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0일 월요일

korea zinc - best of both worlds


fig: yahoo


괴로운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돌아보지 않던 고려아연이다.
저점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4년 이상 고려아연 주가와 은의 가격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금융위기 이전 주로 아연, 납 등의 비철금속 가격, TC, 메탈게인과 이익의 관련성이 높은 시절에는 주가도 이런 변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던 것이 금융위기 이후 부산물에 불과했던 은의 가격이 급등하고, 이익에 크게 기여하게 되면서 주가가 거의 은가격의 판박이처럼 움직였다.

그런데 최근 금, 은 가격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비해 일부 비철금속가격들은 몇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최근 비철금속들 간에도 가격이 다르게 움직이지만, 전체적으로 금은보다는 낫다.
특히 아연가격은 납, 구리, 니켈보다 강하다.
lme재고는 상해거래소의 재고가 포함되지 않지만, 감소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었고, 가격의 강세와 부합한다.
중국과 상관없이도 이러한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답할 수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이제는 세계 최대의 은생산업체에서 세계 최대의 제련업체로 돌아가는 것인가?

11년의 1조원에 육박하던 영업이익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6천억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많이 비싼 것은 아니다.
니치마켓을 제외하고, 세계 1등 기업이 한국에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다.

물론 per 4-5에서 거래되던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면 건드릴 수 없는 가격이다.
기억을 지울 것인가?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http://www.kitcometals.com/charts/zinc_historical_large.html#1year









댓글 5개:

  1. 작년말 시작된 짧은 시세가 눈에띄어 두어차례 방망이 짧게잡고 단기로 치고 빠진 종목입니다. 이유는 다른데 있겠으나 최근에는 금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던 것 같읍니다. 좀 재미없겠지만 제가 기술적인 면을 좀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작년 고점을 넘기기 어려울것 같아 지금은 그냥 관심종목으로 보고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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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 글은 금이나 은이 아니라 비철금속이 가격, 이익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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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 그렇게 이해하였읍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글 탐독하고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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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처음엔 멋모르고 비철쪽에 비중을 두고 투자한 것이었는데 막상 주가흐름이 금, 은과 거의 같이 움직여서 그것에만 신경이 쓰이더군요. 올려주신 글을 읽고나니 정신이 좀 드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밸류스타에 고려아연에 관한 글을 올리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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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에 나온 고려아연 보고서들을 보면 몇 년 전과 달리 필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금속가격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만, 고려아연은 가격하락에 따른 마진의 하락를 설비증설, 수율향상으로 꾸준히 극복해나갈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좋은 회사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서, 다시 생각해도 무서운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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