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수요일

한국, 일본, 대만, 미국 - 지수 하락률, 환율 하락률 20220615

 



https://www.google.com/finance/quote/EWY:NYSEARCA?comparison=NYSEARCA%3AEWJ%2CNYSEARCA%3AEWT%2CNYSEARCA%3ASPY&window=YTD


어제 기준 미국에 상장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주식 etf의 올해 하락률이다. ewy, ewj, ewt, spy

약간의 오차를 빼면 21% 전후로 일치한다.

이전까지 수익률 차이가 컸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https://www.google.com/finance/quote/KOSPI200:KRX?window=YTD&comparison=INDEXNIKKEI%3ANI225%2CTPE%3ATAIEX%2CINDEXSP%3A.INX

https://www.google.com/finance/quote/KRW-USD?window=YTD&comparison=JPY-USD%2CTWD-USD


etf에 포함된 종목은 주로 지수 대표 종목이지만, 환율의 변동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의 지수 하락률과는 차이가 난다.


나라별로 지수 하락률과 환율하락률을 확인해서 달러환산하락률을 계산해보니 대만은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한국, 일본은 etf하락률과 대동소이하다. (한국, 일본은 오늘 하락이 반영됨)


지수하락률은 나라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환율 하락률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환율까지 고려할 경우 주식시장의 하락률은 실제적으로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하락을 네 나라가 동일한 속도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 하락이 약세장의 기준이라고 본다면 환헤지없이 위의 나라에 투자해도 분산을 통한 포트폴리오 방어의 효과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다른 국가의 지수들이 동조화되는 시기, 다른 자산군들이 동조화되는 시기는 시장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와 겹친다.

주식시장 하락률, 환율하락율이 나라별로 다르다고 다른 것이 아니라 현실은 네 나라 지수가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는 조정 기간에 동일한 움직임을 보인 4개의 지수에 다른 지수들까지 합세한다면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1년의 선조정후 유동성의 증가를 보이는 중국, 홍콩이나 원자재 급등의 수혜를 보는 호주, 브라질 등 다른 싸이클이 진행중인 국가에 대한 투자 성과는 위 국가들과 차이가 난다.

그마저도 하락 수렴할지, 차별화가 지속될지에 대한 판단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다만 동조화되지 않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시장의 위험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

주가 지수들이 깡패들처럼  몰려다니고 있으니 한동안 더 조심하자.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pseudo - operation twist 20220613



“Monetary policy is 98% talk and 2% action” -- Ben Bernanke, 2015


말과 행동이 다를 때는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금리 인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8.6%의 인플레이션, 5.4%의 기대인플레이션, 6.5%의 임금인상률 수준에서 1% 이하 수준의 기준금리에서 미적거리는 꼴을 보면 연준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mbs 구성의 변화를 보면 qe3가 끝난 2014년 이후보다는 2011년 이후 약 1년간 진행된 operation twist(OT)와 비슷해 보인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2/operation-untwist-20170227.html




11년에 시작된 OT 기간 동안 단기 국채(파랑, 초록)의 비중은 감소하고 장기 국채(빨강)의 비중은 증가했다.
이를 통해 국채보유량과 통화량의 증가없이 장기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것은 대출을 활성화시켜서 가계의 주택구입과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목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OT직후 QE3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당시에 전문가들은 시도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었다.

지금은 명시적으로 OT를 진행한다고 했는지 들은 기억이 없고 장기채권(빨강, 고동)의 증가가 미미하고, 1년 이하 단기채권(파랑)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년 채권(초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나?




https://www.marketwatch.com/investing/bond/tmubmusd10y?countrycode=bx


1-5년 금리의 상대적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10y-2y 금리차의 역전이 생기기도 했었고, 다시 그럴 가능성이 보인다.
연준이 더 중요하게 본다는 2y-(기준금리 혹은 3m) 금리차는 뻣뻣하게 서 있다. 
상대적으로 10년, 20년, 30년 금리의 상승에는 영향을 덜 주고 있거나 약간의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려서 인플레이션은 통제하고 싶고, 장기금리의 상승은 억제하고 싶다면 OT는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고 실제로 2022년 이후 연준 자산의 구성변화는 그런 영향을 시장에 주고 있다.

