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1일 월요일

japan 20230911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7%를 넘어섰다.

물가 목표인 2%에 안정적으로 도달하면 ycc에서 벗어나고, 마이너스인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정해진 일이지만, 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면 시장은 반응한다.

총재가 바뀌고 몇 개월이 지나는 동안 일본의 물가와 임금상승률이 과거 30년 동안의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고, 반도체를 포함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고,  일부 핵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올해들어 50% 상승했다고 한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7/japan-20230728-30.html

전형적인 경기 상승기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면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할 수도 있다. 그러나 30년 동안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구조적인 문제들 중 일부라도 2012년 이후 진행된 아베노믹스를 통해 완화되었다면 향후 장기간에 걸쳐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금융 기업들을 포함하는 많은 좀비 기업들이 사라졌고, 저비용 구조에 적응하려는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을 장악한 신흥 기업들의 디플레 압력이 완화되어 가고 있고, 성장기업에서 임금의 상승이 나타나면서 23년 들어 많은 대기업으로 확산되었고, 임금 인상 투쟁을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지원하면서 상승추세가 강화되었고, 해외 인력 수입에 과거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블랙기업으로 불리던 기업의 착취 문화가 20여년간 사회의 지탄을 받으면서 표면적으로 개선되었고, 지방과 대도시로 양극화되면서 기업과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집값, 임금 등이 30년 간의 박스권을 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엔화의 놀라운 약세가 나타나면서 관광산업과 수출 산업에 유리한 국면이 진행중인 것도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은행들에게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과 예대마진이 증가하는 기회와 보유한 채권의 가치가 감소하는 위기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지방은행 사태처럼 뱅크런이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지만, 일본 지방은행에서 뱅크런 비슷한 일이 나타났다는 기사를 본 적은 없다. 일부 지방은행의 보유자산 중 미국채 비중이 높았던 모양인데, 22년 미국 금리 급등하는 시기에 일본의 대형 보험회사들 주도로 미국채 비중이 감소하던 시기에 비슷하게 줄였을 것으로 본다. 미국채 다음 일본국채 비중이 문제가 되는 시기가 올 수는 있다.


요약하면 일본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으로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금리로 시달리던 은행들이 대출 증가와 마진 증가를 동시에 경험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때마다 은행etf 주가는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다.

길게 보면 일본의 경기 확장이 주가지수에 반영되고 있고, 대형주 중에서는 수출주(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상사주, 은행주 등의 추세가 명확하다.

도시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리츠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고, 이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성 하락, 부동상가격 상승 대비 임대료 상승의 지체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환헤지 상품(리츠, 주식)의 경우 환헤지 프리미엄이 연간 3-6%로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어서 환전 후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헤지된 etf를 한국에서 사거나, 달러로 바꾸어서 미국시장에 상장된 헤지된 etf를 사는 것이 2022년 이후 1년반동안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의 환율, 주식, 부동산 방향이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이 한동안 한국, 대만, 중국, 홍콩보다 유리한 시장이라는 것은 의심하기 어렵다. 중국 홍콩이 싸보여도 정말 싼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참 관심이 늘어났던 인도, 멕시코와 비교해도 몇 년 정도 기간을 보면 일본이 불리할 이유가 별로 없다.



요약

일본은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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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8/toyota-20230802-surprise.html

30% 이상 증가한 토요타의 2분기 일본 매출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7/winner-is-mexico-not-japan-not-india.html

일본 투자시 환율의 영향 고려해야. 헤지도 문제. 투자 대상의 가치도 문제.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2/japan-green-shoots-20230219.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12/japan-lost-30-years-20221220.html




2023년 9월 9일 토요일

us house price - 버핏의 베팅 20230909

 

미국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한다.

관련해서 버핏옹께서 미국의 주택 공급 업체 (건설업체라기보다는 시행사에 해당한다고)에 투자한 것에 대해 미국주택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미국주택가격 상승보다는 미국 신규주택 공급의 급증기에 시행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본다.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얘기는 아니다.


아래는 관련 그림.



아래 설명을 듣고 나면 위 그림에서 보이는 신규주택, 기존주택의 가격 흐름 차이가 눈에 들어 올 것으로 본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국의 부동산 가격 통계를 주도적으로 조작했다. 빵투아네트도 조작의 피해자였을 수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80715410003456?did=NA

끝까지 파야 할 ‘국가통계’ 조작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고 주장했지만 체감 실거래가는 물론, 민간기관의 조사(52%)와도 납득하기 어려운 큰 차이가 났다.

