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30, 2015

mers - 유언비어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보건당국 "메르스 환자 거쳐간 병원 공개 불가"…이유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29/0200000000AKR20150529129300017.HTML?input=1195m

당국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병원을 이용하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병원 이름이 공개되면 환자 발생 신고를 꺼릴 수 있으니 방역체계에 더 큰 구멍이 생길 수 있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첫환자도, 중국으로 날아간 환자도, 그 환자의 진료를 했던 병원도 감염자와의 접촉사실을 의료진과 당국에 각각 며칠씩 늦게 알렸다고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로 짐작 가능하지만, 여하간 비공개는 그런 나라에서 당국이 취할 고육지책이라고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당국의 결정이 합당한지에 대한 판단과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은 다른 문제이다. 오히려 그런 비밀주의가 유언비어를 재생산해서 공포감과 불신을 조장하고 방역을 실패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966915
"특히 첫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서 2인실을 함께 사용하던 70대 남성이 3번째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한 지역신문의 현재 기사이다.
그런데 이 기사를 스크랩하고 링크를 연결한 인터넷포스팅의 초기 버전은 조금 다르다.

최초의 기사를 본 사람들이 충분히 많을 터이고 위의 블로거처럼 스크랩을 해놓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위 기사 외에도 메르스 환자 발생 초기의 기사들은 지역이나 병원 명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말 지역과 병원을 비공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저렇게 슬쩍 기사를 바꾸게 하기보다는 외국의 많은 언론들이 하는 것처럼 정정의 이유를 추가해놓는 것이 투명하고 오해의 여지가 적다.

지역을 노출하는 것조차도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한 거야? 라고 의심할만한 언론통제/협조 조치가 보건당국에 의해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평택 메르스 괴소문, 환자 확산이 원인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932

그런데 기왕의 기사조차도 지역을 노출시키지 않게 하다가 오늘 갑자기 병원명만 제외하고는 지역을 포함해서 상세하게 전파과정을 공개한 기사가 나왔다.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인지 정책이 바뀐 것인지 모른다.

다만 이제는 방역라인이 무의미해졌으니 노출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네이버, 다음은 막아도 구글까지 다 막을 수는 없다. 검색어만 잘 조합해도 병원명은 대여섯개 이상 찾을 수 있다. 온 국민이 어느 지역 어느 병원이지 알게 될 때쯤 공개하게 되면 오히려 관련도 없이 피해를 입는 개인/지역/의료기관이 나타날 수 있고 방역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sns로 거짓말을 지어서 올리는 자들, 출처도 확인하지 않고 퍼나르는 자들이 번성하는 것을 막으려면 당국이 비밀주의를 버리고 메르스에 대한 정확하고 공인된 정보를 최대한 알리는 것이 최선이고 관련 정보를 비공개할 경우에도 원칙과 절차를 지켜야 할 것이다. 그래야 방역에 대한 국민의 협조를 얻기 유리할 것이다. 

또한 이름이 노출되어서 문을 닫은 병원, 격리로 일 못해서 살기 어려운 개인에 대한 보상도 적절히 해주는 것이 비협조에 벌금 때리고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협박하는 것보다 효과도 높고 결국 싸게 막는 길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진행과정을 보니 이번에도 그냥 하늘에 달려있다고 믿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하다.
호미, 가래, 소, 외양간, 늑대, 양치기, 인명재천 그런 말들이 두서없이 떠오른다.
국민도, 의료기관도, 정부도 전부 한통속이 되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그러고 보면 작년 세월호 때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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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놓친 보건당국…메르스 확산 우려 자초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01&sid1=102&aid=0007627382&mid=shm&mode=LSD&nh=20150529221942

통제 벗어난 메르스 환자…11일간 행적 추적에 총력

메르스 환자 12명…'非격리 확진'이 절반
<그래픽>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현황(종합)
http://www.yonhapnews.co.kr/photos/1991000000.html?cid=GYH20150530000300044&input=1363m
- 1, 4, 10번 환자의 병력을 보면 한숨이 절로.

SNS '메르스괴담'의 진실 그리고....
http://www.consumerwide.com/news/articleView.html?idxno=4869

"XX역 OO의원 병원장,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괴담 유포자 처벌 가능성은?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33896
- 저 정도면 음모론보다는 그냥 정신병인데, 유언비어라고 해도 정신병자를 처벌해서 뭐하나 싶기도.

[뉴스쇼 판] 메르스 첫 확진자 입원 병원 다음달 10일까지 폐쇄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29/2015052990250.html
- 대한민국에서 저런 사실이 확인되면 소형병의원이 문을 닫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
- 그러니 의사도, 병의원도, 당국도 노출을 막으려고 하겠지만 소용없는 일.

[단독]강남 유력병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응급실 폐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1443276
- 유언비어(?)가 현실화되고 있다. 충분히 가능한 일.
- 윗 기사에는 병원 이름이 나오는데, 이 기사에서는 왜 감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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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62&oid=008&aid=0003480179
"코웡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그러나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한국인 남성과 접촉했던 29명 중 18명의 사람들을 강제 격리할 생각이었지만 현재까지 2명의 한국인이 검사 및 격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답




6 comments:


  1.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유난하게 인색한 것 같습니다.
    자잘한 것들에서는 그런게 이익일 수도 있으나 언제 큰 문제가 터진다면 그 동안 아꼈던 비용(세금?)이 한꺼번에 털릴텐데...

    물론, 보상을 제대로 하고 비용을 지불해 봐야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그 때는 피 같은 혈세를 펑펑 쓴다는 공격에 취약해지겠지만.

    정부 보상문제만 생각하면 항상 작년에 떨어졌던 운석 사건이 떠오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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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 간 환자의 접촉자 수백명에 대한 추적, 격리만 제대로 하려해도 대한민국 보건공무원이 전부 동원되어도 불가능할 것 같네요. 잠잠해질때까지는 또 온나라가 얼음 땡할테니 그 비용 또한 상당하겠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한국이 갖힐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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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종플루 사태 당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공공의료기관에서 직접 경험했었네요.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습니다.
    내 앞가림 최대한 잘 하고 그래도 걸리면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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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가 전체가 일조일석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당국자들은 좀 더 잘할 여지가 있을 것 같은데 참.
      포기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비슷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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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둔포(아산이지만 평택과 더 가까움)에서 평택 성모병원(최근 새로지음)으로 갔다고 들었어요. 제가 평택사는데 조금 불안합니다. 위에 분처럼 내 가족은 스스로 지키는 수밖에 없나? 하는 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있네요. 정부를 믿지 못하게된게 뭐 세월호를 비롯해서 한두가지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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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은 3차 감염자가 대량 발생하거나 아니면 1차 감염자만 슈퍼라서 2차감염자만 발생하고 말거나 둘 중의 하나 아닐까 싶네요. 어차피 방역은 뚫린 것으로 보이고 대한민국 다른 지역이라고 더 안전한 것 같지도 않으니, 가능한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피하고 손 잘씻는 것 외에는 더 할 일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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