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9일 토요일

Unit labor cost vs disposable income


채훈아빠님의 글에서 단위노동비용과 GDP 디플레이터를 보는데, 추이가 매우 비슷해보인다.


두 개를 겹쳐보니 매우 잘 일치한다.
다만 단위 노동 비용의 변동성이 훨씬 더 크고 평균적으로 GDP deflator보다 적은 값을 유지한다.



소비자물가지수, PCE deflator와도 같이 겹쳐보았다.
여전히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생산자 물가는 변동성이 다른 물가보다 매우 커서 제외했다.

단위 노동 비용은 본질적으로 기업의 여러가지 비용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 노동력에 대한 비용을 표시한 것인데, 임금이 물가와 잘 연동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다.
그러니 단위노동비용과 물가지수들이 일치해도 상식적으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렇지만 두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시차가 없는가?
왜 단위노동비용증가율이 체계적으로 물가보다 낮은가?




비교를 위해 우선 명목 가처분 소득을 겹쳐 보았다.
80년 이후 일반적으로 단위노동비용<GDP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소득증가율 순이다.
기업의 노동비용증가율은 물가보다 적고, 노동자의 소득 증가율은 물가보다 높다.

그런데 단위노동비용과 소득증가율의 차이는 60년 동안 일정한 수준(3-5%)을 유지한다.

노동시간증가?
노동인구증가?
생산성?
보조금?

단위시간당 명목 임금 증가율을 사용하면 일부 변수를 배제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가지가 다 설명할 수는 없다.
마치 저 차이를 유지하는 메카니즘이 존재하는 것처럼 일정하다.
좀 신기한 일이다.






커플링 vs 디커플링 - 미국 지수와의 비교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2/blog-post.html

한국 지수의 디커플링이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불신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삼성전자보다 실적과 전망이 나쁜 한국의 다른 재벌기업들과 미국의 스마트폰 관련 회사들도 직접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다.
환율까지 포함해서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최근 들어, 특히 1월 이후에 다른 나라 지수의 디커플링이 심해졌다.
그런데 아래에 S&P500과 비교해보면 디커플링은 1년반 혹은 8개월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디커플링이 전년동월비로 보면 미미하다.
오히려 2009년 이후에 두 나라의 지수가 판박이처럼 움직이는 동기화 현상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강화되었다.
또한 미국지수조차 전년동월비에서 한국과 비슷하게 하락세를 보인다.
또한 2009년 이후 미국 금리차와 두나라의 주가 지수 간에 관련성이 높았는데 최근 반년간 관련성이 거의 사라졌다.

한국의 지수만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 되는 한 이러한 관찰이 위안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디커플링인지, 커플링인지에 대해 판단이 다르다면 설명도, 예측도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디커플링이 아니라고 보면 미국의 방향이 애매한 것이 눈에 보이고, 한국에 대한 설명이 딱히 필요없다.






경기지수 - 20130209


경기지수, 코스피, 금리, 재고지수를 확인했다.
경기와의 관련성, 서로간의 관련성이 과거 10여년래 가장 적다.



경기선행지수, 동행지수와 전년동월비는 상승 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선행지수인 코스피의 전년동월비는 하락 중이다.


ISM PMI와 코스피 간에도 괴리가 존재한다.
최근 몇개월간은 반대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는 장기, 단기를 막론하고 하락 중이다.

금리차에서 보인 2007년까지의 명확한 2년 주기는 2009년까지 유지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사라졌다.
최근 1년반 정도 금리차의 역전상태를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12년 하반기에 저점을 확인했고, 최근 단기 조정 중이만 하락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실질금리는 역전상태에서 벗어난지 1년이 가깝다.
과거 경기의 저점을 나타내는데 장단기 금리차와 관련성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정권 초기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낮은 금리를 오래 유지했던 것이 관련이 있을 것이다.




출하와 재고 전년 동월비와 두개의 차이인 재고순환을 표시했다.

