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가 오르고 있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단기금리가 밀려올라가고 있고, 시장은 이에 부응해서 미국채 10년금리를 밀어올리고 있고, 이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는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16년초 wti가 20불초반을 찍고 돌아섰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 달러약세는 언제부터인가?
90년대 후반이후 유가와 달러인덱스가 대칭이니 16년초에 달러약세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으나 실제로 달러의 고점은 16년 말이고 이때부터 달러약세가 지속되었다.
달러인덱스의 60%전후를 차지하는 유로달러 eurusd환율이 4월을 고점으로 최근 꺾였고, 이것을 libor등과 관련짓는 사람들이 있다.
초단기 환율변화를 설명하려면 그런 지표들이 필요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몇개월 이상 몇십년에 걸친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지표인 물가로 충분하다.
물가가 충분히 환율을 잘 설명하고 있는 시기에 금리 관련 지표와 꿰어맞추는 것은 불편하고 번잡스러운 일이다.
eurusd yoy
미국 cpi yoy-유럽 cpi yoy
미국 cpi yoy
유럽 cpi yoy
미국물가가 유럽물가보다 더 올라서 미국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대비 유로의 가치(eur/usd or eurusd)는 올라간다.
환율을 yoy가 아니라 환율 그대로 보면 조금 덜 맞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잘 일치한다.
최근 환율이 꺾인 것이 두 대륙간의 물가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인지 노이즈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떤이들은 미국금리가 올라서 미국돈에 이자가 많이 붙으면 달러가 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금리차가 그럭저럭 쓸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차와 비교하면 설명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러니 한동안 금리차(초단기부터 장기금리까지)로 환율을 설명할 수 없다고 달러약세를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워 하거나, 비정상이고 왜곡된 것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최근 몇주간의 달러강세를 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경제와 관련해서 관심을 둘 곳은 금리가 아니고 물가이다.
물가를 보고 있으면 연준의 발언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미국물가는 오르고 있고, 당분간 오를 것이다.
전에 추천해주신 비즈니스 사이클?? 인가 에서 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답글삭제미국 재정적자가 개도국의 달러과다를 일으키고 환율이 떨어지는것이 수입가 증가를 일으켜 물가가 오른다고
메커니즘을 설명하더군요. 전체적으로는 동의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좀 복잡하구요, 그보다는 위의 그림이 환율과 물가의 관계를 더 쉽게 보여줍니다.
삭제돈의 가치는 한 나라에서 물가와 반비례하고, 물가가 올라가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나라와 비교한 돈의 가치(환율)도 떨어집니다. 이것은 돈의 유출입이나, 시차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십년동안 크게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Usd*Pus ~ Eur*Peu
Usd/Eur ~ Peu/Pus
물가차이는 상승중이고 환율은 하락중인데 물가가 중심이라고 봤을때는 환율 방향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게 맞는건가요?
답글삭제자세히 보니 파란색 물가 차이도 제일 끝점은 살짝 꺽였네요..월별로 그려 보니 달러도 물가차이도 아랫방향이긴 하네요.
삭제최근의 달러강세가 유럽의 물가가 미국의 물가를 따라잡으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 수십년 동안의 전체 환율 흐름과 자연스럽게 부합합니다.
삭제금리차이를 가지고 설명하려고 하면 오랫동안 기댈 곳이 없었을 것 같구요.
유럽도 미국을 따라서 저물가에서 벗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유럽도 기름값의 영향을 피할 수 없고, 최근 주춤한 듯 해도 경기도 수년째 개선되는 중이었고 고용지표도 물론 개선되고 있었구요.
유럽경기가 이대로 꺾이는 것이 아니고 확장이 진행되면 긴축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올 테고 그 때가 되면 다시 유로강세가 진행될텐데, 16년 말부터 시작된 유로강세/달러약세의 추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략 5년 이상의 유로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평이한 시나리오로 봅니다.
삭제답변 감사드립니다. 올1월 기준으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지표들은 안 좋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락추세로 전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럽경기가 확장으로 다시 변화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삭제유럽의 경기전망에 대한 것이라면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봅니다. 미국 지표가 지금 어떤가에 대해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 경기 고점권인가 의심이 들기도 하구요.
삭제미국경기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견해(싸이클 후반)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싸이클 판단기준에 대해서는 다수 의견과 다른 것도 있는데, 특히 금리차가 이전처럼 선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했네요.
여러 신호가 서로 충돌해서 혼동을 줄 때는 유럽, 일본, 브릭스, 한국 등 다 치우고 그냥 미국만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올초부터 이상한 지표들이 있었는데 유럽이 미국을 따라가면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만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엉뚱한 생각은 아니였네요.그리고 장단기 금리차만 철떡 같이 믿고 있는데 그것도 이번 사이클에서 공부해 볼 내용이 되겠네요. 공부만 하지 말고 살림살이에 도움이 좀 되야 할텐데 말이죠. 말씀 감사합니다.
삭제이전에 봤을때는 이해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답글삭제답변에 대해 생각하다가 다시 보니 전혀 다른게 보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