱, 떡, 떡떡, 더덕더덕, 다닥다닥, 덕지덕지, 닥지닥지 

등의 의태어와 비슷한 유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생각이 들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거나 똑같은 음소를 가진 단어들이 뭉치거나 붙어있다는 뜻으로 기왕에 널리 사용되는 상황에서 떡이 '떡'이 아니라 '찌다'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왜 여기저기 인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약

떡은 그냥 떡이다. 







2025년 9월 28일 일요일

자동차 관세, 환율 관련 산수 by perplexity 20250928

 


한국과 미국 사이 관세협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의 자동차는 미국에 수출할 때 25% 관세를 내는 상황임. 일본, 유럽차들이 15%의 관세를 내는 상황과 비교시 10%를 더 내는데 이것을 환율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1390원에서 얼마나 약세로 진행해야 하나? 10%면 1530원정도인데 그러면 한국차가 25%의 관세에서 유럽, 일본차와 미국시장에서 비슷하게 경쟁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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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격차가 25% 대 15%로 유지된다면, 이론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약 10% 추가 약세로 이동해야(즉 초기값에 1+0.101+0.10을 곱하는 개념) 관세 10%포인트 불리함을 단순 가격으로 상쇄할 수 있으며, 1,390원을 기준으로 보면 대략 1,530원대가 계산상 근사치에 해당한다. 다만 자동차 수출가격의 달러 표시·부분적 환율 전가·수입부품 비중 등으로 실제 상쇄 폭은 이론보다 작아질 공산이 커서, 원화가 1,530원대에 도달해도 유럽·일본의 15% 관세와 “완전한” 가격 경쟁 동등성 확보는 보수적으로 보기 어렵다.


현재 관세·전제

미국은 2025년 하반기 기준 EU·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확정·적용하고, 한국산은 협상 지연으로 25%가 적용 중이라는 보도가 확인된다.

따라서 동일한 출고가 PP를 가정하면 미국 도착가 비교는 PKOR×(1+0.25)PKOR×(1+0.25) 대 
PEU/JP×(1+0.15)PEU/JP×(1+0.15)가 되어, 
한국 측은 달러표시 출고가를 약 10% 낮춰야 도착가가 같아진다(완전 전가 가정).


필요한 환율 약세

“가격을 10% 낮추려면 환율이 10% 약세”라는 사고는 비율 변화가 곱셈으로 누적된다는 기본 공식에 따른다(최종값 == 초기값 ×(1±r)).

이를 1,390원에 적용하면 10% 약세는 1,390×1.10≈1,529원으로 산술적으로 근사되며, 최근 USD/KRW가 1,400원 안팎에서 등락한 점을 감안하면 “1.53천원대”는 백오브더엔벌롭 상 타당한 범위다.


왜 1,530원으로도 불충분한가

달러 인보이싱과 차량 가격의 달러표시 관행 때문에 양자 환율 변화가 수입국 가격에 완전 반영되지 않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환율 변화의 지리별 가격 전가를 약화시킨다.

광범위한 실증에 따르면 수입·수출가격에 대한 환율 전가율은 단기·중장기 모두 100% 미만(미국은 특히 낮음)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10% 환율 약세가 10% 가격인하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수입 중간재 비중이 높은 품목일수록 환율 약세가 원가(원화 기준)도 함께 끌어올려 전가율을 더 낮추는 경향이 있어, 자동차의 해외 조달 부품 비중을 고려하면 환율 상쇄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감도 예시(전가율 가정)

전가율 60%(OECD 평균적 장기 전가에 근접한 경우)를 가정하면 관세 10%p 불리함을 지우려면 환율은 약 10%/0.60≈16.7%약세가 필요하므로 1,390원 기준으로는 대략 1,620원대가 요구된다(개념 설명 목적).

전가율 40%(미국의 낮은 전가 환경을 가정)라면 필요한 환율 약세는 10%/0.40=25%로 커지며, 이 경우 단순 산술로 1,730원 안팎이 필요해진다(개념 설명 목적).


시장 경쟁성 판단

가격 외에도 현지 유통·인센티브·모델 믹스·리테일 마진·재고 전략이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므로, 환율만으로 관세 10%p 격차를 상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론적으로, 1,530원대는 “완전 전가”라는 강한 가정에서의 이론적 동등화 레벨일 뿐이며, 실제에선 더 큰 원화 약세, 추가 가격 인센티브, 사양 최적화 또는 현지화(북미 생산·부품조달) 등 복합 조합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 최근 환율 컨텍스트

9월 말 USD/KRW는 1,390~1,410원대에서 등락했고, 1,400원을 상회하는 약세 압력이 재차 관찰되었다는 시장 보도가 다수 확인된다.