돌이켜보니 10y-2y과 10y-3m 장단기 금리차의 차이가 몇개월간 크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도 연준의 의도일 수 있다.

연준이 10y-2y 역전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도 이렇게 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현재의 정책 집행 속도로 인플레이션을 잡거나 침체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방향이야 상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앞서는 것은 고사하고, 뒤따라가는 속도도 굼벵이와 다름없다.



요약

연준은 너무 느려서 없는 것과 비슷하다.






us auto, us house -price, sales, inventory 20220613

 

침체는 사후에 확인된다.

선행지수도 많은 경우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용하고 빠른 것들 중에 장단기금리차(역전이 선행), 주가지수(급락이 선행)가 있고, 실업률(저점이 선행, 고점이 후행)은 느리지만 대신 볼 수 있는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일주일 마다 나온다.

느리게 변하지만 상당히 조기에 변화가 나타나는 실물 지표도 존재한다. 당연히 노이즈에 주의해야 한다.

아래에 자동차와 주택 관련 지표 중 대표적인 것을 비교했다.

내구재로서 비슷한 싸이클을 보이지만, 이번 판데믹 이후에는 재고 수준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경제가 장기간 강력한 파도 앞에 놓인 것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시기이다.





주택, 중고차/신차의 가격(이상 내구재), 자동차 유지보수비용(서비스), cpi, pce deflator를 비교했다.


전에는 자동차가격이 수십년간 낮게 유지된 비결이 궁금했지만 중고차를 필두로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지금은 이 추세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가 관심사이다.

신차의 가격이 빠르게 이격을 좁혀도 이상하지 않지만, 10%대의 상승률로는 몇 년이 필요해서 단기간에 완전히 좁혀질지 의심스럽다.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이 cpi의 40%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거주 비용의 상승에 1년 반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런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는 초기 국면이다.


최근 내구재 등의 핵심 상품인플레이션에서 서비스와 에너지, 식품의 비핵심 상품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여기저기서 언급하지만 1-2년 이상으로만 봐도 어느 쪽의 상승률이 높을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금융위기 이후 풀린 유동성이 10년간 지속된 자산가격 상승의 중요한 원인이라면 당분간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상승해도 차이는 많이 벌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평균회귀의 법칙은 시간적으로, 지리적으로, 서로 다른 상품과 자산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가격 다음으로 판매 수량을 본다.

판데믹 직전에는 주택 판매의 고점의 이전에 비해 낮아서 충분히 회복된 것인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서브프라임 거품 다음 수준으로 회복된 후에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판데믹의 노이즈를 제외하면 자연스러운 돔을 그리고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

위의 두 가지 내구재 상품은 전체 경기 싸이클보다 긴 10여년 이상의 장기 싸이클(17년 혹은 14년)을 보인다.

it버블붕괴와 판데믹에 의한 침체의 영향을 덜 받았던 것은 두 시기에 선행했던 90년 저축은행사태발 침체, 2007년 서부프라임사태발 침체가 주로 부동산버블과 가계부채의 부실화에서 시작되었던 것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미국 가계 부채는 한국, 호주, 북유럽 등의 일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재고/매출의 비율이다.

자동차 재고는 부족하고 주택 재고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자동차 재고는 반도체칩 공급란이 해소되기 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주택재고/매출 비율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수준에 도달하면 지난 50년 동안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침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다를까?



신차/중고차, 신규주택/기존주택의 높은 가격은 수요의 감소 요인이다.  

더구나 두 상품 모두 대출을 이용해서 구입하는 비율이 높고, 대출 금리의 급등은 수요의 감소를 불러온다. 

