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과 전망치가 발표되었다.
위 그림에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4년 컨센서스를 표시하고, 25년 중반까지 외삽해서 연장했다.
메모리 싸이클의 주기는 지난 20년간 3.5-4년으로 변화가 없지만, 16년 이후 상승국면이 2년반 이상으로 길어지고 하락국면은 짧아져서 매우 빠르게 급락하는 패턴으로 변화했다.
현재 진행중인 싸이클의 상승국면을 2년 이상으로 보면 25년에 고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4년이나 26년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메모리 슈퍼싸이클은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16년-22년에 걸친 두 개의 싸이클 이전에 1990년대 초반, 중반에 나타난 적이 있고, 이 때 삼성전자는 메모리업계의 메이저로 올라설 수 있었다.
위 그림처럼 높은 성장을 보인다면 16년 이래 슈퍼사이클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고, 새로운 슈퍼사이클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슈퍼사이클이 보통 수십년 혹은 수백년만에 나타나는 것을 칭하기 때문에 묶어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만약 23년부터 진행중인 현재의 싸이클에서 하이닉스가 hbm의 성과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디램 시장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한다면 30년 만에 의미있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슈퍼싸이클마다 산업에 역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볼만하다.
한국 경제를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퉁칠 때가 있다.
소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이고, 외환시장 개방이 충분치 않아서 주식, 채권 시장이 선진국 취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니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성장을 수출이 결정하는 수출의존형 경제이고, 무역대금유출입으로 크게 변동하는 외환보유액과 이와 관련성이 높은 통화량 조절 기전이 물가와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사실이다.
반도체 산업이 30년째 달러벌이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고, 거의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와 원자재를 달러로 구해야 한국 경제가 굴러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늘을 뚫는 하이닉스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한국경제의 등대이자 횟불이다.
ai와 hbm으로 이어지는 기대감이 레거시 디램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저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높고 커서 꺾이면 그 자체로 위험신호이다.
요약
좋을 때다. 그럴 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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