예전에 국민은행에서 만들던 주택 가격 지수는 학문적 엄밀성이 떨어져도 일관성을 유지해서 믿을 만하다고 보지만, 이것을 넘겨 받았던 감정원의 주택 가격 지수는 참고는 할지언정 믿을 수는 없게 되어 버렸다.

조작된 수치들을 사후에 손본다고 했던 것 같지만, 그냥 국민은행 지표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한국은행 통계사이트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주택 관련 다양한 지표들을 여러 기관, 회사에서 독립적으로 제공한다.

fred에서 확인가능한 주택 가격 지표만 해도 최소 4가지가 있고, 위에 표시되어 있다.

신규주택가격은 평균값과 중위값 두가지를 제공한다.

주식가격, 주택가격에 대한 연구과 지표개발로 유명한, 거품 탐지의 대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쉴러교수의 케이스-쉴러 지표는 기존 주택 관련한 지표이다. 새로운 거래의 가격을 이전에 거래된 동일 주택의 가격과 비교하기 때문에 분양가격, 신규주택 가격은 포함될 수 없다.

여기에 이름만 들어도 모든 거래를 포함하는 all-transaction index도 존재한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신규 주택 가격 : 500,000불이면 약 6억5천만원

Average Sales Price for New Houses Sold in the United States 

Median Sales Price for New Houses Sold in the United States 


기존 주택 가격

S&P/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ex


신규+기존 주택 가격

All-Transactions House Price Index for the United States


이 중 아래 두개는 가격이 아니라 인덱스라서 비교를 위해 임의의 배수를 곱해서 2006년의 고점 가격을 기준으로 맞추었다.

이렇게 2006년을 기준으로 맞추고 보니, 2022년의 고점이 일치한다.

3가지 전부 다 일치하는 것을 보면 우연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지표들이 한국처럼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0년대 중반에 신규주택 가격이 기존주택 가격보다 높은 시기가 상당기간 유지되었지만, 주택 호황기에 볼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2022년 이후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의 추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존주택은 고점을 넘기고 있지만, 신규주택은 고점대비 10-15% 이상 내려와 있다.


많은 이들이 공신력이 높은 쉴러 인덱스를 보면서 미국주택의 과열을 짐작하거나 우려하지만 기존주택뿐 아니라 신규주택의 가격을 봐야 현재의 상황과 버핏의 베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위 그림에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를 함께 표시했다.

불과 2년 전 3% 아래로 내려갔던 금리가 지금은 7% 중반이다.

2010년대의 평균치인 4%를 기준으로 해도 2배에 육박한다.


미국에서 주택 구입에 가격의 80% 이상의 대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비해 투기적인 대출이 적어져서 고정금리가 많고, 이자뿐 아니라 원금을 동시에 상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경우 정상적인 가계에서는 소득의 1/4 혹은 1/3 이하를 대출금 상환에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다.

이러면 2년 전에 비해 같은 소득을 가진 주택구매자는 정상적으로 반값 혹은 2/3 이하 가격의 주택을 구매해야 과도한 대출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기존 주택 보유자는 매도 후에 신규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이전보다 2배 가까운 높은 모기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때문에 매도하려면 당연히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소득이 일정한 주택 구매자는 훨씬 낮은 가격의 주택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당연히 거래는 감소하고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의 수요가 높아지는데, 장기적으로 집값이 내려가고, 월세가 올라가면서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 금리가 내려간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싼 신규 주택 (여건이 나쁘거나, 멀거나, 작거나, 낮은 옵션이거나)이 대량으로 공급된다면 균형을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위의 그래프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조짐이 보인다.

22년 이후 기존 주택 거래 가격이 고점이거나 고점을 넘고 있는 동안 신규 주택 거래 가격은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중위값의 하락이 더 큰 것은 저가주택의 공급이 더 활발하다는 것이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8/29/WPEREI7TXZDHZM3VYUM5GNYQ2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미국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는 이미 17년부터 서울시 이상 규모의 땅을 매수해서 신도시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it계의 큰손들에 의해 비밀리에 추진되었다고 한다. 17년이면 2006년의 주택가격 고점을 뛰어넘으로는 시기였으니 이해할만하다. 놀라운 것은 그런 넓이의 땅을 1조 전후에 매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전부지가 14년에 10조 전후에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에 파주정도면 서울시만한 땅이 얼마였을까?

이런 땅에 100만 가구쯤 분양하면 시행사는 얼마나 벌까?

