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3, 2014

큰 폭의 주주환원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큰 폭의 주주환원'을 약속했었다.

배당재투자를 하든 고기를 사먹든, 현금배당이 가장 확실한 주주환원방법이고 주식소각은 가장 유리한 주주환원 방법이다.
알려진 주주환원 방법 중에서 무상증자, 주식배당은 아랫돌빼서 윗돌괴는 셈이니 제외.
더구나 주식배당은 세금까지 내는 경우가 있으니 바보짓.
소각하지 않는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으로 대주주/경영진에게만 득이 되니 제외.
소액주주 차등배당은 입막음에 불과한 미봉책이니 할인.


큰 폭은 어느 정도일까?

어제 엔씨 발표내용을 확인해보면
배당금은 주당 3430원.
배당금총액은 685억원.

시총은 38,266억원.
주가는 174,500원.
14년 예상 eps는 10,100원.

3분기말 보유 현금(단기금융자산+현금성자산)은 8200억원.
13년 3분기말 보유현금은 6300억. 
1년간 현금 증가액 1900억.
3분기까지 1년간 ebitda 2700억.

배당성향은 34%
배당수익률은 2%
보유현금의 8.*%.

의미없는 수준의 배당과 대주주를 위한 자사주매입만 진행하는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백배 낫다.
순이익의 30%를 꾸준히 배당하는 토요타와는 비교할 만하다.
성장이 둔화된 후 급속도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는 애플같은 회사와 비교하면 갈길이 멀다. 이 회사가 잡스 사후 2년간 주주에게 돌려준 82조원(740억$)는 2년간의 순이익과 비슷하다. 현금보유량은 부채를 제외하고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엔씨의 배당은 일단 한국평균보다 높지만, 현금증가속도에 비하면 충분치 않고, 이런 속도로 배당을 해도 성장이 충분하지 않으면 roe가 낮아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배당이 5배로 늘었으니 큰 폭은 맞지만, 성장 둔화를 고려해도 충분히 큰 것인지는 엔씨의 성장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에 달렸다.





2 comments:

  1. 지분이라는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주주보다는 경영자입장에서의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익소각과 배당금증가가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이 되겠지요.
    다만 건전한 자사주매입은 기업의 환경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수 있어서 무시하긴 쉽지 않을듯 합니다.
    '건전한'이라는 의미가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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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사주를 인수합병 실탄으로 쓴다든가 하면 좀 낫겠지만, 대개는 지주회사 전환시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냥 보유하는 경우에도 경영권 방어용에 가까운 것 같네요. 소각없는 자사주 매입은 색안경을 쓰고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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