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export-change-chart-2015-6
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n-exports-august-economic-bellwhether-2015-9
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n-exports-september-2015-2015-10
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n-exports-october-2015-2015-11
http://www.businessinsider.com/south-korean-exports-december-2016-1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은 광산의 카나리아이다.
한국의 수출을 다루는 기사에는 항상 똑같은 상투적인 비유를 한다.
허나 다른 전문가들도 한국의 수출에 대해서 비슷한 관점에서 보는 듯하다.그런데 한국의 수출과 거의 판박이처럼 동행하는 지표가 있다.
한국의 수출, 수입과 유가를 전년동월비로 비교하면 90년대 중반이후 거의 시차없이 동행하고 있다.
수출입은 imf의 11월까지 자료이고 한국은행의 자료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국의 수출이 세계 경기를 민감하고 빠르게 보여준다면, 유가도 마찬가지이다. 구리나 금값과는 조금 다르다.
한국의 수출은 전세계의 많은 국가, 지역의 수요를 다양한 분야, 업종에 걸쳐서 반영한다.
한국의 수입에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수입도 수출과 비슷한 함의를 갖는다. 그것은 한국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때문에 그러하다.
http://atlas.media.mit.edu/en/profile/country/kor/
한국의 수출이 유가와 동행한다는 것은 유가가 원유의 공급뿐 아니라 원유의 수요를 한국의 수출만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급충격의 강도가 진폭을 결정하지만, 유가의 변동/싸이클 자체는 수요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수요가 어디에 있나? 중국.
도식화 해보자.
공급 충격 -> 유가급락 -> 한국의 수입 감소 <-> 한국의 수출 감소 <- 전세계 수요 감소, 특히 중국
원래 값을 비교해도 90년대 초반부터 대개 일치한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수출입이 유가의 정체이후 하락에도 불구하고 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1년반 가까이 서로 대칭인 유가와 달러가 전세계의 금융과 경제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역할을 하고 있다.
전년동월비에서 하락속도가 감소하고 있는 유가가 바닥을 확인하면 한국의 수출입도 그러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지난 20년 간의 기록이 뒷받침한다.
빨강: 수출물량지수 8.3.1.2.
주황: 수입물량지수 8.3.1.4.
한국은행의 물량지수로 보면 지금은 수출입에서 문제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수출과 수입이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출이든 수입이든 단가, 금액이 아니라 물량으로 보면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사실이지만 당장은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시점이니 나중에나 부각될 수 있을 듯하다.
기름값과 한국의 수출에 공히 반영되고 있는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분기별)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과거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발생한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 원화가치가 상승해서 환율을 일정한 범위로 회귀하도록 하는 환율과 외환수지의 피드백 억제에 의한 조절이 발생했다.
지금은?
그런데 현재의 환율 수준은 달러대비로 보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아래), 명목실효환율로 보면 위에서처럼 몇 개월전까지 강세가 지속되었다. 그것은 유로, 엔화의 약세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원화가 다른 신흥국통화대비 강세였기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대만, 싱가폴 등의 통화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3년여간 원화의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최고값을 경신하는 것을 가지고 투자부족을 걱정할 수도 있지만, 과잉투자,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작금의 중국이나 과거의 일본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빨리 철든 것일 수도 있다.
한국은행의 그림으로 환율과 경상수지(월별)를 봐도 3년간의 경상수지 흑자는 괄목할 수준이다. 이런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자본금융계정의 적자가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1/foreign-reserve-bop-exchange-rate.html
한국이 달러를 효율적으로 퍼내서 원화의 가치가 낮게 유지되고 경상수지흑자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자본 유출로 인해 원화가치가 낮게 유지되어서 경상수지가 흑자라고 해도 비슷할 수 있지만 탄탄하게 유지되는 외환보유고를 보면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
이제 궁금했던 질문을 해 보자.
1
만약 유가하락이 멈춘다면?
만약 달러강세가 멈춘다면?
만약 달러대비 원화약세가 멈춘다면? (원화 자체는 이미 충분히 강했으니)
한국의 수출, 수입, 경상수지는?
2
만약 외부의 위험을 반영해서 환율이 급등한 이후 정상화된다면?
3
만약 외부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한국으로 전염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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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수입과 유가의 전년동월비를 각각 x축, y축에 표시했다.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관련성이 높지만,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직선적이라기보다는 포화곡선을 연상시키는 관계이다.
기름값이 두배가 된다고 수입이 두배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하다.
그러나 유가의 변동폭이 30-40% 이내라면 직선적이라고 할 수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1/dollar-vs-ism-pmi.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1/dollar-vs-pmi-2.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12/world-gdp-vs-oil-and-gold-151218.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12/oil-federal-funds-rate-cycle.html
원자재 생산비용, 가격, 교역조건, 마진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12/blog-post_30.html
과거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같은 발언을 하셨던게 기억납니다. 자기도 연구해본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원자재 의존국 +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라면서 특히 수출도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와 같이 생활에 가까운 기술제품들을 수출하고 있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닐까 말씀하셨었죠. 갑자기 옛 생각이 나네요. // 듀프레인님 덕에 실질실효환율을 조금씩 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이 아직 안오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
답글삭제명목실효환율은 달러인덱스와 개념상 같기때문에 익숙하고 비교하기 편해서 원달러가 아니라 위에서처럼 다른 통화전체와 비교할 필요가 있을 때 씁니다. 물가를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비교라면 실질환율을 계산해도 되지만 한나라 통화를 교역상대국 전체와 비교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bis에서 만든 실질실효환율을 사용합니다. 미국, 일본 등 각 나라별로 실효환율을 따로 발표하는 듯한데 그것까지 일부러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삭제선진국, 준선진국 간에는 물가상승률 차이가 적어서 명목실효환율, 실질실효환율의 차이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신흥국은 명목실효환율만으로는 장기간의 통화가치의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고, 실질실효환율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물가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명목환율이 감각적으로는 더 편하네요.
유가 자체가 급락을 하고 있어도 전년동월비는 이미 턴하고 있어서 20불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물가나 다른 지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14년말의 유가하락 초기보다 클 수가 없을 듯한데 중국이 공포를 증폭시키는 상황이네요. 미국경제가 아직 튼튼한 것 같으니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예, 저도 미국 경제를 기대하며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 듀프레인님의 글을 읽기 전엔 그저 명목환율만 봐서 그런지 명목환율이 말씀대로 더 편합니다. 실질환율에 대한 설명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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