한국에서 시행사가 대장동 몇천 가구로 수천억 조단위로 번다고 보면, 소소하게 10만가구만 분양을 완료하면 가구당 몇억씩 해서 수십조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기존 주택 가격이 "고금리로 인해" 공급이 되지 않아서 고점을 넘기고 있으니, 신규주택을 적당한 가격에 싸게 공급한다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데는 공급만한 것이 없다.

비싼 물건에 대한 수요가 공급부족으로 더 비싸지는 조건에서는 공급을 담당하는 일등 기업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주택 공급 업체에 불리한 상황이라면

1) 고금리가 빠르게 반전되어서 기존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2) 신규로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구매자들이 감소하고

3) 신규주택 원가 (땅값, 자재가격, 인력난)가 더 높아져서 싸게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워져야 한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6/us-auto-house-sales-and-inventories.html


그러나 나는 미국의 고물가 고금리가 과거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본다. 

또한 미국의 신규주택 공급 상황은 금융위기 이전 초호황 수준으로 돌아간 적이 없고, 절대 인구수나 인구구조의 변화방향이 다른 경제 대국보다 유리해서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신규 주택 원가 중에서 자재가는 벌써 1-2년전 고점에서 많이 내려왔고, 코로나로 인한 인력부족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 도심지 땅값이야 내려오기 어렵겠지만, 적당한 원거리의 저가 택지 공급이 한국보다 훨씬 쉬울 것으로 본다.



요약

버핏의 베팅으로 대장동같은 떼돈은 모르겠지만, 손해보기도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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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91064735

'공급 부족' 어느 정도길래…부동산 바닥에 베팅한 현인 [바이 아메리카]


2023년 9월 6일 수요일

실망스러운 미국채, 물가연동국채 실질 수익률 - real total return of ief, tip 2023090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real-total-return-of-ief-tip-20220506.html

전에 2003년부터 2021년까지의 ief와 tip의 장기 실질 총 수익률을 확인 해본 적이 있다.

ief는 만기 7-10년의 장기채, tip은 비슷한 만기의 물가연동국채 etf이다.


당시의 결론은 미국의 tip가 장기간 실질적으로 물가에 대한 헤지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간 미국채의 수익률이 명목상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고 만약 올해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끝난다면 새 역사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가장 빨리 낮아진 것이라면 기회가 될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확인해보니 yahoo 제공의 총 수익률 수치가 미세하게 바뀌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도 조금 바뀌었다.

1년 반이 지난 후의 새로운 결론은 장기미국채에 대한 투자 자체가 이미 20년 간 형편없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물가연동국채도 20년 간의 결과를 보면 따로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최근 2년처럼 앞으로 높게 유지되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미래의 성과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리 알 수 없다.

다만 미국 장기채를 너무 믿지 말자. 




1) 20년간 총 수익률이 ief는 85%, tip은 92%로 높지 않고, 차이가 없다.

2) 20년간 실질 총 수익률이 ief는 13%, tip은 17%로 매우 낮고, 차이가 크지 않다.

3) 20년간 물가가 64% 오르는 동안 tip은 물가에 대해 2%의 하락을 반영했다. 미국정부가 사기를 치고 있거나 (물가를 낮게 반영) tip etf 운영자들이 극단적으로 무능하다.

4) 21년, 22년 물가가 높게 상승한 기간 tip수익률이 비슷하게 따라간 것은 다행스럽지만, 13-15년 사이의 이유없는 손실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미래의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장기 수익률을 그래프로 보면 tips spread (tip-ief)의 추이(yellow)가 물가(grey)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실질 수익률을 보면 지난 3년 간의 손실로 인해 얼마 되지 않는 수익을 다 까먹고 거의 0%로 수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ip의 상대적인 물가방어력이 2년간 확인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것은 주가차트이고 여기에 배당 재투자를 고려한 것이 위의 총수익률 그래프이다.



요약

1) 미국 장기채와 물가연동국채 혹은 둘의 etf 장기 성과는 지난 20년 동안 매우 낮게 유지되었다.

2)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도래한다면 어떤 성과를 보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3) 지금이 채권 바닥이라고 믿는 것은 자유이다.



2023년 9월 5일 화요일

term premium, tips spread, term spread 20230905 - 변한 것, 변치 않은 것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미래 경로에 대한 기대와 텀프리미엄의 합이다. 

텀프리미엄은 단기금리가 기대처럼 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보상이다.

단기금리는 연준이 결정한다.

보상은 위험과 수급이 결정한다.

채권시장의 위험은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다.

미국채 10년물의 term premium은 tips spread와 관련성이 높다.

term premium은 60년대 중반 양전환했고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초중반에 음전환했다.