보통 주택시장의 활황이 부의 효과를 통해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주택시장이 과열권에서 벗어나는 시기라서 자동차 시장만 독야청청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직 대출의 부실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듯하지만, 현재의 고물가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몇분기 내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



요약

미국 주택 시장, 부동산 시장 모두 요주의 대상이다.



2022년 6월 12일 일요일

recession 20220612

 

미국 물가를 보면서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놀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의아한 생각을 누를 수 없다.

연준은 적어도 1년 반 이상 현재의 물가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고, 대응에도 실패하고 있다.

예상과 대응은 서로 다른 것이라서 예상에 실패한다고 반드시 대응에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예상에 성공한다고 반드시 대응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연준이 지속적인 실패는 연준전문가들이 금융위기 이후의 디플레이션 망령에 사로잡혀 영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가 의심스럽다.

연준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에 의해 침체가 올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빨리 해도 이미 오고 있는 침체를 막을 방법을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연준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진단도 처방도 갖고 있지 않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마도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임금상승,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100-years-of-cpi-ppi-average-hourly.html

70년대의 물가와 임금을 보면 물가의 상승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한자리수 후반에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침체가 발생하고 물가가 크게 등락해도 큰 변화없이 굳건히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오일 쇼크의 물가 상승 압력이 수요가 아니라 공급에서 온다고 전문가들이 믿더라도 수요를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공급 상황과 관계없이 물가 통제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증거로 보인다.


80년대에 물가가 잡힐 수 있던 이유에 연준의 기준급리 인상으로 인한 더블딥이 이전보다 강력한 침체를 유발했던 것을 꼽는 경우가 많다.

70년대에 전세계에 많은 유전이 개발되고, 원자력발전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에너지 공급의 변화도 물가를 잡는데 기여했을 것이다.

또한 신자유주의로 통칭되는 미국의 레이거노믹스, 영국의 대처리즘이 등장한 것도 물가와 관련이 클 것이다.

70년대 이후 기능을 상실한 이전의 정치 경제 체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질서가 등장하면서 물가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하고, it발전을 중심으로 생산성의 급증을 보이는 신경제가 나타나고,  생산성 증가에서 노동보다 자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냉전시대를 벗어나 미국 중심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일본, 중국의 아시아 국가가 순차적으로 경제대국의 지위를 차지하는 등 이전 시대와 구분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30년 간의 질서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무너지고, 최근 트럼프 이후 중국을 배제한 미국중심의 새로운 질서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탈탄소 친환경 지향의 자본주의는 규모의 경제도, 효율성도, 안정성도 갖추기에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고물가가 70년대 스타일일지, 40-50년대 스타일일지 아니면 또 다른 종류 일지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real-earnings-high-recession-risk.html

이미 실질 임금의 급락이 나타난 지 상당 시간이 경과하고 있고 개선될지 의심스러우니 침체 여부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악화된 심리지표들에 비해 실제로 실물경제의 위축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시간적으로 약간의 여유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재벌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20220526

 

정권이 바뀐 뒤로 재벌들의 투자계획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삼성 450조, 8만명, 5년 (국내 360조,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ai, 6G...) 그냥 목숨 걸고 한다

sk 247조, 5만명, 5년 (국내 179조, bbc 반도체 배터리 bio ai 저탄소 신재생 디지털...)

lg 국내 106조, 5만명, 5년 (r&d 48조, 배터리/소재 전장 디스플레이 ai software big data...)

현대차 국내 63조, 4년 (미국 13조 별도)

포스코 53조, 2.5만명, 5년 (국내 33조, 그린철강, 이차전지/수소, 친환경인프라...) 추가

한화 38조, 2만명, 5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롯데 37조, 5년 (바이오cdmo  전기차렌탈 충전인프라 수소 전지소재....)

gs 21조, 2.2만명, 5년 (화학, 친환경 에너지, 유통서비스, 건설인프라...) 추가

현대중공업 21조, 1만명, 5년 (스마트, 친환경, 디지털, 제약바이오) 추가

신세계 20조, 5년 (오프라인, 온라인, 자산개발, 신규사업) 추가

두산 5조, 5년 (원전, 가스, 수소...)



