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4일 수요일

contingency plan 1



아래는 전부 소설이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주회사 분할을 이용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승계가 어려울 수 있다. 편법, 불법을 동원해서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가정을 하면, 세금은 전부 내면서 경영권은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최근 일부 애널들이 발표한 것과는 다른 시나리오가 유력해진다.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은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출자구조이다.
생명도 금융계열의 핵심 회사이지만, 가장 중요한 기업은 전자이다.
그래서 전자의 지분을 유지하는 것이 이 소설의 전제 조건이다.


1. 상장 계획이 발표된 SDS를 팔아서 이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상속에 필요한 세금을 납부한다. SDS 매도와 세금 납부의 시기와 액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선후, 대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2. 에버랜드 지분은 경영권 유지에 필수적이지 않다. 팔아서 세금을 내도 그만이다.

3. 삼성생명지분에 대한 세금은 현금으로 낼 능력이 현재로서는 없으니, 50%정도를 물납한다. 그러면 생명에 대한 지분이 약 40%에서 30%로 감소한다. 그러나 당장 경영권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다.

4. 생명에 대한 지분이 감소하면 생명이 보유한 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감소한다. 생명의 전자지분 7.6% 중 1/4에 해당하는 1.9% 정도 영향력이 감소한다.

5. 이 감소분만큼 영향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지만, 4조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에버랜드는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상황을 피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부채를 늘려오고 있다. 에버랜드가 약 3조 정도의 부채를 늘리면 부채비율이 60%정도 증가하고 이것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면 연간 약 1000억 이상의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6. 에버랜드의 부채가 늘면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승해도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삼성생명의 배당은 연간 수천억원까지 증가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삼성생명의 배당이 증가하면 에버랜드는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필요한 부채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

7. 상속 문제가 해결되면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 있고, 필요한 자금은 기업이 배당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다. 더불어 지주회사 전환과 합병이 진행될 수 있지만 그것은 차후의 일이 될 것이다. 지주회사 분할을 전제로 할 경우, 전자의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전자 외에 생명, 물산도 가능하다. SDI는 지배구조의 약한 고리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행동주의투자자가 아니라면 물먹기 쉽다.


위의 그림은 삼성생명, 삼성물산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기존의 시나리오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생명의 주가상승이 에버랜드의 금융지주 강제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이전처럼 부채를 늘려서 회피할 수 있고, 비용도 삼성생명이 배당을 늘리면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지분율 감소로 인한 경영권 위협 우려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주가 상승이기 때문에 관련자 모두의 윈-윈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의 그룹 내 지분이 적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분만을 고려해도 늘려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 주가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는 익명 인터뷰를 하는 애널들의 언급도 일리가 있으나, 그것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가능한 방법이다. 이미 10여년전 삼성물산에 대한 영국계 에르메스 등의 지분 위협을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막아준 바 있으나, 한국에서 이건희가 가진 영향력과 후계자들의 영향력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주가하락은 경영능력을 의심받는 후계자들에게 위험이 될 수있다.

다시 얘기하지만 소설이다.
아래는 다른 사람들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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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돌고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3대 시나리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4&aid=0003160144



댓글 6개:

  1. sds지분을 판다고 소문이 나는 순간.. 버리는 카드다! 라는 생각에 값이 똥값이 되므로 힘들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오늘 몇명이서 이야기 해 봤는데.. 팔수 있는 주식이 별로 없어요.

    오늘 왜 여론전에 나섰는지 알만해요.. 외국인이 대들면 위험한 상황이다고 판단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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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ds는 지금 너무 비싸긴 한데, 현대글로비스나 skC&C를 보면 시장이 알아서 기는 경향이 있으니 어찌되나 봐야죠.
      일단 상속을 해야 하고 sds가 정상가로 돌아가면, 최악의 경우에 생명 지분을 전부 던지고 나중에 다시 잡는 게 그나마 안전할 것 같네요. 다 던져도 에버랜드 지분 20%가 남으니.
      만약 외국인이 덤빈다면, sdi, 물산 순으로 레버리지가 있다고 보이는데, sdi는 리스크가 있으니 물산이 그나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기는 한데 아직도 한국에서 불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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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난 그냥 단순 상속이요..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하던 어쩌던 해서..

      일단 맘대로만 할 수 있으면 그담에야 계열사 손해보는 짓하는거야.. 여태로 보면 별거 아니니까.

      오늘 그래서 한명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그냥 삼성 그룹주 etf나 사라고 하더군요.. 뭘하든 사람들이 달려 들어서 오르긴 오를거라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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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러니까 지분 담보로 빚내서 세금내고 지분을 몽땅 끌어안을 거라는 말씀인가요. 그럼 여기저기서 폭탄 배당이 나올 수 있겠네요. ㅎㅎ.
      삼성그룹주etf가 가장 안전하기는 할 것 같은데, 오늘 분위기 보면 그냥 kospi를 사도 비슷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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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님말대로 삼성생명 지분 다 가지고 올 필요는 없겠죠.. 전자를 상속받아서 팔아서 그걸로 삼성 생명 파는데 보텔거 같기도 하고..

      근데.. 딸들이랑.. 와이프는 가만히 있는다는 생각들을 다 그냥 하더군요..

      유류분을 어떻게 막도록 장치 해놨는지는 다들 모르면서 그냥 이재용이 다 가지고 가도록 가만히 있을거라는 가정도 우습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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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위 시나리오는 생명, 전자를 상속받아서 빚 안지고 세금을 낼 수 있는 조건대로 대충 맞춘 거라서 숨겨놓은 다른 지분이 없다면 와이프 빼고 3:1:1 에서 차이가 크면 부채나 세금 부담이 클 거로 봅니다.
      아들한테 몰아주는게 싫으면 생명도 비슷한 비율로 나누면 되는데 그 안에서 싸우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유류분 포함해서 상속 비율은 정해져 있을 것이고, 만약 콩가루가 되어서 싸울 것이 아니면 그 비율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생명이나 전자에 이재용 말고 다른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이 별로 없으면 내부의 분배 비율은 외부인에게 영향이 별로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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