이 구간 대비 “추가 10% 약세”는 변동폭이 상당하여 거시·정책 변수(무역협상 진전, 달러지수, 금리경로)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요약

환율로 관세차이 10%p 격차를 상쇄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1600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 p의 판다.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memory cycle - korea memory export, micron revenue 20250924

 

1.



한국 메모리 수출과 전년동월비.

전년동월비를 gemini한테 fitting을 시켰더니 주기가 41.9개월이라고 한다.

다음 저점은 26년 6월.

22년 말에 끝난 직전 사이클까지 7개의 사이클에서 저점의 위치는 여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사인함수에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대충 눈으로 맞춰보던 주기나 저점, 고점 위치와 실질적인 차이는 없지만 진폭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작게 나온다.



2.


2000년대 이후 메모리 사이클은 3년반에서 4년 사이의 주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메모리 수출이나 메모리 기업들의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yoy로 보면 사이클의 하락국면에 있다.

과거의 주기가 유지된다고 보면 26년 6월 전후에 저점이 나타난다.

저점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반년을 넘지 않는다고 보면 늦어도 26년 말까지 메모리 사이클의 하락국면이 끝까지 진행될 수 있다.

최근 2번의 사이클 후반에서는 메모리 수출 감소가 아주 빠르게 나타나서 고점권에서 반년 이내에 저점에 도달했고 고점대비 50%-70%까지 감소했다.

22년의 수출 감소는 it버블 붕괴나 금융위기 시의 속도와 폭에 버금가는 강도였고, 그 트리거는 미국의 금리인상이었다.

22년 이후 금리, 금리차,  물가, 고용, 실업률 등에서 과거 미국 침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용의 악화는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고, ism-pmi같은 일부 제조업 관련 지표의 둔화는 미국 경기가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인다.

미국 주도의 ai투자가 경제성장과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미국 주도의 생산성 혁명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ai투자로 시발된 생산성 증가가 고용, 소득, 소비로 순환되지 못하고, ai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과 가계의 지출로 이어지는 과정에 지연이 발생하면 단기적, 중기적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nvda의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ai생태계에 대한 장기적인 자금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ai서비스(chatgpt, gemini, claude 등)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원가가 10배나 100배에 해당되고,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익화 방법을 찾을 수 없거나, 단기간에 찾을 가능성이 전혀 안 보인다면 밧데리에서 캐즘이라고 부르던 것과 비슷한 투자 공백기가 나오게 된다.

그러한 정체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어떻게 해소될지는 미리 알 수 없지만, 투자붐, 투자거품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관련업계 대표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긴 온다고 봐야 한다.

nvda의 기술발전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gpu를 사도 설치할 곳이 없고, 설치해도 돌리겠다는 사업자가 없고, 사업자의 높은 원가를 보전할 높은 가격에 구독할 사용자가 없는 순간이 오더라도, 자기 자본에 의존한 기업/투자자는 살아남는다.

현금이 넘치는 미국의 빅테크는 어떤 규모로 투자를 해도 당연히 살아남을 것이고, 중국의 대형 업체도  대개 살아남을 것이다. 일부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민간이나 정부의 후원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한국의 하이닉스가 it버블붕괴이후 2012년까지 10년을 정부와 채권단은행의 지원으로 살아남은 것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채에 의존한 기업은 싸게, 혹은 공짜로 gpu, 서버, 클라우드 용량을 경쟁자에게 넘기고 거지가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누가 거지가 될지 나는 모른다.


이런 상황이 몇 년 내에 발생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거대규모의 산업이 태동하는 역사적 환경에서 붐, 거품, 붕괴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ai에 대한 과잉투자 이후 발생하는 구조조정이 당장 내년인, 26년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상상하거나 대비하는 기업이나 정부나 투자자는 주위에 보이지 않는다. 

ai투자가 꺾이는 것 말고 메모리 사이클이 꺾일만한 시나리오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19년이나 22년같은 평범한 경기둔화가 나타날지 아니면 08년이나 20년같은 내우외환의 상황이 발생할지 15년같은 원자재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지 11년의 더블딥 비슷한 단기부양의 후유증이 미국 유럽에서 동시에 나타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직 예상되지 않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인 이벤트가 26년까지 나타나고, 그것이 미국의 빅테크의 투자광풍을 얼어붙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메모리 사이클은 유지될 것이고, 급격한 하락이 나타날 것이다.


3.