앞으로 5년 동안 과거 투자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대상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으로 대부분 겹친다. 


재벌들이 대략 1000조를 5년 동안 몇 개의 산업에 집중투자하면서 20만에 가까운 인력을 고용할  가능성이 높다면 이것은 한국 경제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낳을 수 있다. 


반드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어서 지난 30년간의 반도체 투자처럼 치킨게임에서 승리하고 놀라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과잉투자 중복투자 출혈경쟁으로 지난 10년 간의 조선산업처럼 죽쒀서 개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냉전 시대 종료 이후 수십년간의 세계화 추세 속에서 한국은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으나, 과거의 모든 추세가 뒤집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미래에 대한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떨어져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신 정부의 세제혜택이나 미국의 직접투자 압박 등도 작용했겠으나 향후 장기간 진행될 esg의 중요성 증가와 전세계의 경제외교군사적 패권의 변화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재벌들의 승부를 건 투자는 필요한 일로 보인다. 대응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재기할 기회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쌓인 자본의 비효율적이고 부정한 분배로 인해 한국 자본시장 금융시장의 후진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두드러졌던 것을 고려하면, 화끈한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과실을 나누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투자의 위험, 분배의 위험을 가진 재벌 대기업보다 투자의 콩고물이 떨어지는 호시절에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재벌 하청업체 소위 소부장 기업들이 몇년동안 각광을 받을 수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전세계적인 긴축이 진행중이고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재벌과 가능하지 않은 재벌이 나뉠 수 있다. 기대한 만큼 투자를 늘리지 못하는 기업이나 무리하게 부채를 늘리는 기업은 살펴봐야 한다. 보유 현금이 많지 않고, 안정적으로 벌지도 못하면서 부채를 이용한 무리한 투자를 한 경우 말로는 대개 비슷하다. 하청기업들의 재무 상태는 일반적으로 재벌 대기업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고 재벌의 투자에 맞추어 함께 투자를 늘리다 보면 일부 기업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다.


실질 소득의 감소, 소비의 위축이 당연시 되는 환경에서 재벌들의 투자 급증은 경기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현 정부의 시장 중심적인 정책 기조에서 상당기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빠르고 강한 투자가 실제 진행된다면 미국 경제와의 디커플링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의 리오프닝은 미국유럽보다 반년-1년 이상 늦었고 실제로 4월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중국처럼 향후 몇개월 이상 방역으로 인한 내수 위축을 겪을 나라와도 싸이클이 같다고 하기 어렵다.




요약

재벌들의 투자 뉴스를 보면서 간만에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real earnings - high recession risk 20220524

 

미국 cpi가 두달째 8%를 넘었다.

100년 내에 이런 수준의 물가에 도달한 경우는? 5번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100-years-of-cpi-ppi-average-hourly.html

100년짜리 물가 그림. cpi, ppi, 임금 포함. 침체는 회색으로 표시.


1941년 - 1945년 침체

1946년 - 1948년 침체

1951년 - 1953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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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 1973년 침체

1978년 - 1980년 침체, 1981 침체 (더블딥)



40-50년대의 세 번은 경기싸이클 중간에 물가가 높고, 싸이클 후반 물가가 급락하면서 침체로 이어지는  (디플레+침체).

20년이 더 지난 후에 나타난 70년대의 두번은 물가가 경기싸이클 후반에 급등하면서 침체로 이어지는 (인플레+침체) = 스태그플레이션.


8% 물가 수준에서 침체를 피할 수는 없지만 70년 전의 싸이클에서는 침체가 연기되었다. 무엇이 달랐을까?


임금상승률의 레벨과 변동성에 차이가 난다.

또한 실질임금을 보면 차이가 난다.



cpi  vs real average hourly earnings



1930-50년대에는 임금의 변동이 매우 커서 일상적으로 물가 변동을 뛰어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임금상승률의 하락이 침체에 선행한다고 보기 어려웠다.


