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8일 수요일

us auto 20180418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us-auto.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doomed-us-house-and-auto-20170922.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2/us-house-and-auto-still-doomed-20180210.html

2달 전에 부동산, 자동차의 지표를 둘러보고 내린 결론은 작년 9월 이후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그림 감상 후 정리해 보자.




미국 산업 전체의 설비가동률과 자동차산업의 설비가동률을 비교한 것이다.
70년대 말 이후 40년 가까이 전체 산업도 자동차 산업도 가동률의 하락을 겪었다.

최근 전체 산업의 가동률 회복이 진행되는 기간 바닥을 기던 자동차 산업의 가동률이 2월, 3월에 걸쳐서 급등했다.

이번 싸이클과 비슷한 시기가 있다.
87년 전후.

그 때도 기름값이 폭락하면서 공식적인 침체없이 제조업의 급격한 둔화가 발생한 후 회복했었다.
자동차 산업의 가동률이 80년을 전후해서 95%에서 45%로 반토막이 더 나고 나서 회복한 이후였다.
금융위기 직전 고점 75%에서 35%까지 가동률이 반도막 더 났던 것과 비교할 만하다.
회복 속도는 금융위기 이후에 3-4배정도 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이전 고점을 완전히 회복해서 전체산업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최근의 단기간에 걸친 둔화를 거친후 다시 회복한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승용차와 트럭으로 나누면, 이번 싸이클 내내 트럭이 좋다.
최근 트럭은 전고점을 넘어섰고, 승용차는 금융위기 직후의 바닥 수준을 벗어났을 뿐이다.전체 자동차는 고점권을 회복했다.




판매는 17년 고점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단위로도 계절조정하지 않은 월별수치로도 16년이 고점이다.
전년동월비는 2010년 이후 지속 감소하다 17년에 역성장을 보였다.
역시 2,3월에 반등을 보이고 있고, 마치 87년 전후, 97년 전후와 비슷하게 싸이클 중간의 둔화에서 벗어나는 모습니다.




자동차 산업생산지수는 전고점을 넘어섰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를 판매 전년동월비와 비교하면 보기 좋게 동행한다.
판매속도 회복에 맞추어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면 재고에 대한 우려는 감소한다.

2, 3월에 갑자기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이 변한 듯이 보인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회복을 믿어야 하나?
한국 수출의 큰 축인 자동차 산업도 좋아질까?

하나만 더 보자.




기름값(실질, 역축)과 12개월자동차운행거리(전년대비 증감)는 자동차 판매와 관련이 매우 높다. 기름값이 오르면 자동차가 덜 팔린다. 그 중 대형차, 트럭, suv가 덜 팔리고, 연비가 높고, 가성비가 높은 소형차가 더 팔린다.

지금 기름값이 오르나? yes
지금 사람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나? no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3가지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반도체, 자동차, 금융관련 이슈를 내놓았다고 한다. 한국과의 fta개정협상에서도 픽업자동차 수입 관련 조항이 중요한 이슈였다. 미국은 미국 영토 내의 자동차 산업, 자동차 공장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것이 외국기업이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의 디젤 자동차 시장은 끝이 났고, 미국의 가솔린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도 트럭대비 승용차에 대한 선호도는 30년 사이 낮아져서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기름값 상승이 저가 소형차 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으나, 유가가 100불 수준을 훨씬 넘지 않는다면 과거의 영화를 기대할 수 없다.

10년짜리 경기싸이클의 중간에 나타나는 둔화는 80년 이후 반복적인 패턴이고, 이후의 회복은 자동차 산업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경기 후반은 90년대에는 it, 2000년대는 에너지소재, 2010년대는 fang, 바이오 등의 고성장 기업의 독무대였다. 경기가 꺾이기 전까지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후반부는 저성장(가치)주가 아니라 고성장주가 관심을 끌기 쉽고, 이것은 단기금리가 상승을 마치고 하락을 시작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상하지만 대부분의 애널들은 나와 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등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변화가 진행중이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새로운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 LG가 전장과 이차전지로 전기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현대차는 수소차에서 일본업체들과 우열을 다투고 있다. 자율주행차에서는 완성차업체 외에 5G관련 통신회사, 반도체 회사, 세계적인 인터넷업체들, 인공지능벤처, 차량공유업체 전부가 뛰어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차량공유업체가 미래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 전체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향후 완성차업체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도 답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현대차그룹이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답하는 것도 어렵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국, 기타 신흥국에서 다시 과거의 성장을 재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과거의 고점을 넘어서는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여기에 답할 수 없다면 기대할 것은 지배구조, 주주환원과 관련된 것뿐이다.
관련된 이슈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몇 개 업체를 제외하면 전 세계의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 싸다.
현대차 그룹은 조금 더 싸다.
기업도 산업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지만, 판단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의심스럽다면 이번 싸이클 끝까지 철저히 관찰만 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도 한국경제가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성장할 가능성은 몇년 이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댓글 7개:


  1. buy local bank.....

    조선이 살아 나지 않았고 아직도 출하량 기준으로 바닥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자동차 쪽에서 가동률이라도 올라가면 중소기업, 지방 은행은 나아지지 않을까도 싶네요.
    중소기업 대출 및 충당금... 쪽.

    현차 10조는 지금도 생각하면 열불이...





    답글삭제
    답글
    1. 새옹지마라는데, 그 10조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떼돈을 벌지 어찌 알겠어요. 기왕에 주주라면 참아볼 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전히 위험해 보여도, 변화가 가져올 기회가 있을테니 자동차 산업에서 오랫만에 보는 기회같기도 하네요.

      삭제
  2. 저도 자동차 설비가동률 보면서 현대를 고민했는데... 참 애매해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자동차 환경이 변화하는게 마치 과거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기와 같이 겹쳐 보이는데,, 현대가 모토로라가 될지 아니면 삼성이 될지... 수소차 기술은 좋다고 알고 있지만 상황은 전기차로 많이 돌아선거 같고... 동시에 애플은 과연 누가 될지도 궁금하구요.

    답글삭제
    답글
    1. 자동차 관련 산업을 10년 후에 돌이켜보면 놀랄만한 기회가 지나가고 있을 것 같은데, 안개때문인지 노안때문인지 참으로 침침하네요. 게다가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일부 기업은 매우 심한 할증을 받기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어렵네요.

      삭제
  3. 자동차 반도체 전부 회복이군요.

    답글삭제
    답글
    1. 미국자동차가 기름값상승을 뚫고 회복해도, 한국자동차는 미국에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될 것 같네요.

      삭제
  4.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