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2일 화요일

한국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낮은 이유





대우증권의 보고서 그림이다.

망해버린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한국의 상장기업들이 배당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하지 않아서, 주요 선진국, 후진국 대비 배당성향이 가장 낮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저렇게 명확하게 이유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의 배당수익율, 배당성향이 낮기 때문이고, 한국의 배당이 낮은 이유는 대기업들이 배당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중에서도 이익이 가장 큰 삼성, 현대차 그룹이 배당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대기업들이 배당을 적게 하는가?


재벌일가 그들만의 ‘배당잔치’…비상장 계열사 통해 거액 챙겨 네이버헤럴드경제 [경제]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23면의 2단기사입니다.23면2단2014.04.14 오전 11:09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모기업이 비상장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줘서 생긴 이익을 (총수 일가가) 챙겼다면 이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도적 견제장치를 마련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 일가들이 개인기업에 가까운 비상장 자회사를 통해 상장기업의 이익을 빼돌리고, 고배당으로 제 배를 채우는데 비해 소액주주, 기관, 연기금이 투자한 상장기업들은 투자기회도, 이익도 빼앗기고 배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상장기업들이 이익을 빼돌리기 어려우면, 투자를 하든지, 배당을 하든지 할 것이고, 하다 못해 그냥 쌓아 두더라도 빼돌리는 것보다 소액 주주에게 돌아올 확율이 높아진다. 배당이 자본의 선순환에 기여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발생한 것이 아니더라도 주주의 권리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과거 언론들이 기업의 배당을 먹튀라고 무조건 비난하던 것에서는 한걸음 발전한 셈이다.




댓글 2개:

  1. 명쾌한 보고서 내용을 읽으면서 산업자본 소유가 아닌 대우증권이라 나올 수 있었던 리포트 아닐까?
    이런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요즘은 기업들을 볼 때 어디로 새는게 없는지, 임원 보수는 얼마나 높은지도 주의깊게 봐야한다는게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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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씀 들으니 금산분리가 더 약화되는 것이라도 꼭 막아야겠네요.
      그저 느낌이지만, 최근에는 평균적으로 증권사 보고서가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다양하고 깊이있고, 저렇게 정론직필을 구사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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