반면 1970년대 이후의 침체에서는 실질임금의 하락이 침체에 선행하는 경향이 이전 시기보다 두드러진다.

특히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서 명확하다.

미국경제에서 소비의 비중이 지난 100년 동안 증가했다.

실질 소득의 중요성이 커져서 50년대 이전과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최근의 물가급등은 반드시 침체로 이어지는 수준을 넘어섰다.

또한 실질임금의 급락도 반드시 침체로 이어지는 수준에 도달했다. 작년에는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도 없다.


침체가 인플레가  사라지기 전에 바로 오면 스태그플레이션이고 70년대 스타일이다.

연준이 침체를 2년 정도 미룬다면 70년대의 싸이클이 아니라 40-50년대의 싸이클처럼 보이게 된다.



기준 금리 인상의 잠재적 효과와 관련해서 구분해 보면 

1.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면 물가상승 속도가 증가하고, 임금인상이 지속되면서 물가-임금 악순환이 생기고 물가상승기간이 길어지면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2.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서 물가상승이 강도가 증가하지만, 고용 위축으로 임금인상이 지속되지 않고 집값도 안정되면 짧은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3. 적당한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잡으면서 침체를 피하면 (경기둔화) 후 회복.

4.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서 물가와 경기를 다 잡으면 (침체+디플레).



침체(+디플레)와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빠른 금리 인상은 전자의 위험을, 느린 금리인상은 후자의 위험을 키우게 된다.


더구나 지금 연준이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1년 전에 transitory 소리만 하기 전에 물가에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면 지금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지금 하는 행동은 1년 후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줄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물가-임금 악순환에 빠져들었는지는 조만간 누구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금리 인상의 효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는 연준의 한가한 소리는 작년에 금리인상을 하고 했어도 늦었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임금이 상승하면 향후 물가를 높이게 되고, 임금이 하락하면 실질임금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물가를 빨리 낮추면서 임금을 천천히 따라가게 할 방법이 연준에게 있어야 침체 가능성을 피할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이 있더라도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지금 고용 상황 등의 지표들이 여전히 좋아서 현재 침체일 가능성은 별로 고려되지 않는 것 같지만, 위의 실질 임금 포함 일부 지표에서 보이는 험한 모양은 침체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침체를 피하면서 물가를 잡으려는 전략은 완벽한 삽질이 될 수도 있다. 그냥 물가 하나만 잡는 것도 쉽지 않고, 그나마 그것이 최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

지금 미국 경제가 정상인 것일까?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gdp gap, unemployment 2022051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5/us-gdp-gap-vs-unemployment-rate.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us-gdp-gap-vs-unemployment-rate-20170911.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1/gdp-gap-job-openings-rate-20180110.html


gdp gap을 몇 년 전부터 추적하면서 경기 관련 지표들과 비교했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gdp-gap-vs-unemployment.html

gdp gap vs unemployment - 시나리오 두 개


19년 중반 경에는 침체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는 정점 근처에 있다.
정점 이후에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19년 후반에는 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봤지만, 무엇이 침체의 트리거가 될지는 알 수 없었다.

물가가 싸이클 막바지까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이전 싸이클과는 구분되는 특징이었고,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침체의 형태가 이전과 다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디플레이션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50년대까지의 싸이클 재림)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4/recovery-v-u-l-20200428.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3/gdp-gap-unemployment-20221032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5/us-unemployment-gdp-gap-20210515.html


covid-19라는 여전히 진행형인 전염병이 등장하면서 아주 강하고 짧은 침체가 나타났고, 연준 포함 전세계 중앙은행은 미증유의 양적완화를 통해 돈풀기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과 제로 금리가 문제가 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매우 쉬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수십년만의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다시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1년 이내에 침체가 나타난다면 수 십 년동안 보지 못한 더블딥과 비슷한 형태가 된다.