텀 스프레드는 80년대 중반의 고점에서 4%를 넘기도 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bond-term-premium-20220408.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3/bond-term-premium-tips-spread.html


이상은 과거에 확인했던 내용이다.

최근의 변화를 확인해 보자.


미국채 10년물 term premium

미국채 10년물 금리.

미국채 10년물 금리에서 term premium을 뺀 것.

10년물 tips spread (bei).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qSh


2010년대 초반 이래 term premium은 0%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term premium은 tips spread (대략 기대 인플레)와 2%의 차이를 20년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이고 10년물 금리는 4.3% 전후이다.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 term spread는 약 -1% 전후이고 역전된 상태로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100년간의 장단기 금리차 (10년-3개월)




금융위기 이후 term premium이 낮게 유지되는 것에 양적완화와 저물가가 기여했다.

양적 완화는 긴축이 진행되면서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다.

저물가는 22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물가를 사람들이 피할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역시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다.



텀 프리미엄이 90년대 수준의 2%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채 10년물은 6% 이상으로 올라가고 현재보다 1-2% 이상 높아지면서, 1%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사라진다.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가 침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지 오랫동안 궁금했다.

만약 침체가 조만간 나타나지 않는다면 낮은 term premium이 미국채 금리를 낮게 유지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erm premium이 낮은 것이 미국 물가가 일시적으로 높지만, 장기간 낮게 유지된 과거로 조만간 회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양적완화와 같은 연준의 대량 채권 매입, 일본중국러시아사우디 등 미국채에 대한  무한한 해외수요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라면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데 얼마날 걸릴지가 term premium이 금융위기 이전 과거 수준으로 상승하는 데 중요할 요인이 될 것이다.

많은 미국사람들, 미국주식채권투자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양적완화, 저물가상황으로 조만간 회귀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

연준은 transitory를 포기했지만, 시장은 전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연준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다.





2023년 9월 1일 금요일

korea export 20230901 - 본격적인 회복 기대

 

전세계 경기를 선행한다는 한국 수출에 십년에 한 두번 정도 오는 턴어라운드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기계는 여전히 좋고, 선박은 호황을 맞는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고, 가전은 왜 좋은지 모르나 좋고, 기타 많은 분야에서 바닥을 지났거나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중국, 유럽 경제가 아직 침체/둔화 영역에 있고, 일본 경제도 이제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양이라 미국이나 미국 관련 지역으로의 수출이 중심으로 보인다.

수입가격은 아직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상당기간 유지되고 있어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횡보 후 상승 전환의 가능성이 높다. 수입물량도 하락세 유지 중이지만,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수출은 반년 이상 바닥을 확인 중이고, 수입은 아직이지만 시간문제이다.

무역수지는 현재 3개월째 흑자를 유지 중이다. 연말 연초에 밀릴 수 있지만, 수입물가를 고려하면 향후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 위치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2009년 상반기나 2020년 하반기에 비교할만하다.

침체는 아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14-15년의 제조업 침체 이후 2016년의 회복기와도 비교할 수 있다.

과거와 비슷하게 진행된다면 지금 미국, 세계 경제는 침체를 앞두고 있다기보다는 더블딥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침체를 겪은 후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다만 미국 중심의 회복이라서 윗목까지 온기가 안 갈 수 있으니, 한국이 아랫목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전년대비 양전환했거나, 바닥 확인후 상승중인 것이 대부분.



요약

한국 수출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직전의 모습이다.




2023년 8월 4일 금요일

미국채 20230804 - 버핏은 장기채 안 산다는 것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445



"버크셔는 지난주 월요일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의 국채를 매수했고, 이번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던질 유일한 질문은 버크셔가 국채 10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하는 데 있어 3개월물로 살지, 6개월로 살지라는 점이다"



버핏옹이 미국은 안전하고, 달러도 안전하고, 미국채도 안전하다고 하면 믿어도 된다.


그럼 정말 행동으로 옮기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데, 미국채를 정말 사기는 샀다.

그런데 다들 관심있어 하는 10년물이 아니라, 3개월 6개월짜리 단기채이다.

이자가 5% 넘는 단기채를 6개월 들고 있는 것이 현금 부자에게 부담이 될 리 없다. 현금보다는 확실히 나을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설령 망해도 6개월 안에 망하는 것과 30년 안에 망하는 것은 같은 문제는 아니다.

30년짜리를 만기까지 들고 있을지, 중간에 팔지 고민해야 하는 것과는 6개월짜리를 들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버핏이 석유, 가스 주식을 사고, 미국 인프라에 투자하고, 일본의 상사를 사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상수가 되는 세상을 보는 것이다. 