위쪽 패널은 마이크론의 매출과 가이던스. 삼전과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추정.
이번 사이클부터 세 회사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매출이 동조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하이닉스의 독주가 인상적이고, 마이크론의 뒤늦은 추격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도 직전 두개 사이클의 고점권 근처. 
초격차의 삼성이 자신의 나와바리에서 초격차로 밀리는 꼴을 보는 것도, 그런 상황이 2년이 넘게 지나가도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도 15년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래 패널은 한국의 메모리 수출과 두 회사의 매출 합산한 것을 비교. 
거의 3분기째 삼전과 하이닉스의 매출이 비슷한 수준.

한국에서 삼성이 독보적이었던 시기는 확실히 끝난 듯.
가전, 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들이 난무하는 상황이고, 휴대폰도 경쟁우위가 폴더뿐이라면 끝난 듯.
다 합치고 per 10배 주면 100조. 줄고 있는 현금 100조로 치면 하이닉스와 200조 차이가 가능.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2위 이하라면 할인이 마땅.

하이닉스는 그래도 핵심영역에서 1등을 2년 이상 유지하고 있으니 약간의 할증은 가능할 수도.
hbm으로 기사회생했지만, 사이클 저점마다 보이는 현금부족도 그렇고 도시바, 인텔의 nand에 대한 15조 이상의 투자는 의문.

최근 nand, ssd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과거의 뻘짓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듯. 그래도 속으로 썪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삼전보다는 생존확률이 높을 듯.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5/nvda-opm-20250529-memory-cycle-2.html

두 회사 수치를 합쳐보면 매출은 우상향하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이래 우하향하고 있다.

그림의 25년 3분기는 적당히 추정치를 넣은 것인데 만약 그림처럼 나오면 하락추세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opm을 보면 여전히 이전 고점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위를 보면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을 보면 기껏해야 3-4분기 정도이다.

ai에 대한 기대를 고려하면 18년이나 21년의 opm을 넘겨야 하고, 당연히 영업이익도 두 회사 합쳐서 20조를 뚫고 30조를 향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5년이나 10년 내에 투자금이 회수될지 판단이 되지 않는 미국 빅텍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한 박자 쉬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무리 과잉투자보다 과소투자가 더 위험하다고 ceo들이 믿더라도 그렇다.

또한 2000년대 이후 메모리 사이클이 조금 연장되어도 4년을 뛰어넘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요약

한국 경제의 유일한 희망인 반도체 수출이 잘 되기를 빈다.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korea market cap vs m2 202509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1/scenario-korea-market-cap-vs-m2.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6/korea-market-cap-vs-m2-20250623.html


한국에 돈이 풀리고 있고, 서울 부동산과 한국 주식시장은 영향권에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면 주변국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에 도달할 수 있지만, 낮은 roe를 어떻게 극복할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성장과 이익증가로 eps를 높일수도 있고, 주주환원으로 bps를 낮출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



25년 7월말 m2(말잔, 원계열)는 4416조이고, 9월 18일 한국시가총액은 3254조이다.

불과 3개월전 시총 2882조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위의 m2 추정은 최근의 yoy 7%가 넘는 m2증가율을 고려해서 상향했다.


상향된 m2대비로도 시총/m2는 벌써 73.7%에 도달했다.

11년, 18년, 21년의 고점에서는 80% 전후의 시총/m2를 기록했다.

약 10%정도 남았다고 볼 수 있고, 빠른 m2증가를 고려해도 15%이상의 상승폭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고점 이후의 모습은 5년이상의 횡보(11년 이후)이거나 단기간의 급격한 하락(18년, 21년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의 빠른 주가상승으로 인해 투자의 위험이 기대수익과 비교하기 쉽지 않은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만약 m2대비 90%에 도달한다면?

2007년에 발생한 상황이고 특별한 조건에서 가능하다.

그 경우 상승은 25년 말이 아니라 26년 중반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상승폭은 현재 시총대비 40%에 육박할 수 있다.

무엇이 상승의 연장을 가져올 것인지 해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명심하는 것이라고 본다.



요약

1. 평범한 상승이라면 시총 기준 상방 10-15%, 하방 20%를 기대할 수 있다.

빠르면 연말에도 도달가능한 목표이고, m2의 증가 속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어려운 시장이 될 수 있다.

2. 07년에 육박하는 대세상승이라면 상방 30% 이상의 추가적인 시총 상승이 1년에 걸쳐 나타난다.

한국만 독야청청하기는 어렵고 다양한 국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다양한 업종(반도체, 자동차, 밧데리, 제약바이오, k-컬쳐 등), 다양한 자산 (주식, 채권, 금, 코인, 부동산 등)이 각자의 이유로 적당한 시기에 가격 올리기 경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