판단과 전망에 중요한 지표는 물가, 주가, 금리차, 임금, 실업률(의 저점은 선행, 후행하는 것은 고점) 정도이고 관련된 지표들(ism pmi, oecd cli, nber등의 선행지수, 한국 수출 등)도 참고할 수 있다.

침체 자체가  gdp의 성장률이 꺾이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지만, 잠재성장률과의 gap (gdp ga)도 또한 실업, 물가 등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인다. 특히 80년 이후의 40년 간의 4번 싸이클에서 매우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아래에서 gdp gap과 실업률을 다시 확인했다.

확실한 것은 아직 미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gdp, 잠재 gdp, gdp gap

경기 과열이 gdp gap에 나타나지 않음.

갭은 0%보다 아래이고, 직전 고점보다 아래이고, 이전 싸이클 고점보다 아래.

자체만으로는 물가나 고용에 과열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음. 일견 무해한 느낌.




실업률, gdp gqp

완전고용을 뛰어넘은 듯한 실업률(더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벨상급 학자도 있는 듯)과 gdp 갭이 대비.

학자들의 잠재gdp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개정은 몇 년에 한번씩인 듯.

현재 상황은 둘 간에 괴리가 존재.

실업률은 지금이 19년처럼 경기가 과열되었다는데, gdp gap은 방향을 보이지 않음.

그러나 만약 2000년 이래의 장기적인 하향 추세처럼 고점이 꺾이면 더블딥으로 이어질 수도.





소비자 물가와 gdp gap

갭이 양전하는 것이 과열이고 과열 후에 물가급등, 금리인상, 긴축, 경기둔화, 침체가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면 지금은?


gdp gap과 물가 사이에도 괴리가 존재.


그렇다면?

gap gap은 미심쩍어도 고용, 실업과 물가 사이에는 수미쌍관이 나타나는 상황.





실질 유가와 gdp gap

물가는 싸이클 후반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주지만 유가는 그보다 긴 장기싸이클을 보임.

한 두 개의 경기 싸이클을 넘어 한세대에 가까운 장기적이고 높은 수준의 경기 과열이 장기적이고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가져오는 것일 수도.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단기적으로 물가와 GDP갭의 관련성이 떨어졌다고 하나, 긴 그림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면 다르게 볼 수 있다.

60년대의 경기과열은 70년대의 오일 쇼크를 가져왔다.
오일 쇼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쇼크뿐 아니라, 60년대 서방세계의 수요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은 어디서나 진리이다.

90년대 미국의 신경제가 2000년대의 유가상승의 배경이라고 보는 것은 견강부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브릭스를 포함하는 국가들의 급속성장에 미국의 달러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90년의 미국 번영이 가져온 통화량의 팽창이 없이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내가 보기에 30년 주기의 원자재 슈퍼싸이클 배경에 미국경기의 과열과 달러공급의 증가, 통화가치의 하락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의 기름값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니 지금 생각과 한 단어에서 차이가 난다.

판데믹 침체 이후 "통화가치의 하락"은 미국 이외의 통화에서 더 크게 나타났고, 특히 명목 성장이 미국보다 느린 유럽의 양적완화는 유로의 가치를 달러보다 더 빠르게 떨어뜨렸다. 최근에 관심을 받는 지리정치학, 지리경제학은 그 다음 문제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화적 현상이라는 주장만큼 아니라는 주장도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지난 3년간 벌어진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금융위기부터 이어진 무제한 돈풀기의 결과가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였다고 본다.

그렇다면 2020년의 짧은 침체는 14, 15년의 비공식적 제조업 침체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반쪽짜리였고, 결국 빅테크 위주의 경기확장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 수도 있다.

빅테크가 생산한 부가가치가 2020년의 침체를 지울수 있을만큼 크지만 현재까지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gdp를 다시 계산하면 이미 심각한 과열상태에 도달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2019년의 gdp gap이 보여주는 애매한 경기과열도 실제로는 훨씬 더 강력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요약

gdp gap이 보여주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과 gdp gap이 보여주지 않는 현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