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일 화요일

소매판매 20161101



소비가 5년 7개월만에 최저라고 언론에서 보도한다.
통계청의 소매판매지수를 전월비로 보면 -4.5%라서 그렇다는 것이지만, 소매판매액을 전년동월비로 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왜 소매판매액이 아니라 지수를 볼까?

통계청의 설명에 따르면
-  경상지수  : 월별 상품판매액을  2010년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누어 작성
-  불변지수  :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로 나누어 작성(실질성장 분석용)
-  계절조정지수  : X-13ARIMA-SEATS 방식 적용(불변지수를 계절인자로 나누어 작성)

실질성장을 분석하기 위해 물가를 고려하고 계절을 고려한 숫자이다.

비교를 위해 원래 수치를 그대로 보면 아래와 같다.



1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증가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판매액 전년동월비는 2.1% 증가했다.
판매지수 전년동월비가 0.5%라니 물가상승은 1.6%를 반영한 것이다.

이 그림을 보면서 평가하면 소매판매액 자체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전년동월비는 기저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노이즈가 보이지만, 13년초부터 지속되는 장기적인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지난 1년간의 평균 증가율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세상에서는 GDP도 실질보다 명목이 더 중요하다고도 한다.
또 소매판매는 기업들의 매출이 그대로 더해지는 숫자에 가까우니 기업들이 발표하는 수치와 비교하는 목적으로는 물가조정을 안 하는 수치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수치도 소매판매는 명목소매판매와 물가조정한 실질소매판매액을 쓰지 소매판매지수를 쓰지는 않는다.

어떤 것이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으면 다 비교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고, 그러면 호들갑 떨 이유가 전혀 없다.


2
낮은 소매판매증가율에 기여한 것은 내구재이다.
준내구재, 비내구재의 소매판매는 메르스 기저효과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적이다.



3
내구재판매는 7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다른 요인도 크다.


4
승용차 판매는 세제 혜택이 사라진 후 7월부터 급감했다.



5
노트7 리콜의 영향이 8월(?), 9월 통신기기 판매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자동차세제변동은 오랫동안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휴대폰 판매감소는 그저 일시적인 위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6
또한 가전제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내구재 판매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요약

9월의 내구재 판매 감소는 지속되기 어렵고, 이로 인한 소매판매 둔화는 일시적인 노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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