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8일 목요일

big betting



10조 5500헉.
대한민국에 이렇게 통이 큰 자가 있다닛.


아래는 한전의 대차대조표 일부이다.

연결 재무상태표
제 54 기 반기말 2014.06.30 현재
제 53 기말        2013.12.31 현재
제 52 기말        2012.12.31 현재
(단위 : 백만원)
 
제 54 기 반기말
제 53 기말
제 52 기말
자산



 자산총계
158,871,513
155,527,334
146,152,820
부채
   
 유동부채
20,688,985
20,213,849
18,817,079
 비유동부채
86,454,487
83,862,749
76,271,539
 부채총계
107,143,472
104,076,598
95,088,618
자본



   자본총계
51,728,041
51,450,736
51,064,202
자본및부채총계
158,871,513
155,527,334
146,152,820

연결로 부채가 107조로 1년 반만에 12조가 늘었다. 자본이 51.7조로 거의 그대로이다.
시총은 30조에 조금 못 미친다.

삼성의 베팅은 4조원대라서, 현대차가 5조를 베팅했어도 낙찰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하니 5조에 해당하는 금액은 한전에게 망외의 소득이다.
대략 기업가치의 16%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5조만큼의 부채감소,자본증가로 인한 재무구조의 안정효과도 매우 크다.
주가는 7-8% 수준의 상승을 보이니 충분히 반영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한전의 주주구성이다.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한국정책금융공사최대주주보통주192,159,94029.94192,159,94029.94-
대한민국정부특수관계인보통주135,917,11821.17135,917,11821.17-
보통주328,077,05851.11328,077,05851.11-
------

현대차의 베팅금액중 51%는 한전을 보유한 정부의 돈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관련 세금도 결국은 정부, 서울시로 돌아가는 돈이다.
한전 재무구조개선, 주위 부동산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하면 현대차의 이번 베팅은 조금 과장하면 나라 경제를 구하는 수준이 아닐까 한다.
적어도 이번 정권에서 벌인 어떤 경제정책보다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

길게 보면 계산이 다를 수 있으나, 당장은 한전, 현대차그룹, 삼성전자의 희비가 갈리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댓글 6개:

  1. 언론이 얘기했던 삼전과의 무슨무슨 관계, 감정평가액은 얼마인데... 삼전의 투찰금액은 얼마인데... 등의 사실은 정보로서의 필요성이 없는거 같아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눈치볼 필요 없이 하는 것이지요. 다만 계산은 잘했어야 하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입찰하면서 정말 기분 좋은 것은 아슬아슬하게 낙찰받는 것이고, 져도 기분 좋은 것은 낙찰가가 크게 차이날때죠. 져서 기분 나쁜 것은 아슬아슬하게 낙찰되지 못했을 때구요.

    미래 수익이 어떻든 일단은 사람 심리상, 조직 특성상 분위기는 많이 따운됐겟네요. 제가 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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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전 부지의 가치를 비슷하게라도 예상한 글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향후 관련주의 움직임은 이번 딜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역으로 추정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한전의 주가상승이 이 정도 선에서 멈춘다면 실제 부지의 가치를 시장에서는 이미 4-5조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주가때문에 주주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겠지만, 이 딜이 자체로 잘못된 것인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문제는 이런 중요한 결정에서 주주들의 의사가 반영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 한국 증시의 할인을 정당화시키는 충분한 근거가 될만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입찰이 성공적인지 아닌지의 문제보다 근본적인 이슈라서 기관이나 시장의 히스테리는 어쩔 수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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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보니 두 기업의 주주면서 쓴소리 한번 안했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인지, 그냥 들고 있는 것인지, 돈이나 잘벌라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주주가 되고 싶은 기업은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없어서 보유하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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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렇게 큰 기업을 보유하다 보면 왠만한 일에는 그냥 덤덤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거의 도사가 되어가시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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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흠... 한전부지를 매일 보지만 10.5조의 가치가 있을까요? 10조 쓸거 5조로 땅사고 5조로 연구개발비로 더 쓰면 좋았을텐데요.. 근거없는 불안감이 요즘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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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부인의 판단으로 한전부지에 대한 투자가 해외설비투자,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연구개발보다 효율이 높거나, 이미 충분히 투자, 연구개발이 진행되었거나, 유보현금을 배당할 생각이 없는 경우에 금리 이상의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고 보거나, 그냥 정부에 대한 딜이거나, 뭐가 되었든 장점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최근 토요타는 멕시코에 대한 설비 투자를 보류했는데, 향후 2-3년 내에 북미의 공급과잉, 4-5년 내에 중국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동차산업관련 예측들을 고려하면, 반드시 나쁜 생각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배당을 주는 것을 가장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저 삼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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