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earnings, unemployment, cpi, interest rate 20181010



1950년대 이후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실업률에 후행한다.
단순히 선행, 후행의 관계라기보다는 10년 이상의 주기를 갖는 실업률과 임금의 순환으로 볼 수 있다.

1920년대 이후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동행한다.
최근까지 핵심물가는 그러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미국 장기금리와 동행하고 있다.
1950-60년대 임금상승률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하기 시작하던 시기와 유사하다.

1960년대 10년짜리 경기싸이클은 호황의 길이, 물가, 임금, 실업률 등에서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의 10년짜리 싸이클보다 현재의 경기싸이클보다 유사한 점이 많다.

1930년대 후반 대공황에서 2차대전으로 이어지는 과정만큼 1960년대 이후 미국 제조업의 과열과 이어지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실업률
평균임금변화율



실업률과 임금변화율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고, 실업률이 선행한다고 볼 수도 있다.
경기침체 직전에 실업률은 상향전환하고, 임금변화율은 하락전환한다.

명목임금변화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임금변화율이 경기와 주가의 선행지표라는 조지프 엘리스의 견해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의심스럽다.
임금상승률을 물가상승률의 대용으로 사용해서 다른 실질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본다.





x축이 실업률, y축이 임금상승률이다.

두 지표가 시차없이 반비례하면 위에서 보이는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원이 나타나기 어렵다.

주기에 따라 국면의 길이가 다르지만

1) 실업률 상승, 평균임금변화율 상승
2) 실업률 상승, 평균임금변화율 하락
3) 실업률 하락, 평균임금변화율 하락
4) 실업률 하락, 평균임금변화율 상승

의 네 국면이 명확하게 구분되어서 나타난다.


금융위기 이후 임금이 2% 초반 아래에서 오랫동안 정체되면서 장기침체, 뉴노말, 대안정기 얘기가 나왔다.
최근에는 아예 대공황기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임금상승으로 인해 지난 50년간의 홈포지션(4%, 4%)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는 금융시장의 변동이 반영하는 것이 유사 대공황의 가능성이 아니라, 그 비슷한 일도 생기지 않고 정상화될 가능성이라고 본다.





소비자물가상승률
핵심소비자물가상승률
평균임금변화율


fred에서 제공하는 임금은 65년부터이다.
제조업 임금 두가지를 추가해보면 1920년대까지 연장할 수 있고, 물가상승률과 거의 전 길이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물가변동이 크고, 경기싸이클이 짧던 1960년대 이전까지의 기간에 물가와 임금의 관련성이 더 높다.

여기서는 1930년대, 1960년대, 2010년대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긴축이 무엇을 반영하는가?





위 그림의 50년대 이후를 확대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 cpi의 변동성이 core cpi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임금과 물가의 비교를 위해서는 core cpi가 더 유용하다.

금융위기 이후 이전 30년보다 임금과 core cpi의 관련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경기가 회복을 지나 과열국면으로 들어가고 실업률이 60년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물가의 상승도 동반되고 있다.

필립스 커브의 부활인가?
필립스 커브는 실업률과 임금의 순환 중 둘이 서로 반비례하는 2번, 4번 국면을 설명한 것이지만, 부활이라면 부활이다.

이것은 베버리지 커브의 거의 완전한 회복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장기금리
평균임금변화율

동그라미로 표시한 두 시기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금리와 임금상승률이 동행할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자본이득과 임금증가의 균형이 유지되는 시기이다.

임금상승률을 물가상승률의 대용으로 보면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되는 시기이다.
미국 주식시장으로 보면 60년대까지는 황금기였다.


80년대이후 20년동안은 왜 장기금리가 더 높았을까?
기준금리가 높았고, 그것은 높은 물가, 저성장/둔화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물가를 목표수준으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피할 수 없는 시기였다.

지금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가 아니라 그 이전과 유사하다.
시장이 결정하는 장기금리가 임금과 물가에 밀려올라가는 시기이다.

10년, 5년짜리 싸이클이 아니라 60년짜리 싸이클에 주목할 때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ism-pmi-vs-korea-export-20180906.html




1960년대 ism pmi는 장기간에 걸쳐 높게 유지되었다.
이것을 반영해서 cumulative pmi도 장기간에 걸친 상승을 보인다.



요약

미국의 실업률, 임금, 물가,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에 걸친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6/us-unemployment-gdp-gap-beveridge-curve.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4/1929-us-unemployment-and-cpi-since-1929.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3/bond-term-premium-tips-spread.html

interest rate vs NGDP/MB - 대공황 시기와 비교한다면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3/interest-rate-vs-ngdpmb.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9/140-years-of-money-velocity-v0-v1-v2.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6/term-spread-us-uk-germany-japan-etc.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6/06/business-cycle-vs-price.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uk-inflation-unemployment-rate-phillips.html




댓글 6개:

  1.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에 걸친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을 가능성! 저는 이 부분에 동의하는 한표! 시의성있는 정보에 늘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동의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정상화를 위해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최근의 파고가 높긴 높네요.

      삭제
    2. 동감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정상화 여기에 지금은 흔들림의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시의성 있는 정보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슬슬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반등장(지금은 아니고 내년 초 정도)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공부해봐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삭제
    3. 와시즈님의 유튭 잘 보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올라올 동영상들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ccHaX0G9RG0p6-sey0Hybg

      삭제
  2. 미국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도, 임금과 물가 상승이 최근 10년사이에 보지 못했던 정도로라고 합니다. 일단 거리와 상점가가 매우 활기차다고 하고. 그래도, 파월이 적절히 조절하는 금리 관련 멘트로 과열을 낮추면서 '정상화'를 지속하려는 것을 보면, 우리와 처지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시대가 60-70년대라고 하는데, 그 시대 호황이 다시 올것 같은 분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답글삭제
    답글
    1. 미국은 참 복받은 나라같습니다. 서브프라임 10년 만에 완벽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네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