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7/tramadol-induced-delirium-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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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 하는 의사(들)에 대한 얘기이다.
그래서 한달 동안 섬망을 겪은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얘기이다.
1
아버지는 80에 가까운 노인이고,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며칠전 퇴행성 관절염때문에 양쪽 무릎관절 치환술을 받고 퇴원하셨다.
보통의 의사는 파킨슨 환자를 수술하기 꺼려한다.
그러나 내가 간 병원은 의사가 20명에 달하는 큰 전문병원이다.
수술경과는 매우 좋고, 수술 후 한달이 지난 지금 아버지는 최근 2-3년 내에는 가장 잘 걷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다행이지만, 나는 보호자로서 한달동안 섬망이 지속된 환자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아직 예후를 단언하기 이르다.
다만 상황을 정리할 마음의 여유는 생겼다.
2
아버지에게 수술 다음날부터 섬망이 발생했다.
증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치매환자같은 헛소리가 아니고, 정신병자같은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다양한 망상을 얘기하고, 환각도 의심스럽고, 며느리 사돈도 몰라보고, 기억도 왜곡되는 등의 증상이 비전문가가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워도 정상과도 치매와도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섬망 증상들은 보통 2-3일 내에 사라지지만 노인, 파킨슨병, 큰 수술 같은 요인이 겹쳐있으니 연장될 수 있고, 대개는 기다리면 좋아진다고 들었다.
그렇게 첫번째 일 주일이 지나도록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반대쪽 무릎 수술을 받고도 지속되었다.
담담의를 만나서 상의하고 들은 것은 '파킨슨환자에 섬망 치료제를 쓰기 어려운 면이 있다. 섬망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회복된다. 빨리 퇴원해서 안정된 환경으로 돌아가면 좋아진다. 드믈지만 몇개월 후에 회복되는 환자도 있다.'라는 것이었다.
이전에 파킨슨 치료를 담당하던 정신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으면 써도 좋다고 얘기를 들어서, 밖에서 섬망치료제를 처방받아 드렸고, 투여한 이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증상이 나타났고, 결코 없어지지 않았다. '헛소리'가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3
입원기간 간병인과 간호사들은 섬망증상을 수술후 생긴 문제가 아니라 원래부터 문제가 있던 것으로 치부했고,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얘기하면 그럴리가 있냐(자식이 그런 것도 몰랐냐)는 표정으로 돌아보기는 했다.
다행히 간병인은 매우 성실하게 섬망증상, 섬망 치료제 투여 후 수면, 소변 등의 변화, 운동기능의 변화 등을 잘 보고해 주었다.
3
간호사와 의사들은 수술 후 무릎 상태 이외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술 다음날부터 섬망이 발생하고 소변줄을 제거한 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밤에 심하면 30분마다 소변을 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간병인이 심하면 3-4번씩 기저귀를 갈고 시트를 갈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을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내과에 알려서 처방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동안 거의 매일 밤 소변을 못 가려서 기저귀를 채우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혀 증상의 개선이 보이지 않아서,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 도대체 무슨 약을 쓰고있나 알아보니 베타네콜이라는 파킨슨환자에서는 금기이고, 빈뇨, 야간뇨 증상을 악화시키는 약을 추가하고 있었다.
이 약을 수술 후 발생한 요 정체에 루틴으로 투여하는 모양이다.
추측컨데 간호사도 의사도 환자가 수술후 소변보기 불편하면 기계적으로 처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고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파킨슨환자에서 금기로 되어 있는 약을 처방했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
혹시 베타네콜이 섬망과 관련이 있나 싶어서 처방한 내과의사를 만나서 상담을 해보려고 했더니 바쁘다고 만나주지를 않았다. ***퀴들.
지*을 했더니, 바로 간호사가 (의사가 아니고) 약을 빼갔고 다음날부터 소변장애는 완전히 개선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이 약과 섬망과는 별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섬망치료제로 인해 소변 장애가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입원전 하룻밤에 4-5번에서 섬망치료제 투여 시 1번 전후)
4
수술 다음날부터 섬망이 발생하고 소변줄을 제거한 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밤에 심하면 30분마다 소변을 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간병인이 심하면 3-4번씩 기저귀를 갈고 시트를 갈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을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내과에 알려서 처방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동안 거의 매일 밤 소변을 못 가려서 기저귀를 채우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혀 증상의 개선이 보이지 않아서,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 도대체 무슨 약을 쓰고있나 알아보니 베타네콜이라는 파킨슨환자에서는 금기이고, 빈뇨, 야간뇨 증상을 악화시키는 약을 추가하고 있었다.
이 약을 수술 후 발생한 요 정체에 루틴으로 투여하는 모양이다.
추측컨데 간호사도 의사도 환자가 수술후 소변보기 불편하면 기계적으로 처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고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파킨슨환자에서 금기로 되어 있는 약을 처방했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
혹시 베타네콜이 섬망과 관련이 있나 싶어서 처방한 내과의사를 만나서 상담을 해보려고 했더니 바쁘다고 만나주지를 않았다. ***퀴들.
지*을 했더니, 바로 간호사가 (의사가 아니고) 약을 빼갔고 다음날부터 소변장애는 완전히 개선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이 약과 섬망과는 별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섬망치료제로 인해 소변 장애가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입원전 하룻밤에 4-5번에서 섬망치료제 투여 시 1번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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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은 무릎의 재활이 실패하면 걷지도 못하는데다, 파킨슨병은 진행될 것이고, 거기에 정신이 나갔다면 가족이 돌보는데 한계가 있고, 그런 노인을 요양병원, 요양원으로 보내면 그것으로 인생은 끝이라고 봐도 된다.
그래서 무릎이 빨리 회복되기만 바랐는데, 다행히 두번째 수술후 2주 경과후에 퇴원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빨리 퇴원하면 섬망증상 개선에 유리하지만, 집에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서 일주일만 더 입원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섬망이 심해져서 대화가 잘 이어지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악화된 상황이 이틀이나 지속되었다. 간병인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아버지가 병동 다른 곳에서 간호사들에 이끌려 돌아오는 상황도 발생했다.
입원후 3주 반 만의 상황이다.
수술 전 혼자서 20-30m도 못 움직이던 분이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대신 정신도 가출해버린 것이다.
글자 그대로 암울했다.
수술 전 혼자서 20-30m도 못 움직이던 분이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대신 정신도 가출해버린 것이다.
글자 그대로 암울했다.
그래서 일요일이었지만, 무조건 퇴원을 결정했다.
월요일 아침에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월요일 아침에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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