미국채를 산다고 인터뷰를 했다고 해서, 장기채를 사서 금리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면 안 된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 시장에 상장된 미국장기채 etf (hedged) 를 사서 엔화 강세로 먹고, 미국 금리 하락으로 더 먹는 일석이조를 노린다고 한다. (1482.t, 2462.t)

이런 얘기가 나온지 몇개월이 넘게 지나고 있으니 벌써 결과들이 나오고 있을 것이다.


나는 2007년에 중국 펀드(hedged)에 가입했다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식 반토막, 환율 반토막으로 환헤지 손실 금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원금 전액 손실로 해지되니 추가 입금하라는 연락을 받은 기억이 있다.

추가 입금한 후 상당 시간이 지난 후 다행히 거의 원금을 회복한 후 펀드를 해지했고, 거시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만약 금액이 컸다면 전액 손실 확정으로 포기했을 것이다.


단기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버핏처럼 펀더멘탈에 기반해서 장기 주가 예측에 성공한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기 환율을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소로스처럼 펀더멘탈에 기반해서 환율에 베팅해서 성공한 투자자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맞는 베팅을 했다고 모두가 끝까지 버티는 것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단기채는 5% 이상의 확정 수익을 기대하는 단기 투자자를 위한 것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에서 실질 수익률은 플러스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장기채는 만기까지 보유가능한 장기 투자자를 위한 것이다. 장기 실질 수익률이 지금 플러스라고 해도 만기에 다시 평가했을 때도 그럴지 알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만기에 현재의  실질가치 이하로 떨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만기까지 장기채를 보유할 수 있다고 해도 평가손실이 문제가 되는 투자자라면 피해야 한다.

또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다고 믿어도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채권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대형 금융기관들만이 아니라 개인들도 겪을 수 있다.




요약


장기 미국채 투자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가 될 수 있다.

환율과 엮인다면 앞으로도, 뒤로도 밑질 수 있다.

10년 전의 브라질 국채보다 나을지 판단하기 어렵다.





2023년 8월 2일 수요일

sk 의 신기한 자금 조달 뉴스 20230802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80108583621948

"SK그룹 정유사업 부문 계열사들이 6800억원 규모의 당좌수표를 유동화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현금 지출 부담을 덜었다. 추가로 차입을 늘리지 않으면서 단기 운영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좌수표 유동화 거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적자와 이차전지 사업 투자로 차입금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SK그룹이 최근 차입금·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온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어도, 생존을 위해 대규모 capex를 몇 년 이상 꾸준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들이 재무적인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의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채 관리, 현금흐름 관리를 매우 빡빡하게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이 "당좌수표의 유동화"라는 신박한 방법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기사에 조달 금리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3단계를 거쳐서 투자자를 모았기 때문에 꽤 높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전자단기사채, cp등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한 이유는 아마도 "당좌수표 유동화는 당좌 한도 내에서 결제가 이뤄져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영구채, 코코본드 등을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하면서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다가, 콜옵션 행사를 안 하거나, 아예 부도를 내서 상환을 하지 않고 휴지를 만드는 무서운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거의 퇴출되는 듯하다.

"당좌수표의 유동화"라는 것이 부채비율을 올리지 않는 새로운 수단인지 의심스럽지만, 이어지는 기사가 전혀 없어서 재무지식이 일천한 나로서는 시간이 지나야 내막을 알 수 있을 듯하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7/hynix-20230726-high-risk-no-return.html

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sk하이닉스의 부채 30조 같은 것은 문제가 안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메모리 업황의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면 걱정을 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지주회사 체제를 장려한 이유가 그룹 내 한 회사의 부실이 다른 회사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계열사의 부실을 책임지지 않는 재벌은 정부와 국민의 비난을 받아서 실질적으로 책임을 피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결국 한 계열사의 부실은 다른 계열사에 직접 간접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의 투자가 전세계 경기를 견인한다고 해도 ai, 전기차, 인프라 등 일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내구재 소비에 기반한 메모리의 슈퍼싸이클 같은 것을 다시 보는 것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sk온이 수익을 내는 것도 lg엔솔의 과거를 보면 몇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정유 화학의 업황개선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항상 그렇듯이 중국은 블랙박스이다.

sk하이닉스의 30조도 걱정이 되지만, sk 그룹 전체의 100조는 더 걱정이 된다.


이것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재벌, 연예인 걱정이 아니고, 내 투자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니 쓸 데 없는 걱정같지는 않다.



요약

sk그룹은 요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