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4일 목요일

Citi의 후견지명 모델



http://www.businessinsider.com/citis-february-panic-euphoria-model-2013-2

citi에서 panic/eurphoria 모델을 만들어서 시장의 센티멘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유포리아가 위험한 수준까지 왔고, 2000년, 2008년의 위험이 앞에 놓여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 여러 곳에서 인용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답인 모양이다.


http://www.advisorperspectives.com/newsletters11/Does_Citigroups_Panic-Euphoria_Model_Work.php

위의 글은 citi의 모델이 전형적인 후견지명의 예이고,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준다. 내용도 재미있고 교훈적이니 읽어볼 만 하다.
그 지표가 어떻게 구성되었든 패닉과 유포리아를 판단하는 의미있는 기준을 미리 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 요지이다.

그런데 위글은 내용도 그렇지만, 글이 올라온 시기자체가 citi의 인덱스가 쓸모없다는 점을  제대로 보여준다.
위 글은 2011년 8월 2일에 올라왔고, 한 달전에 citi의 인덱스는 패닉의 기준 아래로 내려가서 드믈게 오는 매수기회였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번 팔았어야 한다면 바로 그때 팔았어야 한다.
그래야 2011년의 급락을 피할 수 있었다.

수재들이 만드는 신기한 지표들이 대개 그렇듯이, 쓸데없는 잡음만 늘린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87년도 두려워하고, 2000년도 두려워하고, 2008년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이런 가십거리들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 유포리아가 가득하니 떠나라는 얘기가 나오니, 조만간 어디선가 fear barometer를 들먹이면서 시장에 탐욕이 가득하니 떠날 때가 되었다는 얘기도 할 것이다.

http://blog.naver.com/abdcdbr/150138806512
http://blog.naver.com/abdcdbr/150133084381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러니 심리를 계량화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예언을 해보려고 하는 시도가 성공적이라는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
앞으로 듣게 될 것 같지도 않다.

댓글 4개:

  1. 과거의 data를 설명하는 지표는 계속 나올것이 좀더 정교해 지겠죠..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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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교한 것은 좋은데 블랙박스같은 지표들은 없어지면 좋겠네요.
      그런 점에서는 그냥 과거의 과열, 침체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나 보조지표들이 알기 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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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법정에서 제일 바보될 수 있는 전문가가 심리사와 정신과 의사입니다. 분석도 어려운데 예측은 말해 무엇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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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리 안 맞는 것을 보면, 심리를 직접 파악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나마 실물데이타를 들여다보는 것이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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