출하는 감소가 멈추고 1년여를 유지하고 있다.
재고는 1년간의 하락이 진행중이다.



재고전년동월비, 재고순환은 역축으로 경기에 선행한다.
지난 1년간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경기와 관련성이 매우 줄었다.

한국은행이 1년전 경기지수를 개정한 후 경기선행지수가 무의미해졌다.
우연히도 지난 1년간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에 해당하는 코스피, 금리차, 재고지수가 도무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로 1년을 지나갔다.

다행히 현재 한국의 코스피는 한국의 어느 지표보다 미국 주가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높다.
그냥 미국 지표를 보다가, 가끔 중국의 지표를 보는 정도로 빈 자리를 채우는 수밖에 없다.






붕어싸만코





영화 티저를 빙자한 광고인지, 광고를 빙자한 영화 티저인지 구분이 안 된다.
암튼 좋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짐 로저스의 북한에 대한 급진적인 견해



http://finance.yahoo.com/blogs/daily-ticker/jim-rogers-4200-investing-returns-still-possible-135053601.html

"As for investing advice, Rogers is more bullish on agriculture than anything else currently, and he’s positive about Russia for the first time in 46 years. He even sees positive developments on the horizon for North Korea (he invests in the communist nation via stamps and coins). He argues that the North Korean generals and leaders have been influenced by the progress they’ve seen in Moscow and Beijing, and has predicted North Korea will merge with South Korea in the next few years."

짐 로저스가 북한의 장성과 지도자들이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진보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북한은 향후 몇년 내에 남한과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Merge가 여기서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북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모른다는 것때문에 말들이 많지만, 이제는 큰 정치적, 외교적 효과가 과거같지 않다. 몇 번 성공한 북한의 위성발사와 관련된 소란도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해졌다.

김정은이 보유한 휴대폰이 한국, 미국, 일본 업체가 아니고 대만업체가 만든 것이라고 해도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는 북한 식당에서 콜라를 마시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MB정권에서 북한과의 교류가 축소되었지만, 전면적으로 차단되지는 않았다. 구글의 슈미트가 방북한 이후, 구글의 북한 지도가 상세하게 개편되었다.

결정적으로 북한이 달라졌다는 증거는 없지만, 김정은 체제에서 과거보다 개방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점을 짐 로저스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나저나 북한 우표와 동전이  투자가치가 있을까?


아르헨티나 물가 조작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 중에 CPI, PPI, GDP deflator, PCE deflator 등이 있다.
더 나눌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MB물가지수처럼 창의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가 2008년 이래 인플레이션 수치를 조작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의심을 받아왔는데 아래는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정부가 발표한 CPI는 5년간 50%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10% 전후였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는 같은 기간 80% 정도 상승했고 연간으로 15%에 해당한다.

많은 나라에서 CPI는 GDP deflator보다 높다. 한국도 미국도 비슷하고, 후진국은 더 심하다.
일차적으로는 반영되는 재화의 구성과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러 다듬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도 있다.
물가(CPI)는 국민이나 외국 투자자에게 낮게 나오는 것이 좋은 평을 받으니 낮추는데 제약이 없고, 조작도 쉽다.

반면 deflator는 상승율이 낮으면 경제성장율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지나치게 낮추면 성장율이 비현실적으로 높게 나온다.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가 금융위기 이후에 10%씩 성장했다고 하면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실질 gdp 성장율 3%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두해는 뻥을 쳐도 그 이상은 어렵다. 그러니 GDP deflator는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외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율은 30%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부의 공식 환율보다 암거래에서 달러가 거의 두배 가까이 거래된다고 하니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본다.

속이려면 모든 숫자를 속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잘 보면 의심스러운 부분이 생기고 한쪽을 다시 조작하면 다른 쪽이 안 맞게 된다.
기업도 그런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실제로는 열심히 볼 필요도 없다.
대부분 싼 맛에 불량 기업의 장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때문에 명백한 위험을 무시하는 것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