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0일 목요일

this is not decoupling


2011년 이후 유럽발 금융위기가 표면화된 이후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에는 차이가 발생했다.
이후 차이는 지속 커졌지만, 단기적인 방향이 대개 일치했다.
2013년 들어 지수의 방향이 아예 반대로 움직이는 일이 생긴 이후에 사람들이 그것을 decoupling이라고 불렀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얘기들을 하지만, 내가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가 가장 싼 시장에서 그걸 살 사람이 없어서 생긴 일이다.
비싼 주식은 뜨거운 감자같아서 보유하기보다는 넘기려고 하게 된다.

그런데 전년동월비로 보면 저러한 차이가 사라진다.
전년동월비는 높낮이가 아니라 속도이다.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한국과 미국의 경제는 한 몸이 되었다.
이것이 금융시장을 통한 것인지, 실물시장을 통한 것인지 구분할 필요는 없다.

2009년 이후 미국에서 금리차와 주가전년동월비가 동조화되었다.
2009년 이후 미국과 한국의 주가전년동월비가 동조화되었다.
2009년 이후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동조화되고 있고 거의 완성되었다.

한국과 미국시장은 경기의 가장 빠른 선행지표에서 똑같다.
지금 한국은 채찍의 끝이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방향의 차이는 전년동월비에서는 찾을 수 없다.
두 시장은 똑같다.
왜 지수의 디커플링이 속도에서는 사라졌나?
약 15% 전후의 속도차이가 2011년 후반 유럽의 금융위기후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중국경제의 둔화가 명확해졌다.


요약하면

한국과 미국 간의 주가지수의 차이는 지수 자체가 아니라 속도에 존재한다.
그러나 속도의 차이는 decoupling이 아니고 자로 잰 듯한 level down이다.
그 점을 제외하면 두 나라의 지수는 이미 똑같고, 금리차도 거의 똑같아졌다.
한국은 몇 걸음 뒤에서 미국과 똑같이 움직이고 있다.
둘은 오래된 커플이다.


로테이션과의 관계는 무엇일까?
속도의 간격조절이다. 혹은 변속이다.







댓글 6개:

  1. 시장 대비.. 놀고있는 돈의 양이 결국 중요한거 아닐까요?
    그럴라면.. 결국.. 미국이나 한국이나.. 전세계를 떠도는 자본이 어디로 많이 좀더 쏠리냐가 중요한거고..

    그렇게 보면.. 환율의 쏠림 정도가 결국 또 주식의 레벨을 결정 짓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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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흐름이 수익율을 대개 결정하겠지요.

      그런데 두 나라의 커플링 수준은 그런 자금의 흐름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여요.
      어장관리하면서 찝적대는 수준이 아니고, 이미 결혼해서 애도 낳은 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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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돈이 주인이 같다.

      혹은..


      2. 한쪽에서 노는사람들이 다른쪽 만 보고 따라 하고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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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는 1번쪽입니다. 만약 한국돈이 미국을 따라한다면 수익율 차이가 지속적으로 2년 가까이 벌어져서 벌써 다 털렸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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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년도에는 미국과 디커플링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키웠고, 지금은 커플링을 해야한다는 믿음을 키운다는...
    ..
    더도말고 덜도 말고...
    커플링이든, 디커플링이든 무조건 올랐으면 좋겠다는....

    장기적인 우상향...... 보다는 단기, 중기, 장기적인 우상향.....

    ..

    이번에는 삼전 마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발 좀 넘어섰으면.....좋겠다는..

    이제는 삼전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총과 비교하여 몇 %냐, 국내 GDP와 비교한 %가 의미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스맛폰이나 반도체 실적이 좋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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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전때문에 지겹기는 하지만, s4가 팔리고 있고 애플이 3분기 후반이나 되어야 다음 모델이 나올테니 분기실적으로 애플을 넘는다면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실적개선에 대한 반응이 3분기 연속 패대기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기는 해도 단기, 중기, 장기 후상향은 그냥 꿈처럼 들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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