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일요일

SEC 1Q2014 - the end of decline ?


주주 환원, 성장 전략, 지배구조 변화. 세상의 관심은 온통 이 세 가지에 쏠려있다.

전 세계 대형 기술주 중에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고 해도 이 숙제를 끝내기 전까지는 달라지기 쉽지 않다. 그러나 내부인이 아니고는 최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그룹 지배구조 관련 뉴스의 결말이 어떨지 알기 어렵다.

성장 전략, 언급할 만한 전략이 존재하는지 알기 어려우니, 평가는 불가능하다.
주주 환원에 대한 발표는 중간 배당으로 미뤄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자체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적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매출과 이익의 변화율에서 지난 2년에 걸친 하락의 끝이 확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매출 증가율이 전기비, 전년동기비로 감소했다.
계절성과 단기 성장싸이클의 끝을 함께 볼 수 있다.



영업이익의 변화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갤럭시의 성장에 휴대폰의 약진이 한 싸이클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정체


반도체의 매출은 시스템 반도체가 발목을 잡지 않으면 비수기를 지나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




휴대폰과 반도체의 현상유지, 가전과 디스플레이의 하락.
영업이익의 정체를 2분기에 극복하게 되면 2011년과 비교할만 해진다.



휴대폰의 영업이익이 유지되고,
반도체의 이익이 증가하고,
디스플레이의 이익 감소가 멈추고,
가전의 계절적 회복이 나타나면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을 수 있다.

2분기에 매출,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자체로는 당연한 일이라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다.
얼마나 증가하는가, 어디에서 어떻게 증가하는지가 더 문제가 될 것이다.



이익율은 회복했다.



7년여간 휴대폰, 반도체가 이익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반도체가 하이닉스에 몇 분기째 밀리고 있다.

돈이 남아도 적정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가동율, 감가상각비 등으로 발목을 잡힌다. 그렇게 두어번 삽질을 하면 세계 최고의 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 많이 봤다.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회수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




디스플레이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싸이클 상으로도 저점이다.
중국때문에라도 과거의 전성기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전은 LG에도 밀렸으니 자세히 볼 필요가 있나 싶다.



매출을 휴대폰, 기타 부문으로 나눠보면 계절성을 고려해도 장기 추세에 균열이 보인다.



그러나 이익에서는 아직 위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성장이 멈추었어도 삼성이 과거와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구분한 것이다.
휴대폰의 눈부신 성장이 보이지만 일단은 끝이 났다.

가치로 평가받으려면 안정성을 보여야 한다.
무리하게 성장을 목표로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이 성장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까?

짐작도 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의 변화는 수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총 공세를 앞둔 전열 재정비로 보인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성장율 기여도나 절대 금액으로 보나 2분기 이후에는 계절성때문에라도 매출이 증가할 것은 의심되지 않는다.




이익율도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다.



획기적인 배당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자사주 매입을 한다고 해도 소각하지 않으면 결국 죽쒀서 개주는 느낌이고, 현재의 경영진이 성장전략을 고수한다면 최선의 결과는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은 감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변화가 반복되면 좋겠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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